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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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일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을까?”
세계사를 뒤흔든 25가지 과일 열전
흔히 역사라고 하면 거대하고 거창한 것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때로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예상치 못한 변화의 계기가 되곤 한다. 그런 의외성과 상징성을 지닌 대표적인 물품 중 하나가 과일이다. 산지가 아니면, 그리고 제철이 아니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과 흔치 않은 단맛이 가진 마력 덕택에, 일종의 보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철저히 보호받기도 했고, 때로는 신화와 전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권력자의 착취 대상이자 상인들의 중요 교역 품목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과일은 당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희노애락과 가치관을 대변하면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그런 만큼 동서양 곳곳에서 다양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 이제 은밀히 세상을 움직였던 25가지 과일을 통해서 그동안 감춰져 있던 역사의 뒷이야기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

윤덕노

저자:윤덕노
신문기자를거쳐음식문화저술가로활동하고있다.성균관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매일경제신문사에입사해편집국사회부장,국제부장,과학기술부장,중소기업부장과주간국부국장을역임했다.매일경제신문중국베이징특파원과미국클리블랜드주립대학교객원연구원을지냈다.
25년동안신문기자생활을하면서여러나라의요리에관심이많아다양한음식을먹어보고공부했다.그동안모은방대한자료조사를토대로음식의기원과유래,그리고관련스토리를발굴해대중에게소개해왔다.『음식잡학사전』출간을계기로음식의역사와문화에본격적인관심을갖게되면서,조선시대의각종문헌과중국고전에서원문을확인하고그리스로마고전에서근거를찾아세계의음식문화를연구하고있다.
지은책으로『음식으로읽는로마사』『음식으로읽는중국사』『전쟁사에서건진별미들』『음식이상식이다』『하루한입세계사』『붕어빵에도족보가있다』『차이나쇼크』외다수가있으며,옮긴책으로『나쁜세계사』『장자내려놓음』『유럽의세계지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Part1.과일,그천일야화
Intro
사막의과일수박,전세계에퍼지다
참외정기로태어난개국공신들
교황이멜론먹고사망한까닭
파인애플,왕권의상징이되다
스파이덕에생겨난과일,딸기
인디언들의양식이었던블루베리
먹으면신선이된다는과일,배
감으로배고픈백성을살리다

Part2.과일이름에담긴비밀스런역사
Intro
유령이름이과일이름으로,코코넛
독초에서약이된토마토
무릉도원의과일복숭아
살구,황당한어원에대하여
자두는가장흔했던백성의열매
신맛때문에최고가된매실
터키의항구이름에서따온체리
보석을닮아부른이름앵두
바나나이름에담긴전파경로

Part3.과일이만든뜻밖의역사
Intro
오렌지가르네상스일등공신?
레몬과선원,그리고마피아
귤,임금이총애의표시로내린보물
미녀는왜석류를좋아할까
깨달음과축복의과일망고
고대의포도는국부의원천
다래가키위로둔갑한사연
세상을바꾼사과들

출판사 서평

|전세계를여행하던열매들,세상을바꾸다!
과일의동서양교류가만들어낸정치,사회,문화의역사

과일의원산지를따지며시간을거슬러올라가면대륙에서대륙으로흘러들어간경우가상당히많은데,재미있는것은이렇게대륙을넘어전파된과일들이대부분역사에큰영향을끼쳤다는것이다.오렌지와레몬,바나나등이대표적인데,이들은아시아가원산지였다가유럽으로전해진과일이다.이때예를들어피렌체의군주였던이탈리아메디치가문의시조가오렌지무역으로큰돈을벌었으니,따지고보면르네상스가시작된배경또한오렌지와무관하다고는할수없다.레몬도마찬가지다.괴혈병을막은레몬덕에먼바다를항해할수있게되었으니,이후펼쳐진유럽열강의식민지정책과무관하지않다.동남아가원산지였던바나나는아랍상인과15세기포르투갈무역상들에의해중미카리브해까지퍼지게됐는데,훗날거대자본에의한착취의역사를대변하며‘바나나공화국’이란암울한역사를만들기도했다.
이렇게과일의전파와교류는다양한세상의변화를이끌어냈다.사막의과일이었던수박이미국인종차별의상징물이되고,파키스탄외교사절단이중국에선물한망고가모택동숭배운동의상징물이됐던것처럼,예상치못하게얽히고설킨정치,사회,문화의역사를살펴보자.

|그동안잘몰랐던새콤달콤한뒷맛!
민담,전설,신화등에담겨진이야기과일사

과일은알게모르게역사에큰영향을끼쳐왔고,각각의과일이어떻게전파됐는지그경로를보면당시의경제와문화의일면을엿볼수있다.그런데이보다는소박하지만또하나재미있는것이있으니,바로과일에담긴전설과동화,민담등의이야기들이다.
이를테면이런것들이다.삼국지를읽어본사람은다알겠지만유비와관우,장비는도원,즉복숭아밭에서의형제를맺는다.이른바‘도원결의’라는것인데왜하필사과밭도아니고포도밭도아닌복숭아밭이었을까?심지어‘무릉도원’이란말도있다.고대동양인들은자신들이꿈꾸는유토피아를무릉도원,즉무릉이라는곳에있는복숭아밭이라고불렀다.왜그들은복숭아밭을낙원이라고생각했던것일까?
우는아이에게곶감주면눈물을뚝그치는이유,의술이높은명의를살구나무숲이라는뜻의‘행림’이라고부르게된까닭,앵두같은입술이란말의유래,페르세포네가석류를먹고지하세계에붙잡힌사연등우리가알고있는다양한이야기속에는생각지도못했던지식들이한바구니가득담겨있다.그이야기하나하나에숨겨진의미와시대적배경을이해할때,보다새로운관점으로역사의일면을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