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관의 은밀한 비밀 3 (서이나 장편 소설)

홍 의관의 은밀한 비밀 3 (서이나 장편 소설)

$16.76
Description
네이버 웹소설 연재 초인기작!!
드라마 원작 계약 체결!!
“미공개 외전 특별수록”

사람의 명줄을 보는 신비한 눈을 가진 천재 의원, 홍계동.
하지만 사실 그는 여인이다.
어느 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봉이라 여긴 사내에게 술값을 떠넘기다 딱 걸리고 말았으니.
명줄조차 보이지 않는 이 위험한 사내에게 아주 제대로 휘말리고 말았다!

“나는 네 병자다. 그러니 네가 끝까지 나를 책임져야지.”
“그러니까 혜민서를 가시면…….”
“궐로 와서 내의원 의관이 되거라. 거기서 날 보살펴 다오.”
“나리, 미치셨습니까? 궐이라니요. 내의원이라니요!”
“나는 네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내 앞으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꼭, 오거라.”

그에게 얽혀선 얼떨결에 여인의 몸으로 내의원까지 입성!
그런데 봉인 줄 알았던 그가 무려 이 나라의 주상 전하, 이언이었다!
우연을 넘어선 운명이라 벗의 인연을 맺지만,
과연 이 얽힘이 운명일까? 맺지 말았어야 할 악연은 아닐까?
저자

서이나

항상소녀같은마음으로로맨스를그려내고싶은여전히성장중인새내기.

〈출간작〉

흰가운속사정
데이트메이트
은밀하고발칙하게
김도령의은밀한사생활
조선세자빈실종사건
이웃집에늑대가산다
붉은물빛의레이디
왕세자의프러포즈
황궁에미친꽃이필때
열렬히,박히다
용이피우는꽃

목차

1화그의세상을걸고서
2화사내에서여인이될수있도록
3화사내들의진심
4화.용서도허락도되지않는파국
5화.죽음을부르는연서
6화눈먼궁녀의연서
7화악연의시작
8화기적이아닌운명임을
9화조금은불순한마음으로
10화지키고,버티고,떠나고
11화흐릿한기억속여자아이
12화기억의대가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이어서]
“결국지금당장은못갚는다?”
“며칠내로꼭갚겠습니다.게다가포도청종사관나리라는것도알았고,어디계시는지도알게되었지않습니까?어느포청입니까?좌포청?우포청?”
입이정말로한시도쉬지않고꼬물꼬물움직였다.
언은뭔가신기하게자꾸눈이가는이사내가점점더궁금해지고있었다.
“이름이무엇이냐?”
그는저도모르게불쑥이름을물었다.그러자계화가눈에띄게움찔했다.
“아니,저기.꼭이름을말해야하는겁니까?”
그토록당당하게굴더니갑자기뭐지?
“자기이름하나제대로말하지못한다면굉장히수상하다고여겨야겠지.그럼우리가어디로가야할까?응?”
싱긋웃는낯짝으로잘도협박을하는구나.
정말징한놈한테걸려서는!하지만그래도이름은,그이름만큼은…….
“계…….”
“개?”
“계……동…….”
“개똥?”
“계동입니다,홍계동!”
언은순간입술을꽉깨물고서근엄하게고개를돌렸다.하지만끝내.
“흡!”
계화는이미이런반응을예상했기에붉어진얼굴로소리를내질렀다.
“웃지마십시오!남의이름을듣고그무슨무례하고경우없는행동이십니까!”
“안웃었다.”
“거짓말!풍!”
“진짜다.”
“그럼아까처럼고개를돌리고제눈을똑바로보십시오!”
“내얼굴이그리보고싶더냐?”
“말바꾸지마시고어서요!”
언은계화의말에숨을크게삼키고서눈에힘을가득준채고개를돌렸다.하지만계화를보자마자입술이자꾸만씰룩거리다니결국다시.
“흐흡!”
“거보십시오!!”
말끔하고훤칠한선비가제이름에웃지않으려고노력하는모습이더더욱비참했다.이래서이름가르쳐주기싫었던건데.그이름을입에도담고싶지않았던건데!
“흠흠흠.나도모르게개똥이라들려서그런다.그런데혹시노린것이냐?”
“누가그런걸노립니까!”
사실노렸다.이이름은고주망태스승이지은이름이었다.
본디이름은계화였으나의원으로지낼때는계동이라불렸다.하지만이것도스승이개똥이라고지으려는걸많이순화시킨것이었다.
저보고너무비리비리하다며예쁜이름을지으면귀신이빨리데려갈수있다는말도안되는논리로오래오래살라고개똥이라지으려했다는거다.
너무분하고억울하게도계화는스스로의명줄은눈에보이지않았다.그래서저억울한이름에반박할수가없었다.
언은자꾸만삐져나오는웃음을참으려안간힘을썼다.
그도그럴것이,그이름이싫어서가르쳐주지않으려고했던모습이매사뻔뻔할정도로당당했던모습과는달라퍽귀여웠다.
‘하!귀엽다니.또무슨말도안되는생각을!’
“예를아시는분이라여겼는데실망입니다.”
“제대로즐거움을표현하는것도예를다하는것이지.그나저나의원이왜그런짓을한것이냐?게다가혹시술마시고치료한것이냐?”
“제가마신술이아닙니다.스승이마신술인데저도덤터기당한겁니다.그리고제의술을모욕하지마십시오.술마시고치료하는그런몰상식한짓은절대로안합니다.”
“모욕하는것이아니다.너무대단했다.”
“당연히대단하지……예?”
너무나도순순히인정하는모습에계화는고개를번쩍들었다.그러자그가너무나도부드러운표정을지으며오롯이자신을바라보고있었다.
“그런의술을가까이에서볼수있어천운이었지.”
언은천천히손을뻗어계화의이마를부드럽게툭두드렸다.그리고자연스레번지는그의미소가눈가에닿자마자계화는저도모르게숨을꾹눌렀다.
아까와는다르게숨이조금가빠왔다.뭔가묘하게가슴께가아릿하면서바짝조이는듯,기묘한느낌이들었다.
‘뭐지?나어디아픈가?아닌데.내맥은정상같은데.아니,조금빨리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