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2: 호랑이덫 (무경 장편소설)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2: 호랑이덫 (무경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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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성판 셜록 홈즈”라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의 두 번째 이야기. 봄에 이어 또다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모던을 사랑하는 귀여운 허풍쟁이 에드가 오,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당돌하게 진실을 파고드는 선화, 이야기 몇 줄만으로 앉은 자리에서 사건의 진상을 날카롭게 추리해내는 연주, 이들의 두 번째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일제강점기 전반을 두루 다루었던 1권과 달리, 2권에서는 좀 더 특정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바로 관동대지진이다. 1권을 통해 많은 독자에게 “치밀한 시대 고증으로 배경과 장면을 그려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은 저자는 이번 책에서도 그 진가를 마음껏 발휘해냈다.
저자

무경

무경.부산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좋은이야기는세상을좋은방향으로움직인다고믿는다.그렇기에이야기한줄에도무한한가능성과힘이담겨있다고믿는다.재미있는이야기를좋아하고다른이에게도그재미를전할수있길바라며,‘작가’라는호칭못지않게‘이야기꾼’이라는말을듣고싶어한다.

목차

사냥꾼
1일째1929년6월17일,월요일
외출
목격
2일째1929년6월18일,화요일
심문
변명
의혹
악몽과헛소문
3일째1929년6월19일,수요일
순사의탐문
세르게이홍의집
4일째1929년6월20일,목요일
카페은하수
헌책방구문당
정호기
5일째1929년6월21일,금요일
옛기억
다방흑조
연주의생각
본정경찰서
연결점
은일당의사정
6일째1929년6월22일,토요일
국사당
천민근
소문의출처
엇갈림
의심의그림자
7일째1929년6월23일,일요일
조우
다섯번째가설
빗나간추리
호랑이덫
모던보이탐정돌아오다
드러난진실
나무상자의정체
사냥이끝난뒤
소문과비밀
마무리
끝나지않은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쩌면,나도모르게삶과죽음사이에서줄타기하고있던건지도모르지.”
또다시숨어드는어두운사건의그림자
경성의모던보이탐정,에드가오의두번째활약상

“경성판셜록홈즈”라는호평을받으며많은사랑을받았던《1929년은일당사건기록》이두번째이야기《1929년은일당사건기록2:호랑이덫》으로독자곁을찾아왔다.
찌는듯한무더위가계속되던어느여름날밤,오랜친구인세르게이홍이러시아에서돌아왔다는소식에반가운걸음을옮기던에드가오는뜻밖의살인사건을마주한다.엎친데덮친격으로세르게이홍이범인으로의심받고있다는걸알게된그는지난봄의일이후두번다시탐정근처에얼씬도하지않겠다던다짐을까맣게잊은채또다시사건에뛰어든다.시도때도없이“오,모던!”을외치는모습이나추리보다는옷차림에더일가견이있어온종일바삐돌아다니고도안개속을헤매는허술한모습은실소를자아내지만,사건을대하는진지한태도나진심을다해주변인들을걱정하고아끼는에드가오의인간적인면모에서는미워할수없는매력이새어나온다.
봄에이어또다시벌어진의문의살인사건.모던을사랑하는귀여운허풍쟁이에드가오,호기심을주체하지못하고당돌하게진실을파고드는선화,이야기몇줄만으로앉은자리에서사건의진상을날카롭게추리해내는연주,이들의두번째활약을기대해보자.
일제강점기전반을두루다루었던1권과달리,2권에서는좀더특정한사건을다루고있다.바로관동대지진이다.1권을통해많은독자에게“치밀한시대고증으로배경과장면을그려내는능력이탁월하다”는평을받은저자는이번책에서도그진가를마음껏발휘해냈다.

“지진이후그곳에서‘조선인들이폭동을일으켰다.’,‘조선인들이우물에독을타서내지인들을죽이려한다.’같은헛소문이돌았다더군.그소문이커지자내지인들은무리를지어행동했어.그러고는수상한자를붙잡고내지인인지아닌지를시험한뒤,내지인이아니라는게밝혀지면잡아가두거나폭행하고,심지어는무참히죽이기까지했다지.”-본문중에서

저자는관동대지진당시조선인이겪었던가슴아픈참상과그들이견뎌야했던차별,그속에서빚어진갈등등을에드가오의눈을통해생생하게살펴본다.여기에그치지않고,“과연100년이라는긴시간을지나는동안우리는더나아졌을까?”라고되물으며“실체없는편견으로빚어낸감정에휘둘리지않고,서로를있는그대로마주해야한다”며독자에게묵직한울림을던진다.

“지금상황이꿈이라면좋겠군.악몽은깨면그만이니까.”
6월의어느궂은날.러시아에서돌아온친구세르게이홍이에드가오에게만나자는편지를보내온다.그가한창외출채비를하고있는데선화는경성에흉흉한소문이돌고있다며외출을만류한다.소문의정체는경성한복판에호랑이가나타났다는것.게다가호랑이를소탕하기위해남산을지키고선순사들이험악하게굴고있다는이야기까지덧붙인다.이에에드가오는허무맹랑한소문이라며코웃음을친다.하지만호기롭게은일당을나선것도잠시,그는얼마가지않아끔찍한살인사건과마주친다.엎친데덮친격으로세르게이홍이범인으로의심받고있다는걸알게된에드가오는봄에이어또다시사건해결을위해나선다.하지만사건에대해알아갈수록세르게이홍이수상하게만보이는데·····.
《1929년은일당사건기록2:호랑이덫》에서는베일에감춰져있던은일당식구들의속사정이밝혀지고,선화와연주의인연의실마리가드러나는등1권보다확장된세계관을보여준다.이뿐만아니라선화와계월이조선독립에대해의미심장한대화를나누는마지막장을통해아직끝나지않은1929년의이야기가있음을암시하며후속편에대한기대감을자아낸다.
1929년의찌는듯한한여름무더위속에모습을감춘섬뜩한어둠을그려낸《1929년은일당사건기록2:호랑이덫》은후속편을기다려왔던독자들의목마름을충분히채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