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람들 (보루 장편소설)

사라진 사람들 (보루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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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감시자와 전달자, 그리고 범인
뒤틀린 현실, 누구도 믿지 마라!
그날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익숙한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주혁은 옆에서 곤히 자고 있을 아내 수란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옆자리는 비운 지 오래된 것처럼 차갑게 식어 있었다. 온 집안을 둘러보았지만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다. 주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없는 번호라는 기계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문득 테이블 위에 놓인 액자에 눈길이 닿았다. 그 순간, 주혁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는 액자를 천천히 집어 들었다. 분명 둘이 함께 찍은 결혼사진 속, 아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사라진 사람이 주혁의 아내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주혁은 우연히 자신과 같은 처지인 정연, 장수, 보배를 만난다. 그들 말에 따르면 자신들의 가족 역시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했다.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기록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마치 원래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저자

보루

보루.끝없는상상으로이야기를만들어내는몽상가형작가.늘‘왜’라는질문을던지며납득할수있는이야기를쓰는것을좋아한다.10대때스릴러소설을쓰며작가의꿈을키웠고,여전히스릴러작가를꿈꾼다..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람들사이에감시자가섞여있어.그들은전달자들의기억을왜곡시켜.우리가실종자를찾지못하게말이야.”
“말도안돼요.이사람들은그냥······평범한사람들이라고요.”
“평범?당신,설마이상황이보통의세계에서일어난일이라고생각하는거야?”
-본문중에서

정연의말에주혁은대꾸할말을찾지못한채그녀의얼굴만멍하니바라보았다.도대체지금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것인가.

법은피해자에게얼마나정의로운가
우리가믿어온정의의근간을뒤흔드는소설
우리사회에서일어나는여러범죄는인간이정한법과규율속에서처벌이이루어진다.비교적가벼운처벌부터,최고선고인사형까지.그렇다면이것으로그들의죄는모두끝난것일까.
2021년경찰청조사에따르면매년높아지던강력범죄재범률은2020년들어약50%에육박하는것으로집계되었다.특히성폭력과강도의경우에는재범률이약20%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이는곧‘각범죄에대한처벌들이실효성이있는것인가’에대한갑론을박으로이어졌다.우리는다시되물어보아야한다.정녕이처벌이피해자와유가족의아픔과고통을전부달랠수있는것인지.우리가정의라고이름부르는것은그들의아픔을외면하는이름뿐인허울은아닌지.
《사라진사람들》은이러한물음에서시작했다.저자는이야기한다.고작몇개의숫자로이루어진형량이아니라,피해자의아픔과고통을느낄수있는진정성있는처벌이필요하다고.

절대적인값으로정해진형량이아닌,‘진짜’처벌이무엇인가에대해한번쯤깊이고민해보았으면합니다.(‘작가의말’에서)

소설은실종자를찾는이들의시점에서전개되는이야기와방송국패널들의시점에서전개되는이야기가교차되며전개된다.얼핏조금의연관도없어보이는이두이야기는후반부에이르러빈틈없이얽혀들어가며독자들에게섬뜩한반전을선사한다.또한그간우리가믿어온정의의근간을뒤흔드는결말에책장을덮은독자들로하여금‘법은피해자에게얼마나정의로운가’하는무겁고도씁쓸한물음을곱씹게한다.
저자는기발한구성과탄탄히쌓아올린복선,흡인력있는문장으로순식간에독자들을책속으로빨아들인다.이야기를다읽은후에도쉬이책장을덮지못할만큼강렬한반전을느끼게해줄한권의책을찾고있다면,지금《사라진사람들》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