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낭만의 뜨개일지 : 바늘을 쥐고 실을 엮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분노와 낭만의 뜨개일지 : 바늘을 쥐고 실을 엮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17.00
Description
K-장녀, 직장인, 소설가
무엇보다 진지한 ‘뜨개인’ 이계절이 기록한 뜨개일지
자주 분노하고 가끔 낭만 넘치는 그녀의 뜨개일상, 마냥 웃기다가도 이따금 마음을 몽글거리게 한다

남친이 하루아침에 구남친이 되자 그에게 선물하려던 스웨터를 ‘푸르시오’하고, 주전부리를 못 끊는 당뇨 환자 할머니와 매일 간식 숨기기 대전쟁을 벌이면서도 그녀를 위해 조끼를 뜬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애증의 뜨개구리를 대문자 T인 절친에게 건네기도 하며 작가의 뜨개는 정성어린 편물과 웃픈 이야기를 남긴다.

『분노와 낭만의 뜨개일지』는 29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뜨개기록이다. 각기 다른 내용을 말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뜨개를 통해 지난한 삶의 의미와 재미를 찾는 작가의 철학으로 이어진다.

나는 내 뜨개에 있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증인이니 결과물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얻어 걸린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지 않아도 된다. 내가 뜨개를 멈추지 않는 이유이다. 실패하더라도 더디더라도 어쨌든 끝에는 결과물이 나오는 정직한 뜨개를 나는 사랑한다.(54쪽, 어떤 고민은 옷이 된다 中)

이처럼 삶을 향유하는 하나의 창이자 통로로써 뜨개를 대하는 작가의 올곧은 시선이 글 곳곳에 묻어난다. 써늘한 현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서글픈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특별 부록 ‘베이직 꽈배기 조끼’ 도안 제공

저자

이계절

저자:이계절
사랑과믿음같은단어들로세상이가득차길바라지만배신과죽음같은단어가나열된뉴스를매일접합니다.사랑을알아야사랑밖의것들을알수있다는모순에서영감을얻곤합니다.항상행복할순없겠지만특별히행복하지않은일은없길바랍니다.소설『달빛마을실종사건:세가지거짓말』을썼습니다.

목차

프롤로그-C.O
오늘도푸르시오-V넥반소매니트
상대적효능감-변형고무목도리
명품가방하나도부러워-그래니스퀘어가방
성공과실패사이-모로칸블랭킷(이었던것)
그냥하는마음-스크류썸머니트
분노의뜨개구리-대바늘개구리인형
어떤고민은옷이된다-V넥보텀-업조끼
할머니는나를닌자로키웠다-조끼카디건
뜨개에는계절이없다-계절별코바늘모음
단종된실에대처하는법-파란하늘뷔스티에
언제쯤이면어른이될까-카라스웨터
T형인간에게수제옷을선물한다는건-무도안꽈배기조끼
썩지않는마음-뜨개케이크
제로부터시작하는뜨개-유리알반소매니트
머리카락대신꽃달고다니는할머니-데이지버킷햇
레트로패션아니고그냥궁상-이어폰파우치
꿈을이뤘다는건-제자리북커버
뚱뚱탈출기-스파이스드브리즈
뜨개인을화나게만드는101가지방법-흥목도리
외로운데사람은싫어요-뜨개카나리아
나를죽이지못하는고통은나를더강하게만들뿐-펠팅지옥
굳이기성옷풀어새옷만들기-베리도넛스웨터
초심자의마음으로-베이직코스터
01년생에게꼰대소리듣는97년생-양세마리파우치
하루를기록하는또하나의방법-무드블랭킷
파도앞에서파도입기-블루웨이브카디건
시간을엮어당신에게-모비스웨터맨
에필로그-F.O
부록-베이직꽈배기조끼도안

출판사 서평

K-장녀,직장인,소설가
무엇보다진지한‘뜨개인’이계절이기록한뜨개일지
자주분노하고가끔낭만넘치는그녀의뜨개일상,마냥웃기다가도이따금마음을몽글거리게한다

남친이하루아침에구남친이되자그에게선물하려던스웨터를‘푸르시오’하고,주전부리를못끊는당뇨환자할머니와매일간식숨기기대전쟁을벌이면서도그녀를위해조끼를뜬다.시행착오끝에완성한애증의뜨개구리를대문자T인절친에게건네기도하며작가의뜨개는정성어린편물과웃픈이야기를남긴다.

『분노와낭만의뜨개일지』는29편의에피소드로이루어진뜨개기록이다.각기다른내용을말하는듯하지만,결국에는뜨개를통해지난한삶의의미와재미를찾는작가의철학으로이어진다.

나는내뜨개에있어모든과정을지켜본증인이니결과물을의심하지않아도된다.어쩌다얻어걸린행운일지도모른다는불안감에떨지않아도된다.내가뜨개를멈추지않는이유이다.실패하더라도더디더라도어쨌든끝에는결과물이나오는정직한뜨개를나는사랑한다.(54쪽,어떤고민은옷이된다中)

이처럼삶을향유하는하나의창이자통로로써뜨개를대하는작가의올곧은시선이글곳곳에묻어난다.써늘한현실,때로는지치고때로는서글픈우리의삶을위로하는작품이될것이다.

특별부록‘베이직꽈배기조끼’도안제공

출판사서평

“뜨개를시작하는데에장벽은없다는걸보여줘야겠다.엉망으로만들고얼렁뚱땅마무리지어도얼마나즐거운지,사람이입을옷을만들려다강아지옷이되어도마냥웃긴뜨개생활을공유해야겠다.”(7쪽,프롤로그中)

잔뜩엉킨실타래처럼되는게없는날이있다.친구랑싸웠다거나,아끼는옷에커피를쏟았다거나,애인과헤어졌다거나.하나만닥쳐도짜증이나는데악재는약속이나한듯꼭몰려온다.마음처럼되는게하나도없다.그게우리의삶이다.

『분노와낭만의뜨개일지』역시다르지않다.우리의일상을빼다박은듯한기시감속에서책장을넘긴다.그러다보면어느새양반다리를하고앉아차분하게뜨개하는작가의모습을상상하게된다.

뜨개가방을뜨면서도여전히명품가방을부러워하고,당뇨걸린할머니때문에집에서도숨어서과자를먹는닌자가된다.무선이어폰이비싸서궁상맞게줄이어폰을쓰다가레트로감성이냐는말을듣고,운전중에오열하는초보운전자동생때문에식겁하기도한다.그럼에도파도를닮은실을엮어여름을난다.썩지않는케이크를떠서전하지못할마음을담아본다.

분노할일이많지만그렇다고마냥화만나는일상은아니다.반대로늘기분이좋은날들도아니다.그럴때마다무드블랭킷을뜨며하루의기분을정의해본다.보통의상태가곧편안한상태였음을깨닫는소중한성찰을얻는다.

엉망으로만든뜨개도괜찮다.뜨면서몇번을화냈고몇번을웃었는지는중요하지않다.그지난한과정을겪었다는사실이무엇보다값지다.알알이고르게자리잡은편물을보며마음의안정을얻는삶,때로는분노하고때로는낭만적인일상.우리모두리클라이너의자에앉아뜨개하는미래를상상할수있을때까지분노와낭만의뜨개일지는계속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