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체이스 :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 (양장)

눈보라 체이스 :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 (양장)

$15.80
Description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최고 인기작,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다!

거대한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
히가시노 게이고만이 쓸 수 있는 경쾌한 미스터리!
1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양장 사양 특별 에디션으로 재탄생!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고 경쾌한 최고 인기작, 《눈보라 체이스》가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2017년 출간되어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등,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눈보라 체이스》는 뜬금없이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쓴 주인공 다쓰미와 모종의 이유로 비밀리에 그들을 뒤쫓게 된 형사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소설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페이지터너인 이 작품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유의 장기가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눈보라 체이스》는 스노보드 사랑이 남다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열정이 듬뿍 담긴 ‘설산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으로, 2022년 하반기에 출간이 예정된 《질풍 론도》까지, ‘설산 시리즈’ 모든 작품을 소미미디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양장 사양으로 출간되는 《눈보라 체이스》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의 새로운 표지는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이라는 소설의 핵심 주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눈을 흩날리며 슬로프를 활주해 내려오는 스노보더는 작품의 중요 키워드인 스노보드의 스피디함을 느끼게 하며, 그 인물을 비추고 있는 서치라이트를 통해 주인공 다쓰미와 경찰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의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전체적으로 블루 계열의 색을 사용해 작중 배경이 되는 설원의 느낌을 전달한다.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표지의 《눈보라 체이스》 10만 부 기념 특별 에디션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의 소장 욕구를 100퍼센트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한 권이 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
그의 무죄를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 ‘여신’을 찾아라!

와키사카 다쓰미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본격적으로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 스노보드를 타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홀로 스키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스키장에서 돌아오니 다쓰미는 난데없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피해자는 다쓰미가 아르바이트로 드나들던 집의 노인으로, 운명의 장난처럼 모든 증거가 다쓰미를 범인이라 가리키고 있는 상태였다. 자칫하면 누명을 쓰고 체포당할 위기에 처한 다쓰미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간, 그가 스키장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떠올린다. 바로 그날 스키장에서 만난 미인 스노보더였다.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그날 입었던 보드복, 얼굴 생김새, 그리고 홈그라운드 스키장뿐이었다. 다쓰미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 ‘여신’을 찾아 일본 최대급의 스키장인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으로 향한다. 한편, 경찰 내부 사정으로 인해 비밀리에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다쓰미를 쫓게 된 형사 고스기와 시라이가 그의 뒤를 쫓는다. 한편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에서는 지역 홍보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성대한 스키장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고 있었는데……. 도망치는 용의자와 추격하는 경찰, 그리고 추격전이 펼쳐지는 곳의 주민들, 이 세 무리의 속사정이 교차하면서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경쾌한 미스터리!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눈보라체이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마쓰시타는대뜸“와키사카,지금어디있어?”라고물었다.그렇게들어서그런지목소리를낮춰서거의속삭이고있었다.
“나미카와네집에서한잔하고있지.너도잠깐올래?리포트는다썼지?”
하지만왜그런지마쓰시타는침묵하고있었다.왜그러냐고물어보려고했을때“너,괜찮냐?”라고그쪽에서먼저물었다.
“뭐가?”
“아니,그게……뭔가엄청난일이일어난것같아.”
“엄청난일이라니?”
“방금우리집에경찰이왔었어.와키사카,너를찾는것같던데.”
“경찰이나를?왜?나,위반같은거안했는데?”
“아니,교통위반같은게아니야.제복입은경찰관이아니라양복에코트차림이었어.그사람들,형사인거아니냐?아무래도번거로운일에휘말릴것같아서너하고그리친하지않다고내가순간적으로거짓말을했어.그런데도오늘와키사카는집에있었느냐,집안에서뭔가소리가들리지않았느냐,아주꼬치꼬치캐묻더라고.그거,네알리바이를확인하려는것같아.”
“알리바이라니,그게뭔소리야?마쓰시타너,두시간짜리드라마찍냐?”스마트폰을귀에댄채다쓰미는웃는얼굴을나미카와에게로향했다.
“야,웃을일이아냐.그뒤에내가집안에서귀를바짝세우고들어봤는데그사람들이하는얘기가다들리더라고.아무래도네방현관문에서지문을채취한다는얘기같아.실제로그직후에또다른사람들이와서문앞에서부스럭부스럭작업을하고있었어.”
“야,야,야,잠깐,잠깐.”다쓰미는스마트폰을오른손에서왼손으로바꿔쥐고앉음새를바로잡았다.“그사람들이왜내지문을채취하는건데?”
옆에서듣고있던나미카와의얼굴표정이달라졌다.
“그게,뭔가에찍힌지문을대조하네어쩌네하는얘기를했어.분명여벌열쇠라고하는것같던데?”
“여벌열쇠?”
“응,내가듣기로는부엌문의여벌열쇠라고했어.”
뭐냐,그게,라고말하려던순간,다쓰미의머릿속에번쩍떠오르는것이있었다.엇하는소리가새어나왔다.
_분문36-37쪽

“지금너는강도살인혐의를받고있다니까.누명을쓰고인생이엉망이되어버린사람이대체몇명이나되는줄알아?그런태평한소리하지말고,오늘너의행동을증명할방법이나
생각해봐.스키장에서지인을만났다든가,그런일은없었어?”
“그런건없었는데…….”그렇게말하고이마에손을짚었을때,퍼뜩생각나는것이있었다.“아,그래!”
“뭐야,뭔데!”나미카와가몸을쓱내밀었다.
“아는사람은아니지만,트리런을할때어느여성스노보더와이야기를나눈일이있어.셀카를찍는데자기가원하는앵글이잘안잡힌다고해서내가카메라셔터를눌러줬어.”
나미카와는큰한숨을내쉬었다.
“그런일이있었으면진즉에말을했어야지.증인이있다면완벽해.지금당장그여자한테연락해!”
“하지만연락처를물어보지않았는데…….”
그즉시나미카와의얼굴이흐려졌다.“이름은?”
“이름도모르고…….그때만해도일이이렇게될줄은생각도못했으니까.”
나미카와는끄으응신음소리를올리며팔짱을꼈다.“뭔가단서가될만한것은없어?”
“딱한가지,단서가있어.그여자,홈그라운드는사토자와온천스키장이라고했어.”
“사토자와온천스키장?나가노현의?”
다쓰미는고개를끄덕였다.
“오늘이나내일그쪽으로돌아갈거라는뉘앙스로말했어.대단한실력의스노보더였으니까사토자와현지에가서물어보면뭔가알수도있어.”
“만나면얼굴은알아볼수있어?”
“알거같아.사진찍을때,고글을벗었거든.상당한미인이었어.”
좋아,라고나미카와는책상다리를틀고앉은두다리를타악내리쳤다.
“그렇다면그여자를찾자.너의무죄를증명하려면그여자를찾아내는게최선책이야.아니,그것말고는다른길이없어.”
_분문62-63쪽

“그거,혹시지명수배자사진인가요?”남자의등에대고물었다.
엇하고남자는허를찔린듯등이꼿꼿해지더니뒤를돌아보았다.“누구신지…….”
“우리스키장패트롤대장이에요.”유키코씨가대신답했다.“말하자면,스키장의경찰이죠.”
“그런말은하지말라니까.”네즈는얼굴을찌푸리며손을저었다.
“그렇다면마침잘됐네.”남자는사진을네즈쪽으로내보였다.“이청년,본적있어요?오늘여기스키장에왔을텐데.”
네즈는사진을찬찬히들여다보았다.역시틀림없다,라고생각했다.
어때요,라고남자가재우쳐물었다.
“아뇨.”네즈는고개를저었다.“기억에없네요.”
“그래요?거참,유감이네.”남자가사진을챙겨넣었다.
“왜그사람을찾고있죠?무슨나쁜짓이라도했어요?”
네즈의질문에남자는옆에앉은동료를마주본뒤에다시얼굴을이쪽으로향했다.
“간단히말하자면,재벌2세예요.그집부모가아들을찾아달라고일을의뢰했거든요.이래저래조사해봤더니이스키장으로갔다는게밝혀졌어요.우리,흥신소사람들이에요.흔히탐정이라고하는거.”
“그렇군요.”
“패트롤대장이라고했죠?혹시이사람을보면좀알려줄래요?”남자는그렇게말하며조금전여주인에게건네려고했던메모지를내밀었다.
네즈는한순간망설였지만그메모지를받아들었다.“성함이어떻게되십니까?”
“거기적혀있어요.”
메모에는‘고스기’라는성씨가적혀있었다.
“대장님이름은?”고스기가물었다.
“네즈라고합니다.”
_분문130-131쪽

그스노보더는다쓰미가서있는자리의몇미터위에서눈보라를피워올리며방향을전환했다.그러고는망설임없는기세로내처달려갔다.이구역의지형을완벽하게알고있는것같았다.
그뒷모습을보고다쓰미는온몸에전기가내달리는듯한충격을느꼈다.대담하고도공격적인자세,정확하고민첩한보드컨트롤기술-.바로그녀,다쓰미를궁지에서구원해줄그‘여신’이틀림없었다.무엇보다보드복이그것을확신하게해주었다.빨간색과하얀색의투톤컬러다.정확히말하면하얀바탕에빨간색의큼직한물방울무늬였다.맞아,바로저거야,하고다쓰미의기억이되살아났다.신게쓰고원에서만난그녀가입고있었던것이바로그무늬였다.방금전까지도기억나지않았다는것이오히려이상할만큼강렬한이미지의보드복이었다.그리고헬멧은검정색,바지는옅은파란색이다.
멀거니바라보고있을때가아니었다.다쓰미는즉각출발했다.그녀의뒤를쫓아나무사이를휙휙빠져나갔다.어떻게든그녀를시야에서놓쳐서는안된다.
하지만그녀의스피드와테크닉은예사롭지않았다.나무를피하려고아주잠깐이라도감속했다가는금세거리가크게벌어질것같았다.다쓰미는나무와충돌할것같은공포와싸워가며죽을둥살둥달렸다.온몸에서식은땀이쏟아졌다.
_분문183-1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