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지 않아

$14.80
Description
“금요일 따위 없어지면 좋을 텐데. 아니,
그러면 목요일이 주말 전날이 되는 것뿐인가? 짜증나.”
현실과 가상을 초월해
학생부터 ‘인간이 아닌 것’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여섯 작가의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다

★일본 ‘서점에서 지금 검색되고 있는 책’ 1위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일본 서점대상 2위에 오른 2016년부터 꾸준히 ‘스무살이 가장 많이 읽은 소설’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며 젊은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대표 작가 스미노 요루, 영화화된 데뷔작부터 큰 화제를 일으키며 최신작 《얼터네이트》로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에 노미네이트된 가토 시게아키 등,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주제로 일본의 차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이 뭉쳤다. 《가고 싶지 않아》는 습관처럼 내뱉어 사소하다고 치부될 수 있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주제로 한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모두가 한번은 느껴본, 혹은 매일같이 생각하고 있을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 현대인에게는 이미 습관이 되어 일상적으로 휘발되곤 하는 이 마음을 여섯 작가들은 흘려보내지 않고 건져냈다. 간단한 한마디 속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들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현실에 지쳐있는 지금의 독자들, 특히 젊은 세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내어줄 것이다.
저자

스미노요루

住野よる
현지에서큰인기를끌고있는베스트셀러작가.인물의감성을효과적으로묘사하여공감과위로를이끌어내는스토리로모든연령층의호평을받으며특히10대에서20대젊은이들의열렬한지지를얻고있다.2014년고등학생시절,‘요루노야스미’라는필명으로투고웹사이트‘소설가가되자’에올린원고『너의췌장을먹고싶어』가책으로출간되며소설가로데뷔했다.『너의췌장을먹고싶어』로일본서점대상2위에오르며250만부이상판매되어각종출판집계1,2위를차지했다.2016년부터꾸준히‘스무살이가장많이읽은소설’랭킹상위권을차지하며젊은독자의가슴을울리는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다.저자의작품은만화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이후《또다시같은꿈을꾸었어》,《밤의괴물》,《나「」만「」의「」비「」밀「》,《어리고아리고여려서》,《무기모토산포는오늘이좋아》,《이감정도언젠가잊혀질거야》를발표하며활발히활동하고있다.

목차

포켓|가토시게아키
네가좋아하는/내가미워하는세상|아가와센리
핑퐁트리스펀지|와타나베유
어섭쇼|고지마요타로
종말의아쿠아리움|오쿠다미카코
컴필레이션|스미노요루

출판사 서평

스미노요루를중심으로뭉친일본의재능있는젊은작가들
누구나‘가고싶지않다’는마음을가지고있다

누구나가고싶지않은곳이있다.학교,직장,빠질수없는휴일약속등,바쁜현대사회는우리를움직이게하는것들로가득하다.우리는불확실한앞날에미래로나아가기를두려워하기도한다.일이나공부가싫어서,친하지않은사람이있어서,피곤해서.이유는없지만아무것도하고싶지않아서,우리는“가고싶지않다”고말한다.모두의마음속에어김없이솟아올랐다가휘발되어버리는이한마디는마땅한해결책없이방치되다병이되기도하고별것아닌계기로훌훌날아갈때도있다.이책은이렇게여러의미가뒤섞인‘가고싶지않다’는말을여섯명의작가들각자의시선으로바라본소설집이다.

“내행복은,아마지금은여기에있을거야.”
스미노요루ㆍ오쿠다미카코,불안정한미래로가고싶지않은마음에대해

변화는누구나무섭다.지금느끼는행복이사라질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하지만다른사람들의소식을들으면초월당하는것같아초조해지고,변하고싶지않은마음이잘못된게아닐까불안해진다.스미노요루와오쿠다미카코는각각SF와현실을배경으로현재에서벗어나고싶지않은마음을다루었다.
스미노요루의〈컴필레이션〉은기억나지않는하루를보내고집에돌아오면처음보는‘오늘의친구’와함께시간을보내는만들어진세계에서살아가는주인공의이야기를다루는SF다.‘바깥’을모른채아늑한집에서만들어진즐거움을누리는주인공에게‘이곳에서나가자’는친구가연달아찾아오게된다.
오쿠다미카코의〈종말의아쿠아리움〉은결혼후집에서외출하지않게된주인공카오의심리를다룬다.회사를그만둔카오는남편과단둘이지내는일상이즐겁다.하지만아이를기대하는주변시선에세계가무너지는듯한불안에휩싸이고,카오는혼자방문한아쿠아리움에서자신의감정과마주하게된다.

“이유는딱히없었는데요.”
가토시게아키ㆍ와타나베유,그저아무것도하고싶지않은날.‘그럴수도있는’마음에대해

이유는없지만움직이고싶지않은날이있다.학교는좋아하지만집에서나가기싫고,기다려오던약속이지만당일아침에는왠지손가락도까딱하기싫을때가있다.감정의주인조차종잡을수없는이마음은어디서와서어디로가는걸까.
가토시게아키의〈포켓〉은열심히해오던모든것이귀찮아진고등학생조스케의이야기다.진학도동아리도,뭘위해서해야하는지영문을알수없어무기력하게지내던조스케는어느날소꿉친구가애인과헤어지는모습을지켜봐달라는부탁을받는다.최선을다한관계가완성되는순간,조스케는한동안학교를결석했던친구가‘완성한’무언가를보러가기로한다.
와타나베유의〈핑퐁트리스펀지〉는로봇이없으면생활이불가능한세계에서일어나는SF다.회사에가려고하자심해생물‘핑퐁트리스펀지’를닮은로봇은느닷없이‘가고싶지않다’는에러메시지를띄운다.주인공은로봇의문제를알기위해수리를맡기는데,로봇회사는뜻밖의검사결과를말한다.

“자신만믿고살아갈수있는사람은거의없어.”
아가와센리ㆍ고지마요타로,받아들여지지않는곳을가고싶지않은마음과그마음을붙잡아주는누군가에대해

주변사람들과대화가잘되지않는다고느끼거나취향이나가치관이어긋날때,받아들여지지않는기분이들어그상황에서벗어나고싶어진다.그러면서도우리는가고싶지않은마음을꾹참고매일학교나직장에간다.아가와센리와고지마요타로는우리의일상을지켜주는힘을다루었다.
아가와센리의〈네가좋아하는/내가미워하는세상〉은좋아하는작가이야기를하러매주금요일찾아오는학생과자신의취향이달라고통스러워하는보건교사의이야기다.취향을부정당하는상처를주고싶지않은보건교사는착한선생님의모습과자신의취향사이에서고민하고,결국자신의취향을학생에게들키고만다.
고지마요타로의〈어섭쇼〉는직장에서겉도는주인공이우연히편의점직원‘어섭쇼’를만나우정을나누는이야기다.주인공은남자친구가갑자기떠난일로고립감에삶을이어갈의지가없어진다.매사에무기력하던주인공은어느날,‘어섭쇼’가폭력적인애인과아랫집에서살고있다는것을알고폭력에시달리던그녀를구해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