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 - 영화 백화 원작 소설

백화 - 영화 백화 원작 소설

$15.05
저자

가와무라겐키

1979년일본요코하마시에서태어났다.조치대학문학부신문학과를졸업한후도호영화사에서[전차남],[고백],[악인],[모테키],[늑대아이],[기생수],[괴물의아이],[바쿠만]등의영화를제작했다.2010년에미국잡지[더할리우드리포터]에서‘넥스트제너레이션아시아NextGenerationAsia’로선정되었고,2011년에는우수영화제작자에게수여하는‘후지모토상’을최연소로수상했다.2017년초국내에서도개봉되어애니메이션의역사를새로쓴[너의이름은]도그의손을거쳤다.

2012년에발표한첫소설『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이서점대상후보로오르며,120만부판매를돌파한베스트셀러가되었다.2016년에는사토타케루와미야자키아오이가주연을맡은영화로도제작되어많은관객들에게따뜻한위로와감동을주며큰인기를끌었다.

2014년에미야자키하야오등총12명의문화계인사들과일에관해이야기를나눈대담집『일』을발표하여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또한,두번째소설『억남』역시서점대상후보에올랐으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2016년에는할리우드거장들과의공상기획회의를수록한『초기획회의』를발표했다.

목차

1장꽃
2장부모
3장전화
4장눈물
5장균열
6장인생
7장배회
8장준비
9장책임
10장기억
11장행복
12장어른
13장불꽃놀이
14장여행
15장절반불꽃

해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봉준호·니콜키드먼·이와이슌지절찬!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최우수감독상수상영화〈백화〉원작소설

“너는누구니?”
엄마가또멀리떠나버릴것만같았다.그때처럼.

영화〈늑대아이〉,〈너의이름은.〉등의수많은히트작을제작하고데뷔작《세상에서고양이가사라진다면》으로세계를눈물짓게했던작가가와무라겐키의《백화》가소미미디어에서출간됐다.《백화》는알츠하이머치매에걸린엄마‘유리코’와아들‘이즈미’의각자의기억에얽힌이야기를다룬다.엄마와아들의기억의왜곡사이에있는순수한사랑을강력하고아름답게그려냈다는찬사를받은《백화》는현지에서20만부이상판매되고있는베스트셀러이다.작가가와무라겐키가직접극본및감독을맡아제작된동명의영화〈백화〉는스페인에서열린제70회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SanSebastianInternationalFilmFestival)에서일본인최초로최우수감독상을수상했으며봉준호,니콜키드먼,이와이슌지등여러명사들의절찬을받았다.

《백화》는치매증세가심해지며혼란스러워하는엄마와그런엄마를바라보는아들을통해부모자식관계아래에서흐르는감정을들춘다.우리는우리를낳기전의엄마도엄마의일부라는것을종종잊는다.태어나서겪어온모습만을엄마의전부로착각했다가엄마와의추억조차입맛에맞춰다르게기억하고있었다는것을알게되는순간,우리는기억을통해가족과연결되고각자의기억을통해서로의애정을시험하며삶을이어나간다는것을느끼게될것이다.

치매에걸린엄마와엄마를돌보는아들이기억을더듬는이야기.
사라져가는기억속에숨어있는수수께끼가풀렸을때,
엄마의진정한사랑을알게된다.

“집에도착했는데엄마가없었다.”(14쪽)곧아버지가되는회사원이즈미와피아노를가르치며혼자생활하는엄마유리코사이에는과거의‘사건’을계기로맺힌응어리가있다.이즈미는가끔집에돌아가엄마를챙기려하지만임신한아내와바빠지는일로그것도여의치않다.그러던중엄마가슈퍼마켓에서길을잃어버렸다는연락을받은이즈미는병원에동석하고,엄마는알츠하이머치매를진단받는다.이즈미는새로운가정과어머니사이의균형을잡기위해고군분투하는데,치매가점점진행되는엄마는집에서나가밖을배회하는것을멈추지않는다.

잃어가는과거와현재를오가며진행되는이야기.서서히무너지는엄마를바라보며이별을어렴풋이인지하면서도이즈미는엄마와의추억을뒤늦게나마주워담는다.그리고우연히발견한엄마의일기를통해둘사이에있었던‘사건’의진실,홀로이즈미를키우던엄마가가출했던1년간의기록이담겨있었다.
이즈미는그공백의시간을되짚고,자신이모르는엄마를마주한다.
엄마는기억을잃어가면서도‘절반불꽃이보고싶다’는말을되풀이하는데…….

“어른이된다는것은무언가를잃어가는것이다.”
현대사회가잊어가고있는것은무엇인가,계속남는것은무엇인가.
잃어버린기억이비추는행복의형태.

《백화》는엄마가치매에걸리고나서야‘엄마’가아닌‘유리코’라는사람을들여다보기시작한주인공이즈미를통해고령화시대의현실을직시하면서하나의행복의형태를묘사한다.65세이상10명중1명이치매환자인지금.가와무라겐키는우리모두의문제처럼다루어지는이병을색다른시선으로바라본다.“많은것을잊어가는엄마가기억하는것.유리코의기억이어찌나생생한지매번놀란다.”(215쪽)엄마가변해가는것이두려운이즈미는대화를할수록‘지금의엄마’또한유리코개인이라는것을천천히받아들인다.기억을꽃에빗댄《백화(百花)》라는제목에는언젠가시들기때문에기억은아름답고그만큼소중하다는의미가담겨있다.‘기억을잊는것’은상실을의미하는것이아니라기억밑에숨어있었던소중한무언가를접할수있는아름다운경험일지도모른다.

“엄마는계속기억하고있었다.내가잊었다.”(374쪽)《백화》는‘엄마가보고싶어지는소설’이라는평으로많은사람들의공감대를모았다.작가의외할머니의치매가발병한것을계기로쓰였기때문일까.자신을알아보지못하는외할머니를이해하고싶어이이야기를구상하기시작했다는가와무라겐키는인간을만드는것은신체가아니라기억이라고말한다.누구보다가까운관계이지만가족이기때문에쉽게털어놓을수없는마음이있다.하지만우리는기억하고있다.엄마가어떤사람인지,어떤사람이었는지.그리고우리의곁에새로생기는가족또한우리를기억할것이다.이별은찾아오지만기억은그렇게이어진다.섬세하게짜맞춰진이야기로심금을울리는작가가와무라겐키의문장은가족과의관계에균열이생겼을때솔직해지지못하고퉁명스럽게굴었던우리모두의눈시울을붉게물들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