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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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보다 훨씬 발달된 문명을 가진 우리의 ‘형제들’이
어느 날 불쑥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의 삶은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까?
2022년 박경리세계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 아민 말루프 최신간!!!
중년의 만화가 알렉과 소설가인 에브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작은 섬 안타키아의 유일한 거주자다. 어느 날 그들이 가진 모든 외부와의 통신수단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통이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다. 이 통신수단의 블랙아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지구는 이미 재앙의 희생자가 된 것일까? 핵전쟁과 대규모 테러 위협은 이미 만연한 상태였던 만큼 세계의 어디선가 대형 파괴가 일어난 것일까? 이 작은 섬과 가까운 군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 작은 섬이 속한 국가는? 그리고 지구의 나머지 지역은?
알렉은 이 미스터리의 실마리를 점차 풀어나간다. 그의 친구 중 한 사람이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탓에 이번 사건의 진행 상황을 재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의 후예를 자처하는,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과 현대인의 만남은 이 소설에 극적인 힘을 주면서 현재적 스토리텔링의 성격을 부여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가 지금까지 에세이에서 다뤄온 주요 주제들(죽음의 정체성, 문명의 난파)을 소설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

아민말루프

공쿠르상수상작가인아민말루프는1949년레바논에서태어났으며베이루트대학에서정치경제학및사회학을공부했고,1976년이래로프랑스에서살면서프랑스어로저술활동을하고있다.1993년소설『타니오스의바위』로공쿠르상을수상했으며2010년아스투리아스상을수상했다.2011년에는인류학자클로드레비스트로스가세상을떠나면서자리가비게된아카데미프랑세즈(Academiefrancaise)의일원으로선출되었다.『아랍인의눈으로본십자군전쟁』,『사람잡는정체성』,『사마르칸드』,『마니』,『타니오스의바위』등이국내에번역되었다

목차

1권:안개
2권:광명
3권:정박
4권:소멸

출판사 서평

초대받지않은형제들은언제어떻게우리를찾아올까?
대서양의작은섬에서는어떤일이일어난것일까?

대서양에위치한케이론제도의섬중하나인안타키아섬.이조그만섬이바로늙고고독한독신자알렉장데르(필명)가사는곳이다.영어권언론을위한만평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로실제로이섬을산사람은그의부친이었으나그는살아보지도못하고사망했다.안타키아는철저히고립된외딴섬으로썰물시간에만도보로이웃섬에건너갈수있다.알렉은수시로이웃섬의대서양항구에가서술집에가거나장을본다.그는‘사공’이라불리는친구도있다.한편섬의한구석은다른이가차지하고있다.에브생질이라는소설가로오직한권의소설〈미래는더는이주소에살지않는다〉를출간했다.한때엄청난베스트셀러였지만에브는이후로글을쓰지못하고있다.두사람은첫날인사를나눈뒤로전혀교류가없다.섬을양분하여각자살면서왕래하지않고,알렉은에브의소설을읽은적도없었다.그렇게고독한두사람이평화롭게살던어느날,평소와는다른기묘한현상이벌어진다.전기도전파도모두끊어진것이다.이대규모블랙아웃을핵전쟁때문이라고생각한알렉은두려운나머지에브의집을찾게되었고그렇게두사람은조금씩친해질수있었다.그렇게시간이지나면서알렉은미국대통령측근이자친구인모로의도움으로조금씩사태의전모를파악하게된다.

인류의눈을피해생존해온초능력자가만약재림한다면?
모든질병을고치고불멸의삶을살수있다면우리삶은어떻게될까?

앞서이야기한블랙아웃을계기로알렉은일기를쓰기로결심한다.11월9일부터12월9일까지.그는간헐적으로세상의소식을들으며최대한자세히기록한다.미국대통령하워드밀턴의참모이자친구인모로에의하면이블랙아웃은‘자연재해’가아니었다.〈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이란명칭의미스터리하고막강한조직이전세계적으로모든네트워크를차단한것이다.엠페도클레스는기원전5세기의철학자로에트나산의분화구에몸을던져죽었다고알려져있고,〈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은이철학자를표방하고,고대그리스인들의이름을갖고있다.파우사니아스,데모스테네스......혹은아가멤논.실은아가멤논도이조직의일원이다.
초능력(인간의모든질병을고치고,불멸에가까운삶을보장해준다)을장착한이사람들은누구일까?무얼원하는것일까?확실하진않지만수세기전부터땅속(혹은바다)에서나머지인류의눈을피해생존해온초능력자들인듯하다.그들은보통의인류보다월등히앞선지식을소유하고있고,이지식을인류가핵무기로지구를파괴하는것을막는데사용하고싶어한다.여기서부터시작해서그들은지구전체의갈등과나아가내전까지통제하려한다.암말기인미국의밀턴대통령은처음엔병을고쳐주겠다는〈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의제안을거절한다.

SF와미래에대한비관주의그리고로맨스…
픽션과우화를통해접근하는작가특유의철학적고찰!!

결국미국대통령밀턴은〈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의제안을받아들여치료를받게되고,그들이의료기지중한곳으로선택한안타키아섬은모든것이변한다.병을고치거나예방하려는섬주민들이몰려든다.이사건으로가까워진에브와알렉은‘다시젊어지고’성적측면을포함하여완벽한사랑을이룬다.소설가는다시글을쓰기시작한다.세계적으로모든것이중단된다.한가지긴급하고중요한목표를위해전세계의모든권력자들이야망을포기했다.바로〈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에게치료받고서영원한삶을얻는것.따라서더이상은아무것도이전과같지않게된것이다.
이작품은코비드19전염병이전에집필되었으나세계를뒤흔들고우리의삶과나아가문명을위협한전무후무한이위기와떼어서생각할수없을것이다.어떤이들은〈엠페도클레스의친구들〉식으로이위기를유감스러워하지않으며,벌써‘이후의세상’을계획할지도모른다.아민말루프는SF와미래에대한비관주의와로맨스를혼합하여,1998년에〈사람잡는정체성〉으로시작한철학적고찰을이어간다.우화의형태를띠는이소설은고대그리스신화에서자양분을얻었다고한다.예컨대허구의섬인케이론도티탄크로노스의아들중한명의이름에서온것일만큼무척이나상징성이강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