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슬픔을 안고 (문철승 시집)

기쁨이 슬픔을 안고 (문철승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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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카프감나무집 문철승 씨 시인이 되다.
‘기쁨이 슬픔을 안고’ 첫 시집 출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카프감나무집’은 국내 최초의 중독자재활시설로서 치료공동체 환경을 통하여 남성 알코올의존자가 단주를 유지함과 함께 자신의 삶을 회복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시설이다.
이 카프감나무집에 입소하여 술을 끊으며 재활을 꿈꾸는 문철승 씨가 첫 시집을 출간하며 시인으로 새 출발을 했다. 그는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성숙해지도록 하는 길이 되었고, 시에 담은 나의 삶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시인을 꿈꾸며 자랐고, 국어국문학과로 입학하기를 희망하였으나, 가정형편으로 좌절되면서 꿈을 찾지 못했다는 실패감으로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 결국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술은 목적의식을 잃게 하고 점점 더 깊숙이 자신의 삶을 침몰시켰다. 입·퇴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병원에서의 생활은 길었지만, 입원을 하는 동안 시를 쓰는 시간을 통해 많은 위로가 되었고,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는 “밤낮없이 시를 쓰는데도 단 한 번도 싫증을 느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제 카프감나무집에 입소를 하여 단주 생활을 훈련받으며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한다. 그 결과를 담은 시가“기쁨이 슬픔을 안고”라는 시집에 잘 녹아 있다. 과거에서 미래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자신의 아픔, 고단한 삶을 술이 아닌 시로 노래하며 풀어내고자 했다. ‘기쁨이 슬픔을 안고’라는 제목처럼 삶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려고 애썼다.
이번 문철승의 첫 시집은 그가 꿈꿔왔던 바람이자 소망이다. 이를 이루기까지 많은 도움의 손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문철승 시인. 진솔한 시로 삶을 그린 문철승 시인이기에 박수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저자

문철승

문철승은어려서부터시에관심이많았다.초등학교때교내백일장에서상을받은시가지역신문에실리면서더욱시에관심을갖게되었다.성인이되어서도변함없이그에게시는좋은친구이자쉼이다.이제누가뭐라해도문철승은시인이다.“시는나자신을더욱깊이이해하고성숙해지도록하는길이다.”라며,시에담은자신의삶을많은이들과나누고자한다.

목차

1장키작은나무곁에서
강건너자/밭으로가자/님오시는가/봄의선물/산속의어머니/봄이오면/산정호수소리/야생화/옆사람/하늘은어둡고/그대의흔적/님앞에서/민들레의섬/바닷가의삶/밤의풀벌레/블루베리열매되어/우산/잡초/키작은나무곁에서/장미의얼굴/낙엽/낙엽을쓸며/바람은음악과함께/짝사랑/고드름/군고구마/상상의겨울바다/임진강의크리스마스

2장마음의뜨락
가다보면/마음의뜨락/숲길을걸으며/엄마의꽃/기차와가로수/낙조/늘푸른나무/바람의산/바람이가는곳/벽화/밤바다/산책길/섬중의섬이로다/섬과바다/어둠속의빛/어디쯤있는가/일출/저녁이되면/조경

3장마음속의집
마음의교향곡/마음의벽/마음의창문/그대의강물/막내/아름다워라아이들아/소리가있어/정담/죽은아이의눈물/거울/걸어온길에서/꿈의동산/결혼/돈과인생/마음속의집/모든외로움을위하여/빨래를널고/세상은말한다/승리의노래/어둠속발자국소리/인생의산/얼굴/여명/인생다지기/인생밥상/적아닌적/하늘과사람/헤어짐

4장산책길
구속/그루터기/구원/기도/기쁨이슬픔을안고/끝없는길/나무의향기/낙원의밤/망치소리/문둥이천국/밤의풀벌레/삽한자루/수족관/금붕어/소명에나누는하늘/아버지/존재/육의주인/진실된신앙/행복은/그리워서피는꽃/엄마의눈물/이번봄엔백목련꽃이울어/하늘과바람과시인

출판사 서평

시를쓰는것은나를만들어가는것이며,
내인생의그릇에알곡을채우는것

시를쓴다는것은어떤것일까?170여편의시중99편을골라시집『기쁨이슬픔을안고』를
발표한시인문철승.그는작가의말을통해시를쓰는것은나를만들어가는것이며내인생의그릇에알곡을채우는것이라이야기한다.작가는오랜세월술을마시고거리를방황했다.그럴때마다‘난무엇을남겨야하지’라는숙제와마주쳤으며길을걸으며느낀외로움은작가로하여금시에대한그리움을품게했다.그렇게혼자외로움의길을걷던작가는연남동카프감나무집에서생활을하게되었고그곳에서깊은기도를할수있었다고한다.
“나의삶을구원하소서.빈손으로가야하는인생길에서한편의시라도들고가게하소서.”
이렇게작가는시를쓰면서자유로운행복과안도감을느꼈다고털어놓는다.펜끝에서봄이탄생하고겨울이온다는착각에즐거웠다는것이다.술에의존했던생활은시의기쁨으로채워졌고인생의진정성을찾은것같다고이야기한다.
작가는책을만드는과정에서다시한번자신을볼수있었다고말한다.시는과거의자신을채찍질했고,현실을보듬어주었으며,내일의언덕위에서손짓하고있었다고고백한다.

슬픔과회한,고뇌그리고기쁨과희망의감정을
꾸밈없지만섬세하게표출한99편의시

인생의먹구름뚫고
햇살쏟아질때
기쁨이슬픔을안고
-「기쁨이슬픔을안고」중에서

시인문철승은‘시를쓰는것’을통해방황하던삶을청산하고비로소행복과안도감에젖은생활을알게되었다.시를알기전‘난무엇을남겨야하지?’라는그의심연에자리한근본적인질문은감사하게도시를만남으로써해소되었다.그는시를만난후비로소깊고진실된기도를하게되었다.“나의삶을구원하소서.빈손으로가야하는인생길에서한편의시라도들고가게하소서.”
그리고문철승은시를썼다.술에의존하던지난날은시로써씻겨내려갔고,오늘은기쁨과회개의순간으로찬란히채워졌다.그는인생을살면서느끼는다양한감정을담은시를,현실을보듬어주고내일을살게하는시의힘을,담담하고꾸밈없지만섬세하게드러낸99편의시로펼치고자한다.

지난날의용서를구하고내일을바라보는
수줍은열망이가득한이야기

시간이만들어준상징
오늘
내가웃는시련

웃는다
나를찾는다
-「얼굴」중에서

이시집은문철승시인의시에대한애정과인생에대한사유를가감없이보여준다.시인의첫구절은“두루두루다녔지”(「강건너자」)로시작하여이곳저곳을떠돌며방황하던삶의모습을나타내고있다.“내일기쁠그밭으로가자”(「밭으로가자」),“친구손잡고온기나누고싶어라”(「봄이오면」)와같은구절은인생의전환점에들어선시인의열린마음을나타낸다.마지막으로“돌이키는감사에욕심비운다”(「저녁이되면」),“재미있는세상만보지말고웃기보다울어주는그런마음”(「아름다워라아이들아」)이라는구절을통해인생의목표를찾아안정된그의정서를엿볼수있다.
우리의인생역시이와같지않을까.목표와목적을잃어버린채방황하는마음은우리를시험에들게한다.시련을딛고일어나진정으로원하는삶의기쁨을찾는것.빈손으로가야하는인생길에서문철승시인은한편의시를들고가는것을택했듯이이책의시를통해자신의인생길에서가져가고싶은것은무엇인지깊이탐색하는계기가될것이다.

어두운곳에서신음하고방황하는사람들
그들의시는무엇을외치고있을까?

노경실작가는카프치료공동체감나무집에서입소자들에게문학을가르치는봉사를하면서
많은알코올중독환자를만났고그들의이야기를들었으며그들을시의세계로인도했다.어두운곳에서신음하고방황하는사람에게시란어떤의미를가지고있을까?그들의시는무슨이야기를하고있을까?문철승시인의99편의시에는가장어두운곳에서계속신음했던그들의나약함과그런환경속에서도희망을잃지않았던강인함이공존한다.
이책은가장어려운환경에서도끝내삶의의지를놓지않았던사람의삶을엿볼수있는소중한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