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 제6회 인터넷소설대상 수상작

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 제6회 인터넷소설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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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이 널 기억하고 있어!
하루밖에 기억할 수 없는 소설가가 쓴 기적의 이야기
‘잃어버린 기억 대신 최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
소설가 기시모토 아키라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어제’의 기억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사실 그는 2년 전 사고를 당해 기억이 매일 리셋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아키라는 소설을 써나가고 있었다. 절망적인 불안과 싸우고 갈등하면서도 결코 ‘내일’을 포기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감동적인 이야기.
저자

기유나토토

저자:기유나토토
오키나와현거주.2014년『악의조직의구인광고』(KADOKAWA)로데뷔.『나는내가쓴소설을모른다』로제6회인터넷소설대상수상.

역자:정선혜
대학에서일어일문학을전공했다.일본소설을한국어로옮기는일에푹빠져있다.

출판사 서평

절망적인불안과싸우고갈등하면서도좌절하지않는어느작가의감동적인휴먼스토리
제6회인터넷소설대상수상작

하드보일드소설을쓰는소설가기시모토아키라는2년전교통사고를당한뒤로‘전향성건망증’이라는증세에시달리고있다.사고이후에그의기억은하루밖에지속되지않는다.이문제를극복하기위해아키라는매일자신을위한인수인계파일을만들어두고,다음날자신이그것을읽도록유도하는것으로하루를시작한다.날마다리셋되는인간관계도문제지만,가장큰문제는그가신작소설의마감을앞두고있다는것이다.앞으로의생활비는모두이소설의완성에달렸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따라서아키라는매일영문도모른채자신이쓴소설을읽고,뒷부분을조금이어서쓴다음내일의자신에게어떤내용을쓰면좋을지간단한플롯을정리하여남기는행위를반복하는삶을묵묵히이어간다.주변의도움을받으며신작은비교적순조롭게진행되고,심지어인생최고의걸작이될것같은예감마저든다.어느날,그소설의여성캐릭터설정때문에고민하던아키라의앞에운명처럼쓰바사라는매력적인여성이나타나게된다.아키라는소설을위한것이라는핑계로쓰바사와데이트를하고조금씩친분을쌓아간다.아키라는과연일생일대의작품이될소설을무사히완성할수있을까?그리고만날때마다초면인쓰바사와의관계는앞으로어떻게될까?내일을믿고오늘을살아야하는아키라의하루를그의일기를통해들여다보게된다.

인간의존재의미란어디에있을까
전향성건망증에걸린소설가를통해서살펴보는인간의존재의미

우리는하루하루경험을통해성장하고달라진다고믿는다.일기를쓰는것역시하루를돌아보며감정을정리하고,깨달은점과반성할점을찾아내어더욱나은인간이되도록노력하고자할때종종쓰이는방법이다.그런데나의기억이고작하루밖에남지않는다면아무리진솔한일기를쓴다고해서인간으로서존재하는의미가있다고말할수있을까.매일아침기록을통해과거를확인해야하는아키라는그야말로현재에내던져진존재로,누구보다자기자신을믿어야한다.어제의내가정말기록대로하루를살았는지의심하기시작하면,자신의존재마저의심하지않으면안되기때문이다.따라서아키라는‘어제의나’를믿고동시에기록대로행동해줄‘내일의나’를믿으며오늘을살아야한다.

지금까지많은작가들이다양한작품에서이러한전향성건망증을다루어왔다.그중에서도이작품이가진특별한점은주인공아키라가허구의세계를다루는소설가라는점이다.자신의기록을신뢰하며허구의글을쓰는것으로하루를보내는주인공의삶은무척아이러니하고,어떻게보면삶자체가꾸며진것이나마찬가지라고할수있다.어떤경험을하든다음날이면없었던것이되고,기록해두더라도기록하지않은부분은사라지며,그기록조차각색되었을가능성이있기때문이다.그러나주인공은몇번이나좌절하면서도끝까지포기하지않으며자신의존재를증명한다.일기형식의가벼운문체로쓰인작품이기에누구나편하게읽을수있지만,그안에담긴메시지는무척이나묵직하다.그런그의모습을통해우리는인간의존재의미와삶의목적을생각해보는계기를가질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