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있는기계는아무리수리해도또고장이난다.
그녀석도마찬가지로결함품이다…….
앞으로살아가면서그말이잘못되었다는것을증명하도록해.”
천애고아,무직,절도죄로유치장수감중.그야말로막장인생그자체인청년레이토.그런그에게일생일대의기묘한제안이찾아온다.변호사를써서감옥에가지않도록해줄테니그대신시키는대로하라는것.
제안을받아들인레이토앞에나타난사람은지금까지존재를알지못했던이모라고한다.그녀는레이토만이할수있다며‘월향신사’라는곳의‘녹나무’를지키는일을맡긴다.그녹나무는이른바영험한나무로,많은사람들이기도를하러온다.그러나단순히기도를한다기엔그태도에는무언가석연찮은것이있다.
일한지한달정도지났을무렵,레이토는순찰을돌다여대생유미와마주친다.유미는자신의아버지가여기서도대체무슨기도를하는지파헤치려뒤쫓아온것.레이토는반은호기심에,반은어쩌다보니유미에게협력하게된다.
새시대를맞이하여독자들에게보내는히가시노게이고의메시지!
세월이흐르고세상이달라져도변하지않는것이있다.
세대를뛰어넘는마음,그렇게과거와미래가이어진다.
어느덧2010년대도끝이나고,새로운2020년대의날이밝았다.그러나여전히유토피아는오지않고,황금빛미래는커녕기후변화,노인문제,젠더갈등,빈부격차,세대갈등등심화되는사회문제들이우리앞에산적해있다.이전과는분명히많은것들이달라졌지만그만큼새로운문제들이부상하는지금이시점에서,이순(耳順)을넘긴노작가는기성세대로서가장기본적인가치를다시되짚어보인다.어느누구도완벽할수없고어느누구도한점후회없이살아갈수는없지만,그럼에도모든이에게는태어난이유,살아갈가치가존재하며그것은다른사람들에게어떻게든전해질것이라고.
소원을들어주는나무라는,다소황당무계해보이는설정에서도히가시노게이고는대가다운솜씨를발휘해서그나무의능력을,그리고그나무에마음을전하고싶은사람들의사연을설득력있게풀어낸다.정말로우리주변에있을법한사람들의모습과그들의이야기를읽고있다보면어느새마음속어딘가에서감동이툭,하고번져오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