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반양장)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반양장)

$16.80
Description
어떤 순간도 사랑이다.
사랑하는 감정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당신들에게.
청춘 소설의 대가, 스미노 요루의 데뷔 후 10번째 작품!
메메(세토 요헤이)는 하숙집 동료이자 같은 반 여학생인 사브레(구시로 쓰카사)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다만 고백도 안 했고, 여름방학 중에는 한동안 못 만날 줄 알았다.
그 사브레가 지금 메메의 눈앞에 있다.
사브레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사는 할아버지 집에 다녀오겠다는데, 어떤 ‘불손한’ 목적을 위해서였다.
“그럼 같이 갈래?”
“응.”
뜻밖의 제안을 받은 메메는 동아리 활동이 쉬는 틈을 타 사브레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떠난다.
야간 버스를 타고, 두 사람의 ‘불손’하면서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한창 짝사랑 중인 남자, 뭐든 지나치게 신경 쓰는 여자.
두 사람은 친구 사이지만 별개의 존재다.
그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여름방학의 특별한 나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감동을 잇는 또 하나의 청춘 이야기!
저자

스미노요루

저자:스미노요루
현지에서큰인기를끌고있는베스트셀러작가.인물의감성을효과적으로묘사하여공감과위로를이끌어내는스토리로모든연령층의호평을받으며특히10대에서20대젊은이들의열렬한지지를얻고있다.2014년고등학생시절‘요루노야스미’라는필명으로투고웹사이트‘소설가가되자’에올린원고《너의췌장을먹고싶어》가책으로출간되며소설가로데뷔했다.《너의췌장을먹고싶어》는일본서점대상2위에오르며250만부이상판매되어각종출판집계1,2위를차지했다.
스미노요루는이후《또다시같은꿈을꾸었어》,《밤의괴물》,《나「」만「」의「」비「」밀「》,《어리고아리고여려서》,《무기모토산포는오늘이좋아》,《이마음도언젠가잊혀질거야》,《배를가르면피가나올뿐이야》《무기모토산포》시리즈등다양한작품을발표하며활발히활동하고있다.2016년부터꾸준히‘스무살이가장많이읽은소설’랭킹상위권을차지하며젊은독자의가슴을울리는대표작가로자리매김했다.저자의작품은만화나영화로도제작되어큰사랑을받았다.

역자: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철학공부를하다가일본어의매력에빠졌다.읽는사람에게행복을주는책을우리말로아름답게옮기는것이꿈이고목표다.지은책으로《그깟‘덕질’이우리를살게할거야》가있으며,옮긴책으로〈나르만연대기〉시리즈를비롯해〈십년가게〉시리즈,《양과강철의숲》,《하루100엔보관가게》,《같이걸어도나혼자》,《다시태어나도엄마딸》,《이사부로양복점》,《쌍둥이》,《무기모토산포는오늘이좋아》,《백화》,《배를가르면피가나올뿐이야》등이있다.

목차


사랑과그것과그리고전부_7
옮긴이의말_316

출판사 서평

《너의췌장을먹고싶어》로국내외독자들의폭발적인사랑을받은스미노요루가데뷔10주년을맞아선보이는장편소설《사랑과그것과그리고전부》는삶과죽음,짝사랑과우정,일상과여행사이에서갈팡질팡하는10대의여름을그린다.우연한재회,뜻밖의제안,그리고야간버스.이모든우연이만들어낸나흘간의여정속에서두주인공은서로의진심을조금씩마주하게된다.
하숙집동료이자같은반친구인사브레와메메.고등학생인두사람은우연히마주친여름날,자살한친척의방을보기위해먼여행을떠나게된다.“같이갈래?”라는사브레의갑작스러운제안에메메는아무런망설임없이고개를끄덕이고,그렇게두사람의특별한나흘이시작된다.정해진목적지,긴이동시간,자잘한게임과대화,플레이리스트를공유하며보내는하루하루가쌓여갈수록,메메는사브레에게품은감정이단순한친구이상의것이었음을자각하게된다.

이야기의겉모습은단순한로드무비이지만,내면에는스미노요루특유의섬세한감정묘사와청춘의내밀한심리선이촘촘하게깔려있다.특히사브레의말투와행동을통해드러나는“죽음에대한호기심”과메메의“사랑이되지못한감정”은,단지풋풋한청춘이아닌,누구나한번쯤지나온감정의격류를떠올리게만든다.
《사랑과그것과그리고전부》는‘사랑’이라는단어하나로는다담아내지못할관계의결,감정의결,청춘의결들을이야기한다.우정인지,사랑인지,혹은그사이어딘가에있는감정을끌어안고여행을마친메메는이렇게말한다.
“사브레가옆에있어주기만해도즐겁다.내짝사랑은그런것이다.”
특별하지않은장소들,단조로운사건들속에서도스미노요루는특유의섬세한문장과감정선으로소중한감정의순간들을길어올린다.이이야기는누구에게나하나쯤있을여름의기억이기도하고,어쩌면아직오지않은당신의한장면일수도있다.이작품은우리가사랑이라부를수있는모든감정과관계의온도를되묻는청춘소설이다.

책속에서

“요즘은사람이죽는계열의영화를보는중이야.재밌어.크게네종류로나눌수있어.죽을것같은데죽는영화,죽을것같은데죽지않는영화,죽지않을것같은데죽는영화,죽지않을것같은데죽지않는영화.죽는건엄청난사건인데단순계산으로절반이나죽어.”
_11p

“왜자기손으로목숨을끊었는지가까운사람의이야기도듣고싶어.사실은이일을계기로사람이죽는계열의영화를잔뜩보기시작했거든.살아가는것이나죽는것과정면으로마주한생명에너지같은걸느끼고싶어.”
_19p

사브레가한말을생각했다.알안에서태어나기를기다리며꿈틀꿈틀하는생물이이런느낌일지도모른다.의자와의자사이,커튼과커튼사이,껍질에갇힌것같다.조금은고독감과비슷한느낌이다.
_44p

영화의마지막을말하고싶은것은다른사람과놀라움이나감동을공유하고싶은마음이다.가족의죽음은타인과공유할수없다.거리가너무멀다.도대체어떤의미일까.
_71p

“이나이까지살면서새삼느낀것이다만,죽음은어디에나있는데본질적으로이해할수없어.생각해보는건좋은일이야.하지만너무끌려가지않게어느지점에서선을긋도록주의하는것도필요하단다.”
_145p

우선멋대로라고해도할말없지만이로하를걱정했다.알고있는사실이어도딸앞에서지금굳이말할것은아니지않나.이어서무심코사브레쪽을보았다.사브레는노트에적은‘성실하다’라는단어를빤히보고있었다.
나는다음으로나자신을의아하게여겼다.사브레의말처럼처음부터가능성은다양했을것이다.그런데나는자살한사람을완전한피해자라고믿었다.왜지.
아마죽음자체나자살에품은마이너스이미지가너무강했나보다.
아니,하지만불륜을저질러서고통스러워하다가가족을두고자살이라니,그건.
너무나도이기적이지않은가.
_165p

그래,그방에서는천국이나지옥이나환생같은것을전혀느끼지못했다.생물은죽으면끝이라는소리를들은기분이었다.자살한방을보고싶다거나,생명에너지나,죽었으면좋겠다고바랐다거나,나나사브레또이로하나아주머니처럼살아있는쪽에서멋대로우왕좌왕했다.죽은자는말이없다.
_194p

그런감각의도움을받아내일이면돌아가는나를또렷하게상상했다.왠지심장이굴러가는기분이었다.이미지로말하면,공처럼생긴심장을몇개의막대기가받쳤는데그기둥중하나가사라진것같았다.마음이데굴데굴정처없이어디론가사라지는불안감비슷하다.사브레라면설명을더잘할수있겠지만,내심장의설명은나만할수있다.이정도가한계다.
_24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