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지 않는 그림 (백만섭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바래지 않는 그림 (백만섭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3.23
Description
목을 밀고 터져 나오는
울음 같은 기억을
한 토막 한 토막 잘라 내어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내어놓고 있습니다.
저자

백만섭

1934년중국(만주)출생
평안북도태천중학교졸업
경상남도거창고등학교졸업
중앙대학교약학대학졸업
중국국립천진중의학원국제함수반졸업
중국하북의과대학중의학원졸업
충청남도서산시백약국경영

시집『마음속섬하나』를내고
충남서산시에살면서글을쓰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바래지않는그림

바래지않는그림
함께걸어요
그땐내이름하나더지으려고해요
절에가서도
전시회
어느고백
누가전해줄사람없나요
사랑하는사람의손을잡는다
더아름답다
먼저와서기다리고있다
나이테를하나하나만들어왔을것이다
말없이
사랑하다죽을겁니다
나이테
별이빛나는이유
가보려합니다
신축년辛丑年
사랑의통증
3월
좋은봄날
사랑이여
서산호수공원
경험
내가쓴어느책에라도남아있게

2부내고향

내고향
가을이지나가는자리에는
유언
가지집장
그때그나들잇길
시골집
가을
마음이아프다
손자와의대화
사랑하니까미운정도들지
드나드는사람이있어
단옷날
바쁜일상이지나가던거리
들국화
고층건물
느티나무
가을의오후
그렇게하자
사랑이서툴러서
어머니와의하루
어머니텃밭
내고향버등개
소리없는울음소리만
손을잡고나는
실버들

3부피난길

피난길
제몸타는냄새
한겨울강물보다차가웠다
운명처럼
그날이그리워지는
은어
장마
마지막길인지도모르는
도시의불빛
당신을생각합니다
병수발
사랑을먼저하게돼서
내려놓을수도없는짐을
생채기하나없이
너무긴이별
국밥한그릇
나는다리가긴물새
그러면서한평생을
졸업을앞둔학창시절
그때그눈물
아픈봄슬픈가을
봄비
멀어지는쓸쓸함
시간에뺏기는

4부나는누구일까

나는누구일까
아직도모른다
낯선얼굴
그래서시를써요
늦게피고있는꽃
당신은누구입니까
가끔그래요
달려갈수없는
첫직업
맞벌이
계단
너그럽지못하고
불면증
그게아니다
뒷모습을보고있다
요즘내하루
별것도아닌것에
보고싶다
당신목소리를듣고싶습니다
부지런을떨고있다
본능만남아
참고마운사람이다

해설:존재의시적개화(開花)와사랑의완성-김유석(문학평론가??·??시인)
추천사:쇄신과갱신-전영태(중앙대명예교수??·??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시집한권에담은한세기에가까운세월
일상속의깨달음을시로승화하다

우리문학사는역동의역사와변혁을겪으면서청년문학이우위에서있었다.많은문학인들이노년이되어서도청년의마음으로시를썼다.이가운데저자는노년의삶을자연스러운일상언어를사용하여표현했다.세간에서는나이가들면정서보다는신념이,이해보다는주장이강해진다고들하지만그의시에서는담백하고순순한감성이느껴진다.한세기에가까운세월을살면서느낀감상과경험을성숙한표현으로풀어내고있다.

이시집은1부바래지않는그림,2부내고향,3부피난길,4부나는누구일까로구성되어있다.저자는시를통해자신의생애를돌아보며현재노년의성숙은집착과번뇌를다버리는것이아니라버림자체를성찰하는것에있음을은유적으로전달하고있다.시는6ㆍ25전쟁부터청년기,중년기,노년기에대한인생을통찰한내용이담겼다.남은시간을아까워하기보다자신의존재에대해깊이고민하고하루하루에대해사유하는저자의마음이느껴진다.

삶을견뎌내야한다는마음으로일상속에서의깨달음을시로승화시킨저자는삶속의집착과번뇌를통해인간을성숙해진다고말하고있다.자신의삶을돌아보며존재이유를고민하는이시집을통해독자들은인생을대하는노련함을배울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