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별이 되다

안개꽃 별이 되다

$15.00
Description
중국인인 저자는 20여 년 전 낯선 한국 땅에 도착했다. 한국의 매운 음식과 서툰 한국어 실력, 모든 것이 달랐기에 매 순간 도전의 연속이었다. 귀국을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어느새 한국도 고향이라고 느낄 만큼 그의 삶은 한국에 스며들었다.

중국어 과외부터 녹음 아르바이트까지. 무엇이든 하기 시작했던 그의 경험은 밑거름이 되었다. 캠퍼스 교정에 서서 많은 한국인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한국의 여러 매체와 공간에서 그의 내레이션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게 했다. 이해와 포용으로 살아 온 저자의 굳센 마음은 타지에서도 견고한 삶의 영역을 쌓을 수 있게 해 주었다.

같은 별빛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서울 하늘 아래에도 피부색, 국적, 나이 등 여러 차이를 가진 이들이 다양하게 살고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꽃 안개꽃이 모여 놀라운 꽃다발을 만들어 내듯이 우리들 역시 서로의 삶의 밝혀 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책 제목은 《안개꽃 별이 되다》이다.

막막함이 당당함으로. 그의 희망으로 가득 찬 우여곡절 스토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와 위로의 에너지를 얻게 해 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을, 다문화 가정에는 조언과 위로를, 한국인 남녀노소 독자들에게는 ‘중국인이 바라본 한국 이야기’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곡효여

국민대학교중국정경전공부교수
성균관대학교중어중문학박사

목차

저자소개
들어가는말

Ⅰ.한국에정착하다
1장생존
첫만남
공포의지하철
학생들에게중국어를가르치다
직장인들의중국어공부
더빙의세계
2장스승이되는길
캠퍼스에서
한국대학생들의이미지

Ⅱ.한국,이젠내고향
1장인생의동반자
연리지
후회하지않아
삼시세끼
언어의맛과멋
국경을초월한사랑
2장나의한국시부모님
새로운부모님
삶의조각들
장독대이야기
약주에담긴세월
시부모님의장원

Ⅲ.충돌에서화해로
1장한국의집단문화
우리는하나다
백년가약
마지막가는길
2장문화충돌
추위와더위
한중교육관
고부갈등
3장내가본한국
한국기업문화
나를탄복시킨한국여성들
남존여비

Ⅳ.문화회랑
1장문화체험
제사에대한소감
김치사랑
후기
술이맺어준인연
2장아는것은행할때빛이난다
중국문화“친선대사”
문화교류
더불어살기
3장한국문화의이해
한국인의밥상
오고가는정
더치페이
연공서열
4장매력적인한국
신토불이
세련된서비스
정을마음에담다

Ⅴ.‘다름’을품어주는‘같음’
1장아직은‘우리’가될수없는‘남’인가?
2장보고싶은대로보인다
3장다문화에대한나의생각들
4장로마에가면로마법을따라야한다

글을마무리하며
황금보다소중한건‘지금’이다

독자에게

출판사 서평

“이젠한국도제고향입니다.”

매운음식으로쩔쩔매던입맛이어느새절대미각‘김치장인’으로
서툰한국어로소통조차힘들었지만이젠한국인제자들의‘스승’으로

모든나라는그나라만의고유한문화를형성하고있다.동북아시아만들여다보아도한·중·일은각나라만의특색을짙게가지고있다.책《안개꽃별이되다》는2001년겨울중국인저자가한국에오게되면서이야기가시작된다.한국어도서툴고,연고는친언니뿐이었던저자에게타지생활은매하루도전과도같다.그리고20여년세월이흘러,한국에는그에게배움을얻은제자들이수두룩하다.국내굴지의회사대표부터캠퍼스새내기들까지….모두그에게중국어를배우며언어의지평의넓혔다.그다사다난하고도다채로운삶의궤적을한권에담았다.

“지금지난20년을돌이켜보면여전히감회가새롭고,마치어제일처럼느껴진다.마음은그때나지금이나이팔청춘이지만,귀밑머리는어느새희끗희끗해졌고,그동안지나온길을돌이켜보니정말많은일들이있었다.

한국에오기전부터미리고생을감수하겠다는마음으로준비를단단히하고왔지만,스물여덟젊은여자인내게도외국에서의삶은많은어려움과예상치못한상황을몇번맞닥뜨리게했다.그때마다몇번이나귀국을생각하기도했지만,결국그고생을버티고이겨냈다.

20년이란세월은생각하기에따라길지도짧지도않겠지만,한국에서보낸이시간은나와김치를떼어놓을수없게만들었다.그래서나는대련친정에갈때마다김치를안챙겨가면허전한느낌이들고,고향음식을먹다가도한국음식이생각날정도가되었다.”
-‘들어가는말’중일부

한국에온첫해,저자는음식에서위기를봉착했다.한국음식의대부분은매운양념이가미되어있기때문이었다.과일과채소의값비싼물가에,중국에서즐겨먹던요리마저해먹기어려웠다.타지에서새롭게생활을시작하는만큼,기꺼이고생을감수하겠다는마음이었지만,실제마주한한국에서의삶은그에게몇번이나귀국을고민하게만들었다.

‘김치’를비롯해한국의맛은어느새그의입맛과삶에물들어갔다.그리고지금은한국인도인정하는김치장인이되어,시댁식구들의밥상까지책임지고있다.저자는이처럼‘다름’으로생기는마음의벽을허물고‘존중’으로다가섰다.세상을바라보는건눈이아니라마음의창이라는말이있다.저자는이해와포용의창으로한국을바라봤기에타지에서도새롭게삶의영역을견고히쌓을수있었다.

서툰한국어실력과아무것도없던상황을극복하고자쉴틈없이보낸때가있었다.중국어과외와녹음아르바이트,사기업공기업을두루다니며진행한강의들….이모든것들은귀한밑거름이되었다.일상속에서내레이션과안내방송,혹은더빙으로다양하게접하게되는저자의녹음목소리는제자와지인들에게참으로반가운목소리가되었으며,한국에는고마운목소리가되었다.아울러저자에게중국어를배운많은제자들은그가르침으로새로운기회를얻어저자처럼삶의지평을넓혀가고있다.

우여곡절겪었던삶은본인에게만좋은자산이된게아니다.수많은이들에게선한영향력을끼쳤다.그리고그깊은삶의이야기가한권의책으로엮어졌다.이제는물리적인영향력을넘어,글자밖독자들에게까지사랑과열정을전하려한다.

이에세이집의중국어제목‘?天星’은이중의미를가지고있다.하나는‘하늘에가득한별’이고하나는‘안개꽃’이다.서울하늘별빛아래,피부색과국적이다른다양한사람들이살고있다.작지만아름다운안개꽃이모여놀라운꽃다발을완성해내듯우리모두는서로같은별빛아래옹기종기모여살아가고있으며,서로의삶을밝혀주고있다.그사랑의마음을담아한글자,한글자써내려간책《안개꽃별이되다》.저자의삶으로증명된‘어디든마음만편하다면고향이될수있다’는말은한계를마주해지친이들에게따스한위로와용기를전해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