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저자는간도최북단에자리한하얼빈흑룡강동방대학부임시절고서명훈선생을만나일제강점기시간도에서일어났던독립투쟁사를접하게되었고그과정에서우리에게알려지지않은채사라진무명의별들도적지않다는것을알게되었다고한다.그들이낯선이국으로와조국을되찾기위해서목숨까지바치며희생되었는데도어떠한기록도없이묻혀있었다.그숭고한희생을그대로두기에는안타까워알리고싶어이책을쓰게된것이다.
오래전에있었던일인만큼인터넷상이나문헌으로확인할수있는자료는한정적이었다.그래서사건현장으로찾아가사건을목격한노인들의증언이나그들이부모로부터전해들은이야기에의존하여집필하였다.그렇게해서만난사람중에는연해주에서의병활동을했던의병의손자,정주에서3.1운동을주도했던애국지사의후손,북한의김일성과소련의제88국제여단에서함께훈련을받았던노전사,휴전회담시중공군대표로참석했던대표자의조카등도있다고한다.
답사는제2차대전의마지막격전지동녕요새에갔을땐독사에물릴뻔했고,독립군이건넜던우수리강가에서독립군들을생각하면서넋을잃은채걷다가강물에빠져수장될뻔도했고,항일연군의밀영지를찾아천수백m의산을오르다길을잃어눈속에서사투를벌이기도하는등쉽지않은시간이었던것으로보인다.또한만보산사건의현장을찾아갔을땐한국사람이왔다는말을듣고는수십명의동네주민이몰려와저자와함께사진을찍으려고해한류열풍을실감하기도했으며,사드문제로한중간에갈등이심할때는안전을위해신분을숨기며다녀야만했다고한다.
이렇듯이책은저자가직접각지역을다니면서쓴것으로그의의를둘수있다.만난사람들의목격담을듣다보면묻힌항일투쟁그자체도의의가있고덮어둘수없는중요한역사지만그들이이국땅에서살아오면서겪은삶의여정즉월경죄를무릅쓰고두만강을넘어온사연,노예와도같은생활,일제의폭정과항일투쟁,동족상전의비극인6.25전쟁참전,문화대혁명시소용돌이에휘말려야만했든암울했던과거사도또하나의역사였다고한다.
이책에서는쉽게접할수없는그들의삶과여정이담겨있어그시대의사람들의삶에관심이있거나역사에관심이있는모든분에게도움이되리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