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지금 마음을 밝히다 : 선재 박준수 조사선 법문집 (양장)

영원한 지금 마음을 밝히다 : 선재 박준수 조사선 법문집 (양장)

$15.38
Description
저자는 이 책에서 석가 가르침의 핵심이 ‘실재는 둘이 아니다.’는 것을 밝힌다. 아울러 있는 그대로의 실재는 수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수행을 말하지 않고 말끝에 문득 깨닫도록 법을 보여 준다.

저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공간 안의 모든 만물은 분별이 만들어 낸 실체가 없는 이미지일 뿐임을 밝히면서 망상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언제나 분별 이전인 지금 여기를 순간순간 살고 있음을 보여 주면서,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고 한다.

저자는 때로는 부정의 방편을 통해 하늘, 땅, 바다, 몸, 생각, 느낌, 감정, 의지, 마음이 내가 아님을 밝힌다. 모두를 부정한 후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이를 통해 지금 여기에 계합하도록 인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걱정, 근심, 슬픔, 행복 등이 모두 개념이고 이름일 뿐 실체가 없음을 밝혀서, 마음 이외에 한 물건도 없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체의 비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실재에 눈을 뜨게 하고 안심입명하게 한다.

저자는 나의 감각과 생각이 만들어 낸 세상은 실체가 없는 이미지일 뿐임을 밝힌다. 낮의 일, 꿈속의 일, 잠들어 있을 때의 일은 거울에 비추어진 영상과 같아 모두 꿈이나, 낮, 꿈, 잠을 비추는 지금 여기는 거울과 같이 여여하여 어떤 모양에도 물들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고구려 시대 을지문덕 장군이 진군을 위해 울린 나팔소리가 지금 여기 일이며, 만유인력의 법칙, 지동설, 천동설이 지금 여기 일이며 하나님, 부처님이 지금 여기 일임을 밝힌다. 아울러 지금 여기를 떠난 저기 일은 모두 생명이 없는 이름으로, 그림자와 같다고 하면서 이름, 개념의 허망함을 보면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본다고 한다.

저자는 일체 만물은 거북이 털과 토끼 뿔과 같이 이름으로만 존재할 뿐, 실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물건도 없으나 ‘거..북..이..털..’ ‘토..끼..뿔..’은 긍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고, 손을 댈 수도 없어 있는 그대로로 실재한다고 한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실상은 둘이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둘로 나눈 후 여기서 저기로 가려고 하는 일체의 방법, 수단, 수행은 이 분별에서 저 분별로 가기 위한 것으로 헛된 일임을 밝히고, 알고 모르고와 상관없이, 노력하고 안 하고와 상관없이 우리의 일상이 모두 있는 그대로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망상과 보리는 둘이 아니라고 한다. 말과 모양을 따라가면 망상이나, 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보리다. 세간과 출세간도 이름일 뿐으로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지금 여기에서, 둘이 아닌 안목으로 착한 것은 착한 것으로, 악한 것은 악한 것으로 쓰면서 살아간다. 세간과 출세간이 모두 원만하다. 불이의 안목만을 요구할 뿐, 행(行)을 묻지 않는다. 다시 행을 요구하면 분별 망상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출세간의 안목으로 세간을 살아간다. 그래서 말하되 말한 바 없고, 가되 간 바 없고, 오되 온 바 없다. 저자는 시종일관 둘이 아닌 자리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를 확인하여 안심입명 하도록 안내한다.
저자

선재박준수

1965년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하고1971년사법시험에합격하였다.1973년부터2000년까지판사로근무한후2000년부터변호사업무를하였다.대학교재학시절탄허스님에게화엄학을공부하였고중년에는백봉김기추거사님으로부터받은‘萬法歸一一歸何處’화두를참구하였다.이후청광선사님께화두점검을받았고60살이넘어무심선원김태완선생님에게법문을들으며대롱으로하늘을보는실마리를잡았다.이후저자는2011년부터지금까지삼일선원,선불장에서조사선법문을하고있다.

목차

서문(序文)
일러두기

소를찾아나서다(尋牛)

1.석가,조사선의가르침
2.불교는윤회(輪廻)를밝히고자함이아니다
3.우리가매순간경험하는것은?
4.세계가무한이라하나
5.당신은누구인가?
6.나를찾아떠나보자
7.부정(否定)의방편(方便)
8.감추어진것없이모두드러나있다

소자취를발견하다(見跡)

9.만물이지금여기일이다
10.깨달음(覺)뿐이다
11.어인일인가요?
12.모든일이주객불이(主客不二)의지금여기일일뿐이다
13.다이아몬드
14.나를바로아는것이있는그대로에눈을뜨는것이다
15.연기(緣起)에대한소고(小考)
16.귀의(歸依)

소를찾다(見牛)

17.눈은눈이아니다
18.무아(無我)
19.삼계(三界)를벗어난열반(涅槃)
20.세계일화(世界一花)
21.둘이아닌자는누구인가?
22.견성(見性)
23.이해(理解)와증득(證得)
24.여래선(如來禪),조사선(祖師禪)
25.어찌감출수가있을까?

소를얻다(得牛)

26.지금여기내일뿐이다
27.기적(奇蹟)
28.둘이아니다
29.차안(此岸)과피안(彼岸)
30.있는그대로는?
31.아공(我空)즉법공(法空)
32.일기일회(一期一會)
33.본래청정하여오염된바없다
34.모든것이허망하다(皆是虛妄)
35.너는누구냐?
36.만법무자성(萬法無自性)

소를길들이다(牧牛)

37.한생명(生命)
38.무상(無常)
39.마음이가난한자는복(福)이있나니
40.나..는..누..구..인..가..?
41.촉목보리(觸目菩提)
42.무위(無爲)의공덕(功德)
43.세상(世上)이나다
44.사물과이름
45.내소가백장밭에들어간다
46.대화(對話)
47.우리가확인하고자하는것은?
48.허무안(虛無眼)

소를타고집에돌아오다(騎牛歸家)

49.시공간은분별이그려놓은그림이다
50.나는누구이며어디에있습니까?
51.명명백백(明明白白)
52.불이(不二)중도(中道)
53.불이(不二)즉이(二)
54.설법(說法)이란것은?
55.연기(緣起)는중도(中道)다
56.죄(罪)는자성(自性)이없다

깨달음을내려놓다(忘牛存人)

57.세상은연극무대이다
58.거울과영상은둘이아니다
59.오직나(覺)뿐이다
60.침뱉을곳이없다
61.자유(自由)
62.단지불회(但知不會)
63.영가(靈駕)여!
64.시공간은무상(無常)하여그림자일뿐이다

망상도보리도내려놓다(人牛俱妄)

65.환영(幻影,illusion)
66.꿈이다
67.사사(事事)는여여(如如)하다
68.나날이새롭고또새롭다(日日新又日新)
69.대상은이름일뿐이다
70.나를바로아는것이있는그대로에눈을뜨는것이다
71.보살은취사(取捨)함이없다

본래자리로돌아오다(反本還源)

72.지..금..여..기..일..뿐..!
73.모든일을성취하는지금여기
74.나는그림자였다!
75.있는그대로의세상
76.당신은누구이며어디에있습니까?
77.먼저떠난벗에게
78.내본래얼굴지금여기일이니
79.나는천지미분전(天地未分前)이다
80.우리가서있는자리
81.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82.부정(否定)도긍정(肯定)도말라
83.있는그대로의세계
84.지족(知足)
85.일없는사람

출세간의안목으로세간을산다(入廛垂手)

86.을지문덕장군이진군할때울린북소리를가져오너라
87.가되간바가없다
88.행복은어디에있을까?
89.소유냐삶이냐?
90.지인(至人)삼무(三無)
91.탐진치(貪嗔痴)그대로가해탈이다
92.나이외다른신(神)을섬기지말라
93.은산철벽(銀山鐵壁)은나(ego)였다
94.사랑
95.공부의뜻은세간(世間)에있다
96.세상은생각의산물이다
97.시공간의세계와지금여기
98.우리를힘들게하는것
99.내가없다
100.심우도(尋牛圖)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보이는것은내가아니다.몸도,생각도,감정도보이는것이므로내가아니다.보는놈을떠나,보이는것이따로있을수없다.보는놈이나다.그러나보는놈을볼수가없다.확연할뿐이다.즉보이는것을떠나,보는놈이따로있을수없다.보는놈과보이는것은,동전의앞면뒷면과같이둘이아니다.이름을따르면,보는놈과보이는것은둘이다.이름을따르지않으면,보는놈이라해도둘이아닌한자리이고,보이는것이라해도둘이아닌한자리이다(35쪽).

부처는금강경에서“부처는부처가아니라그이름이부처다.”라고하였다.이름에해당하는어떤사물이따로있는것이아니다.그저이름일뿐이다.이름일뿐인데도,사람들은이름에해당하는물건이따로있다고고집하며,이름으로세상을보려한다.이름이실재를대신한다.이름은고정된것이다.이름은마치사진과같아서,살아있는것이아니다.이름때문에우리의일상이헌것이되고,따분해지고,지루해진다.부처는금강경에서“이름붙여진모든것은허망하다.그이름에해당하는것이따로없음을보면,있는그대로의실상을본다.”고하였다.이름만따르지않으면,모든것이일기일회여서순간순간새로울뿐이다(103쪽).

모든일이지금여기일이다.밝음이오면밝음을비추고어둠이오면어둠을비추나,밝음과어둠에물들지않는다.아무리밝아도이것을드러내지못하고,아무리어두워도이것을감추지못한다.기쁨이오면기쁨을비추고슬픔이오면슬픔을비추나,기쁨과슬픔에물들지않는다.기쁨과슬픔을두고취사하지않으니,언제나한결같이여여하다.생사를그대로비추어내나,생사에물들지않는다.생도고집하지아니하고사도고집하지않아,그저인연에따를뿐이다.육도윤회를돌고돌아언제나비추어낼뿐,천국에도지옥에도물들지않는다(106쪽).

우리공부는생각을비우는공부가아니다.우리공부는생각으로부터탈출하는공부가아니다.우리공부는밖에서안으로찾아가는공부가아니다.우리공부는분별에서분별없는곳으로가는공부가아니다.우리공부는분별이들끓는속세를피해산속으로도망가는공부가아니다.우리공부는생각의위험을깨닫자는공부가아니다.우리는생각을하며산다.이는분명우리의현존모습이다.생각하며사는것이우리의있는그대로이다.있는그대로를깨닫고자하면서,어찌생각하는우리를제외하려하는가?그렇다면이는실재를외면한,처음부터잘못된공부다.우리공부는“생각이생각이아니라,그이름이생각이다.”를깨닫는공부이다.하루종일생각하면서살되,한생각도한바없음을확인하는공부이다.그래서본래생각으로부터자유로운존재임을확인하는공부이다(157쪽).

바다와파도가둘이아니니,바다는파도를두고취사하지않는다.하늘과구름이둘이아니니,하늘은구름을두고취사하지않는다.열반과윤회가둘이아니니,여래는윤회를두고취사하지않는다.본래둘이아니니,이름일뿐인무상(無相)한경계를두고어찌취사하며힘들어할것인가?세간과출세간이모두잠꼬대이고꿈인줄만알면,세간이출세간이고출세간이세간이다.열반과윤회가둘이아니다.그러므로출세간에손댈곳이없듯이,세간또한완벽하여손댈곳이없다.누가보살을두고세간의모습을바꾸려는사람이라고하였는가?그는다만분별심을내려놓는것만으로모든중생을구하였다.세상경계를바꾸려함은어리석은사람의몫이다(236쪽).

일상이삼매(三昧)다.우리의일상이그대로열반이니,열반이따로있다고하여구하고자한다면,토끼뿔을구하는것과같이잘못된것이다.아침에일어나세수하고밥먹고출근하여일하고고단한몸으로퇴근하여쉬는것이모두열반이다.순간순간취하고버림의연속인듯하나,취함이취함이아니요버림이버림이아니다.이는본래주객이둘이아니요,물물이둘이아니기때문이다.본래그러하니,우리의분별로나눌수없는것이다.다만여기에,둘로보는분별망상이있을뿐이다.그러므로분별망상만쉬면될뿐,달리삼매를구할일은아닌것이다(2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