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랏빛 고운 꽃이 피었습니다

연보랏빛 고운 꽃이 피었습니다

$17.00
Description
이 책의 제목을 《연보랏빛 고운 꽃…》으로 한 것은, 내 책의 모든 주인공이 꽃과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희는 하얀 치자꽃, 미령은 붉은 동백꽃, 수경은 노란 수선화, 지은이는 분홍나리꽃, 미선은 4월의 벚꽃 같은 이미지로 그려보았다. 그녀들이 이 험난한 세상에서, 부디 ‘아름다운 꽃’으로 독자들께 오래도록 기억되어 주길 바란다.

내 창밖으로는, 다시 쓸쓸한 가을이 조용히 내리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어느덧 계절은 봄을 지나고 여름으로, 다시 가을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결실의 계절에 이렇게 한 권의 소중한 책을 내놓게 됨은 큰 기쁨이고, 가슴이 설레는 행복이다. 사랑하는 내 주위의 모든 분에게 이 가을, 건강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다가오는 매서운 겨울에도 끄떡없을 크고 따뜻한 사랑, 또한 여러 독자님께 드리고 싶다!
저자

김윤미

1962년경남진해에서출생하였다.한국에서이화여대졸업후,도미하여미국에서결혼,직장생활을하며슬하에두딸을출산하고양육하다가,40세후반에미주개혁신학교에서상담학을공부하여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그후한국에서잠시학원강사,부원장으로재직하기도하였으나,건강문제로쉬면서틈틈이글을써서여러동호회,문학카페등에글을올리며,활발히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연보랏빛고운꽃이피었습니다

중편소설모음

가련한선희씨의사소한소망
내사랑하는미령아!(1편)
한사람을사랑하다
내사랑하는미령아!(2편)
내가살던고향은…

삶의에세이모음

내생애,가장기쁜날!
그때,그일,그이후에(2편)
포토에세이/아주소박한제주도탐방기
나의사소한일상이야기
오디션프로그램이좋은이유
나의삶,나의상처들
울엄마의부침개
내삶의나지막하고,자그마한언덕들
늦가을,어느장례식장에서

단편소설모음

내친구,미선아!
지은이의푸른정원

후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김윤미작가의두번째창작집이다.〈가련한선희씨의사소한소망〉을비롯한5편의중편소설과2편의단편소설그리고9편의에세이로구성되어있다.김윤미작가는자기내면의고통과육체의질병을이책을쓰면서,서서히극복했다고하였다.그만큼그녀의모든것을이책에쏟아부었다고할것이다.오죽하면,“글을쓰는일은나의영혼을글속에갈아넣는작업”이라고하였을까?

그중〈선희씨의사소한소망〉소설의주인공인선희는작가가가장사랑한인물이었다.그만큼주인공,선희씨는이세상의기준으로볼때,지독히도고통스러운삶을살았다.게다가그녀가사랑이라고믿었던사람에게배신당하고,그녀는아마도죽음을생각했을것이다.마지막에그녀의유일한희망이자,친구였던사람에게서조차외면당하자,선희씨는이제이세상을살아갈이유조차없어지는데,작가는결국엔누구도생각지못한참혹한죽음을그녀에게준비해두었다!누구도생각지못한죽음이기에그죽음을처음글로접했을때는이것이실제상황인지,선희씨의생각속에서일어난것인지가혼란스러웠다.그러나작가의글을다시천천히읽어보면서선희씨를통해전하고자하였던,그녀가겪어내는지독한아픔과서서히죽음을맞이하는비참한죽음의과정등이보이기시작하였다.작가는그녀의죽음에관하여많은생각에생각을거듭하였음이틀림없다.그죽음이너무나도생소하고,고통이느껴지는과정이어서,책을덮은후에도오래선희씨의생애와죽음이뇌리에남는다.

작가는후기에서이책의주인공들에대해이렇게이야기한다.

“내소설속의여자주인공들은한결같이이세상의기준으로는고달프고,힘든삶을살았다!참이상하게도,나는그녀들에게힘든삶을살도록하였다.……나는그녀들이비록외적인면으로는불행한삶을살았지마는,그들이늘작은희망의끈만은놓지않았으면했다.또한그녀들의삶이아프고힘든삶을살아내는나와내친구들에게,그리고이책을읽는여러독자분께작은희망이라도주었으면하면서,이책의마지막을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