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모두세상에소풍을나온사람들
33년동안의따뜻한추억을들여다보며
교사,아내,3남매의엄마이자손주들의할머니,7남매의맏이,자랑스러운딸.저자를소개할수있는수식어는다양하다.『햇살가득한소풍길』은저자가다양한사람들과다양한공간에서만나겪은일상의이야기를풀어낸에세이집이다.
운전면허를딴직후어린3남매를데리고익숙하지않은서울을돌아다니다길을잃은일,가족들과함께전국으로여행을다니며겪었던뜻밖의일이나어린손주들을돌보면서있었던재미있는에피소드등총109개의이야기가수록되었다.마치우리네일상을그대로옮겨놓은듯한이야기들을읽고있으면저자와함께웃고,울고,공감하며나와내가족,내주변을떠올리게된다.
특히‘희옥씨’라고부르는호칭이특이하다.할머니도아니고어머니도아니고어르신도아니고고객님도아니고‘희옥씨’라고크게부르는데참으로듣기에좋다.모든환자의이름을다기억하시는것도신기하다.일부러이름을여러번불러주시는데집에서훨씬먼이병원을오게되는이유다.
병원장은이물리치료사의공을알지모르겠다.나는너무이사람이멋져보여서나도비싸서잘먹지못하는체리를사다드린적이있는데오늘도밝은에너지로신나게일하시는모습을보니뭔가사다드리고싶은생각이든다.
-‘희옥씨’중에서-
저자는우리모두가이세상에소풍을나온것이라말한다.각자의소풍길에서무엇을보고무엇을느낄지,누구와함께그길을걸을지는각자의선택에달려있다.『햇살가득한소풍길』의저자가본풍경은어떤모습일까.그따뜻한소풍길에잠시동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