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싯구 : 아이가 자라면 세상은 커진다

노랫말싯구 : 아이가 자라면 세상은 커진다

$13.00
Description
『노랫말싯구』는 총 90편의 시조가 수록된 시조집이다. 용뱀과 나이, 그리고 동신 셋이서 공터에 앉아 시작(詩作)을 하는 「시 놀이」를 시작으로, 「가을 예찬」, 「여름 나기」 등 계절의 정취를 정교한 율격으로 써 내려간 다양한 작품들은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향토적 정서를 일깨우며, 현대에서 시조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

박울보

경기이천북중 · 고졸업

목차

시놀이

자연미소
입추
사랑오름
책읽는여자
양우산
뜬구름
잠결에
돈사랑
웅크림
속도
그일
자괴감
구세주
봄안개
멀리서
강풍실린봄비
가을예찬
가을타기
우정다지기
독서광〈환상〉
홀로서기
여자골퍼신드롬
여름나기
새벽운동
손시린출근길
1월에
자연현상
연말
마스크
애달픈봄맞이
나만왜이래
위안삼기
비애
월계수
정인이몽
산울림
54일
낙화유수
회오리
먹이활동
분갈이
여자백구
공백
새해전야
철두철미
길벗
힘빼기
위를봐라
즐거운삶
한고비넘기며
사과반의반쪽
수민아리랑
사랑꽃
다시봄
박애
연심
첫눈오는날
추억탈피
짝사랑
가슴속사랑
벽거울
창조
밤카페에서
너도사람이지
신혼여행
막바지농사
친목
모델
마음가짐
제대제언
허세
상심
녹지
듣던노래
리라꽃
파국
봄비
요람
천하장사
감전
단짝
합심
추모
실연
사계
소임
산적
뫼옷
고독
장님

출판사 서평

노래로찾은자연,잊고살았던정서를일깨우다

『노랫말싯구』는‘시조집’이다.SNS에서감성글귀가성행하며,현대시에대한반응은많아졌지만,그에비해규칙적인율격에의한시조는점점전통적문화로사라져가고있다.‘율격’이란것이자유를옭아매는쪽으로읽힐수있지만,어쩐지『노랫말싯구』의‘율격’은우리가잊고살았던향토적정서를일깨우는역할로느껴진다.

가을이온다
산정상에서
길바닥으로
냇가를건너
들녘을타고
집으로온다
내마음깊이
얼룩물든다
―「입추」전문

5음절규칙을활용한해당시는가을의풍경과그풍경이화자의마음으로스며드는진행을보여준다.자연을만끽할여유없이바쁘고지친현대인들에게해당시는잠시쉬어갈수있는자연의정취를선사한다.

그뿐만아니라,여름더위에녹은철쭉이핑크빛깔의환상적풍경으로표현되는「여름나기」,코로나바이러스가지배한봄,마스크를쓰고뛰노는아이들을보며씁쓸함을느끼는「애달픈봄맞이」,분갈이를하며,곧봄맞이할준비를하는겨울의「분갈이」등사계절의풍경이다채롭게펼쳐져있다.아마시인에게는‘자연’이란「자연미소」에서적혀있듯“번쩍이는순간가슴으로새겨진/마음바쳐웃는모습”이며“어색한영혼씻겨주는미소”인듯하다.

곳곳에보이는현대적산물또한『노랫말싯구』의묘한매력으로다가온다.골프경기에출전한여성선수들의정보를“강력스윙으로자세는휘청”,“모험거는빨간바지마법사”등저자만의별명으로흥미롭게표현한「여자골퍼신드롬」과“공익근무요원”이란단어가떠오르지않아“군인”,“군무원”등의단어들이대화로오가는재미있는진행의「공백」처럼현대적인정서또한해당시집틈틈이배어있다.

따라서『노랫말싯구』는우리가잊고살았던자연의정취를일깨우는동시에,현대적산물을고전적율격에맞춘묘한매력의시집이라할수있다.화려하고시끄러운도심에지친현대인에게고전의형식으로표현된『노랫말싯구』만의노래들은잠시멈춰위로받을수있는시간으로다가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