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채(심재훈)
강릉출생미국메릴랜드거주
작가의말용의자스틱스강(STYXRIVER)꿈꾸는세상아내가돌아왔다홀리데이소리없는죽음글벗들이전하는이야기
어른이되고싶지않았던어른들의이야기잃어버린순수에대한그리움을담은6개의이야기저자가「어머니」란시로2019년『한국일보』문예공모전에되었을때당선소감을이렇게남겼다.“죽는날까지어른이되고싶지않습니다.”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나제임스매슈배리의‘피터팬’이떠오르는말이다.영원한소년의모습으로남은그들은우리가자라오면서상실한순수를상징한다.『스틱스강』은이순수에대한6개의이야기를담고있다.표제작「스틱스강」에서는‘시연’이라는인물이던지는물음이반복적으로등장한다.“형,형눈엔형이어떻게보여요?”「꿈꾸는세상」에서‘아름다운세상이란어떤세상이고,행복이무엇인가?’라는질문이반복해서나오는것도같은맥락이다.이러한질문들은어른이되어가면서나의본질과순수함을상실한현재에대한반성을담고있다.각단편에는‘나’가상실한순수를상징하는인물이등장하며주제의식을심화한다.「스틱스강」의시연,「꿈꾸는세상」의선우,「아내가돌아왔다」의아내,「홀리데이」의신혜,「소리없는죽음」의윤호가그렇다.「용의자」에서는특정등장인물대신성경속에묘사되는예루살렘,예수등으로은유된다.이인물들은대개‘과거’에머문존재들로,현재의주인공과대비됨과동시에상실과좌절의이미지를부각시킨다.소설에서사별,이별등의다양한이별이등장하는것도이러한이유에서다.풋풋한첫사랑도,불의를참지않는정의감도모두과거의것이다.현재주인공은하루하루를살아가기에급급한일상인일뿐이다.과거의기억으로남은사람들은이따금되살아나따끔한통증만남기고또다시멀어진다.『스틱스강』은잃어버린순수에대한그리움을통해현재의나자신을성찰한다.때론무모하고무지했지만내면적가치그자체를긍정하고지키려는의지가반짝이던때를되새긴다.다시그때로돌아갈수는없지만적어도진정한나자신을회복하기위한첫걸음이될수있을것이다.소설속에서여행을떠나는주인공처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