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가파른 층층대 (백만섭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좁고 가파른 층층대 (백만섭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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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백만섭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실향민으로서의 아픔과 그리움, 새로운 가족과의 평온한 일상과 행복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타향에서의 설움을 뒤로하고 가족을 꾸린 그의 삶은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와도 같다. 시로 풀어낸 그리움과 아픔, 행복 등의 감정은 아흔이라는 저자의 나이를 잊게 한다. 잊고 있던 고향과 아픔을 떠올리는 것을 통해 삶을 회복하는 그의 시는 독자의 아픔 또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백만섭

1934년중국(만주)출생
평안북도태천중학교졸업
경상남도거창고등학교졸업
중앙대학교약학대학졸업
중국국립천진중의학원국제함수반졸업
중국하북의과대학중의학원졸업
충청남도서산시백약국경영

시집『마음속섬하나』(2020년)
『바래지않는그림』(2022년)을내고
충남서산시에살면서글을쓰고있다.

목차

저자소개
시인의말

1부좁고가파른층층대

아내의미소
좁고가파른층층대
물의여정
일년이그렇게
물난리
숲의소리
삶의비탈
기억속친구
꿀단지
산들바람
멀지도가깝지도않은
시동이걸리지않는다
맛있다하는그말
길을묻는다
바람이매섭다
물웅덩이
순간의기억
12월의달력
초겨울어느날
어느날처럼길에서
겨울은싫은데겨울이오네요
생각해봐야겠어요
아내의농사
출근직전

2부설거지

아내의눈빛
설거지
정든이웃
첫눈
단풍
아내
행복
세상에들어서고있다
고독
아픈추억
지워질발자국
기다림
너무얇은꽃잎은싫습니다
시작詩作
꽃들과이야기하면서
비워지는가벼움
알수없는마음
넉넉한공간이면더좋겠어요
피난생활
겨울나무
피자먹는날
가을어느늦은저녁
기쁨은있어야되지않나요
창리당집

3부시간에떠밀리며

벚꽃길에서
시간에떠밀리며
야간근로자
모래와금잔디
두부만드는날
어머니얼굴
의지할나무
잠빚
거울속당신
생존
겨울
체득
유월
갯버들
원족가던길
당신곁으로가는길1
당신곁으로가는길2
동창凍瘡
프로필

고백
박새
방천포

4부사람을찾습니다

공평하게주어진24시간
사람을찾습니다
강물
막걸리한대접
머뭇거리는사랑
7월에쓰는편지1
7월에쓰는편지2
내밀한의미
스마트폰
낙향
불평
쉬었다갈수없는길
가늠할수없는마음
여름숲
약속시간
지붕없는집
불청객
당신이야기
부러진연필
계곡에서
욕심
생일달을안고사는가을
비켜설수없는문
야간행군
서산장날

해설:‘좁고가파른층층대’를오르는투명한언어
-김재홍(시인·문학평론가)
추천사
-선재희(KBS기자)

출판사 서평

좁고가파른층층대를오르며소중했던시간을돌아보다
낮선땅에서의설움과새롭게꾸린가족과의일상

『마음속섬하나』,『바래지않는그림』에이은백만섭시인의세번째시집이다.나무는수령이많을수록나이테가굵고열매를많이맺듯이그의시에는아흔이라는나이가믿기지않을생명력이있다.저자백만섭은기민하게자신을살피며세상을살아간다.전쟁으로가족과고향을떠나온아픔과그리움,남한에서의외로움,새롭게가족을꾸리는기쁨과평온등생애전반에이르는감정을시에담았다.

좁고가파른층층대를올라야
내가사는집이있다

복도겸대청이내공부방이다
공부방이래야책몇권
텔레비전옆에컴퓨터한대

돼지기름에부친녹두지짐막걸리한대접마시고
아내와같이시장에나가
도토리묵과달래를산다

내삶의투명한언어로
마지막장을채우려
할머니가덤으로주는
구수한단어들을받아들고
오늘도좁고가파른층층대를오른다

-「좁고가파른층층대」전문-

시집은4부로구성되었다.‘1부좁고가파른층층대’,‘2부설거지’,‘시간에떠밀리며’,‘4부사람을찾습니다’이다.시에는일상이살아있다.그가사랑하는것은아내와시장에가고물건값을흥정하고도토리묵과달래를사서집에오는일이다.낮선땅에서의설움대신가족을꾸린일상에서의평온함을담았다.

저자는“내삶의투명한언어로마지막장을채우려좁고가파른층층대를올라보려합니다.”라고말했다.중국만주에서태어나한국전쟁때혈혈단신으로남한으로피난하고스스로의힘으로삶을일으킨실향민이었던그는이제정착민이되었다.시를통해삶을회복하고희망을전하는그의시는독자들이잊고있었던고향을떠올리며아픔을치유하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