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원창 가는 길

취원창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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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취원창 가는 길』은 박순화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이다. 〈시조문학〉에서 「병산서원에서」로 등단한 시인은 화가이자 문화관광해설사와 독립운동기념관 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두 활동이 영향을 끼친 시인의 언어가 고스란히 여기 『취원창 가는 길』에 담겨 있다. 첫 시 「압록강단교에서」를 필두로 82편의 시조들이 국내의 역사적 풍경과 회화적 진술로 그려져 있다. 또한 각 시편들을 섬세히 살펴 준 권혁모 시인의 해설은 작품들을 더욱 깊게 향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저자

박순화

경북예천출생.
〈시조문학〉작품「병산서원에서」신인상(2001)
(사)한국문인협회,안동문인협회,경북문인협회,
낙강시조회,전국내방가사전승보존회회원.
〈사람과환경〉작가상,내방가사낭송부문등수상.
시조집『안동간고등어』,『창밖의풍경』,『취원창가는길』
현재경북문화관광및경북독립운동기념관해설사.

목차

시인의말

제1부취원창가는길
압록강단교에서
초암사
취원창聚源昶가는길
다낭에서
호이안의밤
바구니보트
731부대
하얼빈역
뤼순감옥
방곡도요
백하구려白下舊廬
수이펀강
백담사

제2부돌탑
나목裸木
시가있는항아리
장담기
창밖의풍경
입춘대길
빙계계곡
매미
돌탑

수선화

여름허수아비
자웅雌雄바위
유월

제3부산사음악회
출근길
도산매화
명옥대
산사음악회
옥연정사
목어木魚
영산암
만휴정
무불경과신기독毋不敬愼基獨
태사묘
제비원미륵불
영국학생들
두향이
봉정사가는길

제4부분꽃
분꽃
공짜도있다
친정가는길
내리사랑
여덟번째손자
찔레꽃
쇼핑
만추晩秋
늙은호박
영상통화
불면증
인천터미널
온기溫氣
산당화필무렵

제5부그네타기
청보리
무인카메라
소금문학관
안중할매
걱정나무
그네타기
대추
뻐꾹새
송강미술관
널뛰기
경敬
보따리
코로나19
까치

제6부물위의풍금
혼밥
물벼락
4번5번
명품가방
산수유
명봉사
소백산을지나며
두루마리
작은시화전
물위의풍금
들어열개문
왕버들에게듣다
악착동자

해설:이미지의융합이이루어낸
정형미학의완성/권혁모

출판사 서평

시적언어로일궈낸회화적이미지와역사적풍경들

『취원창가는길』은박순화시인의세번째시조집이다.〈시조문학〉에서「병산서원에서」로등단하여,이미두번의시조집을출간한시인은더깊은시적언어로우리를초대하고있다.여기서그언어적깊이가시인의다른활동인화가,그리고문화관광해설사와독립운동기념관해설사와연관되어있음을짚고넘어가려한다.

우선첫번째로회화적진술이다.『취원창가는길』은짧은문구로이미지의아우라를표현해낸시편들을곳곳에서살펴볼수있다.호이안의야경속을걷는세계인들을다양한색/불빛으로표현한「호이안의밤」이나수선화를“노오란웃음”이라고공감각적으로표현한「꽃」등시각적인효과를극대화하고있는작품들은아마화가로활동으로얻은문체의영향때문일것이다.

두번째로는역사적의미가담긴풍경들이다.‘압록강단교’나‘취원창’등구체적인공간명명이쓰인시들이자주보이고있는데,이는역사적의미를발굴하려는시인의의도로볼수있다.“압록강단교”에서“동족의아픔”과“끊어진핏줄의절규”를느끼며절절함을그려낸「압록강단교에서」,독립운동근거지인“취원창”을앞세워독립의비장함과벅차오름을표현한「취원창가는길」과같은시들을보면역사적의미를깊게함축하고있음을알수있다.

“새나짐승소리를잘알아듣는것을‘지음知音’이라하였듯,박순화는그지음으로하여세상살이를짚어내며분粉바를줄안다.삶의도처에서만나는애환을시조라는질그릇에적절히나누어담기도한다.”

―「해설:이미지의융합이이루어낸정형미학의완성」부분

위의해설인용구처럼박순화시인은삶의미세한감각을살필수있는섬세함을소유하고있으며,그섬세함이다채로운이미지와구체적인역사적의미로뻗어가고있다.시조가리듬,함축,여백의아우라로점철되어있는장르라면,『취원창가는길』은리듬,함축,여백그무엇의효과도놓치지않고역사적의미와감각적진술모두포용해낸시조집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