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피닉스

임진강 피닉스

$16.80
Description
《임진강 피닉스》는 장사주 저자의 장편소설이다. 임진강 연안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강인아’는 14살 때 난리를 만나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풍비박산이 만든 방황과 끝내 되돌아온 고향, 그곳은 황량한 나대지였다. 그곳에서 찾은 첫사랑과 알 수 없는 흐름으로 나아가는 사건의 방향들. 과연 인아의 여정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저자

장사주

출간작으로『임진강피닉스』등이있다.

목차


1.아호리의첫사랑
2.첫사랑의상처
3.엄마와의이별
4,무턱대고오른버스
5.서울로가는기차
6.귀부인과의인연
7.생각지도못했던배안에든아이
8.스트라스부르의생활
9.부인과의영원한이별
10.마지막여행다뉴브
11.단짝친구경희와의만남
12.서울로가는비행기
13.다시거치는피란길
14.엄마가없는텅빈아호리
15.엄마가남긴유서
16.강포리고향을찾아서
17.성준과다시만남
18.산장의밤
19.나가오카선생과의인연
20.마지막다짐
21.임진강피닉스

출판사 서평

우연한여정이만들어낸삶의궤적
그렇게귀향은임진강의불새가되었다

《임진강피닉스》는장사주저자의장편소설이다.서사는임진강연안의한부유한가정에서태어난‘강인아’라는인물을중심으로전개된다.14살때피난길에오른인아의가족은기나긴방황끝에고향으로되돌아오게된다.황무지같았던그곳에서인아는‘성준’을만나첫사랑의감정을깨닫는다.하지만둘의사랑은그들의가족으로인해방해되고만다.어느밤모든것이망쳐질두려움에휩싸인인아는잠시집을나선다.그때문득느꼈던“엄마와영원한이별이될지도모른다는생각”(24페이지)은미래에대한예견이었을까.

예상치못한재난에휩쓸린인아는우연한삶의궤적을그리기시작한다.무턱대고오른버스가인도한한공장,그리고그곳에서의첫일,공장생활에적응하지못해도피한서울,하염없이걷다가찾은한귀부인의집.이우연한여정에서인아는순탄치만은않은삶의풍파를연속적으로겪게된다.그리고고향과성준에대한생각또한멈출수없었다.이여정끝에인아를기다리고있는것은무엇일까.

아마해당소설의절정이라할수있는인아의귀향파트는서사적으로나,문학적으로나성취도가높다.기나긴가출끝,인아가돌아간고향에는‘엄마의부재’만이덩그러니있는아호리였다.엄마의유서“아빠가생전에소중히여기시던물건을강포리집뒤란땅광에갈무리해두었단다.”라는말만이이제인아에게남은삶의사명이었다.인아가도달한그곳,그리고마지막선택은무엇일까.

“끝내저렇게해내고야마는군.”
절간뜰에서돌부처처럼바라보고있던초우스님이말했다.
“해내다니요?”
“그험난한길을헤매다,드디어집으로돌아가는것이아니겠소?”
초우스님은말했다.
“그렇군요.”

―본문중에서

마지막인아의선택을성준과초우스님의대화로압축하며해당소설은막을내린다.대화에서암시하고있듯이이소설에서담고있는‘귀향’의의미는다각도로해석이가능하다.특히,마지막인아가모든것을불태워자연과하나가되는이미지에서그렇다.이는‘한인간이생의무수한사건을겪고죽음이란고향으로돌아간다’는거시적인의미를문학적성취로이뤄낸결과물이라고도할수있다.소설은아무런말도하고있지않지만,독자는이‘강인아’라는한인물의구체적인삶의궤적을따라자연스럽게느낄수있을것이다.삶의진행과그끝의죽음이주는초연한감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