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대로, 네덜란드 : 2년간의 체류 기록

흐르는 대로, 네덜란드 : 2년간의 체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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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흐르는 대로, 네덜란드》는 유석 저자의 네덜란드 체류기로, 낯선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만난 사람들, 경험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흐르는 대로, 네덜란드》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네덜란드라는 국가의 특수성보다는 그 국가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에 집중하며 소소한 교훈을 공유하고 있다.
저자

유석

(流石)

·2014년부터현재까지외교부재직중
·주라오스대사관,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주네덜란드대사관에서근무
·일본,프랑스,태국,앙골라,나미비아,잠비아,짐바브웨,남아공,보츠와나,중국,라오스,싱가포르,미얀마,체코,독일,베트남,투르크메니스탄,터키,러시아,우즈베키스탄,네덜란드,핀란드,에스토니아,벨기에,몰타,바티칸시국,이탈리아,덴마크,영국,폴란드등약30개국출장및여행
·글좀쓴다는말듣는일반사람
·악기봉사,아마추어오케스트라,지방곳곳여행,이런저런외국어건드려만봄,한국어교재제작지원등별별나만아는경력보유

목차

프롤로그

2022년5월―12월
흐르는돌(流石)
끼적거림
금지보다유도를
한국사회하이어라키(Hierarchy)에대해
하얀밤에그리워하며
모든것은역사의뒤안길로
나날이애국자가되어간다
버킷리스트
또비가온다
사람은재미있는존재1
사람은재미있는존재2
사람은재미있는존재3
사람은재미있는존재4(끝)
없네
쓸데없이쓸데없이
밑천이떨어졌을땐의식의흐름으로
성찰
인간의고민은끝이없다
우리가사는세상
같기도다르기도
파리날리며보낸하루,잡소리
마트철학
어떻게하는건데요
오랜만에김치를사와서
아마도갈치는북해에안사나보다
번뇌를셀수있으면다행이겠네
모범영업사원
나방이되지말자
손절의신
중간점검
‘원래’라는건없다
갑자기국뽕
부정에서긍정을발견하는힘
네덜란드학교와학생들
또새로운발견
해가뜨는시간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는데
운명론이라고해야하나
흑과백,그리고황
또비바람
정지선단상
어느정도로꾸며야할까
살아남기
먹을거리이야기
먹을거리이야기2
알수없는부분들
세상의몇%나알고있나요
걸스나잇,걸스토크
유익했던대화는되새김질하기
울적
복기
빨리빨리종특(지금은탈린여행중)
국기
노잼네덜란드
상호존중
겨울나기준비
좋은사람
벨테브레이와홍대
알고보면우리는가진게많다
사람은헛된희망으로살아간다
이런나라저런나라
그냥이것저것발견한주말
실버피쉬(Silverfish)
소통
관찰
좋아지는건가
알다가도모르겠다
여긴누구고나는어디인가
머리감기싫은날
요상한사회생활
반고흐미술관
향수를자극하는향
국내도입이시급
뫼비우스의새옹지마
사농공상
10월,가을,생각하는계절
내글을쓴다는것
점심에커피한잔
다른세상알아가기
스산함속작은놀라움들
배워야해
고군분투
나아질수있을까
어느날갑자기시계가달라지다
막산다
좁고힘든길
빼빼로가필요해
알고리즘을타고기원해보는행복
확장을위한여정
내황도통조림을받을사람
네덜란드사람들은밤에뭐하나
탐구하고깔짝거리는밤
(소설)갈비찜이되어버린소
지피지기면허허하고넘어간다
(시)굳은살
(시)사무실진화론
속상하지만갈길을가자
(시)각성
요리보고조리보고
플러스와마이너스
(시)틀속의외침
항암물질로해독하기
(시)계란을요리하는자에게
시계뜯어보기
(소설)까만당의정
로마()여행첫날
여행끝,단순나열해보는일기

2023년새해―8월
현실자각
비교해볼까
그냥요즘생각들
(시)이건훈장이야
젖은머리를하고뻘뻘거리기
산넘어산
아무생각없는설
배우고따라하기
자연계의이치
아이좋아
아이러니
여긴네덜란드야
기,승,전운동
개똥철학득도는그만
양놈대변하기
미술관다녀온날밤에
(시)순이배타던날
성격이못나서고생이다
다양한정신승리법
(시)인삼
보이는대로믿는것은축복
(시)가시는벗자
헬스장불도(佛道)
부활!
사람을,그리고내마음을이해하기
일주일천하
스크린도어가없는네덜란드
갑자기아는게많아짐
락사첫체험
이제진짜알것같다
세금고지서를받아보며
네덜란드GP에게물어보자
좌충우돌휴일기
점점섞이는사회
완벽한공존을상상할수있을까
케이크한조각에
흘러가는대로
이상한데멋있어
바스마티쌀
꿈꾸는두사람
박식한사람이되고파
버킷리스트2
양심사회네덜란드를떠나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흐름의감각이건넨삶의가치
솔직하고깊이있게써내려간2년동안의네덜란드체류기

《흐르는대로,네덜란드》는저자가2년동안네덜란드에서생활하며겪은경험들을기록한책이다.프롤로그에서저자는스스로를“흐르는돌”이라표현한다.저자에게‘흐름’이란어떤의미인것일까.통상적으로정해진교육체계를밟고,안전하게많이들가는길을따라살아가는한국현대인에게‘흐르는대로산다’는감각은조금낯설게느껴질수도있겠다.하지만저자는그흐름의감각이야말로살아가는데필요한철학으로받아들이고있다.

한국보다추운네덜란드의계절,갑작스레찾아온무기력증과우울.저자는소속직장에서제공하는온라인심리상담서비스를신청해상담을시작한다.낯선타국에서상담까지받아야하는상황이쉽지않았을테지만,저자는자신에게주어진상황을씩씩하고천천히겪어나간다.지나가면서우연히본‘이동식변기’를통해유쾌한상상을해보고,한국과달리나이를쉽게묻지않는타국의문화를경험하며왜한국은“나이에따라역할이정해지는지”(25페이지)를독자스스로사유하게끔유도하기도한다.

경험에대한교훈과더불어문학적으로그려낸시와소설들도살펴볼수있다.삶에틈틈이붙는시련과고통을‘굳은살’로비유하며재밌게표현한〈굳은살〉은굳은살,즉그시련과고통도전부“그냥내일부였다”라고말하며삶에대한포용력을담아냈다.소설〈까만당의정〉은동생자일라를위해어린나이에카카오농장에서일하고있는캄쿰바의일과를묘사하고있다.짧은분량만으로도둘의대화속에서뭉클함이느껴지며,우리가흔히접하는초콜릿이란음식에어떠한방식의노동이반영되고있는지를생각하게만들고있다.

“한참을굴렀을까,못난이돌은마침내곱게다듬어진둥글이돌이되었다.나는지금흐르는인생을여정중인돌이다.흘러라,돌!”(14페이지)

다시처음으로돌아가보자.저자는왜스스로를“흐르는돌”이라비유했을까.위의문구를참고해보면,‘흐름’은‘살아가는방식’이며,‘돌’은‘나자신’을상징한다고해석할수있다.돌이무수한재해속에서깎이고깎여제모습을찾아가는것처럼,삶이시련의연속일지라도모두제모습을찾아가는과정이라고말하고있는건아닐까.그러니독자는이책을읽으며자연스레응원을받게될것이다.

여기가끝이아니라고.흐르고흘러찾고말것이라고,나자신의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