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래

$12.00
Description
《그래 그래 그래》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활동해 온 세 명의 저자가 산문으로 모인 책이다. “외로운 섬처럼 쓸쓸한 벌판”(5페이지)을 걷고 있던 저자들은 각자 살아 낸 세월들을 하나하나의 꽃으로 피워 거대한 “꽃섬”을 만들어 냈다. 이 《그래 그래 그래》라는 꽃섬은 하루하루를 견뎌 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공간으로 다가갈 것이다.
저자

윤현순,이상훈,최종숙

시집으로《오래된여자》,3인공동시집《꽃섬,너는》이있다.단맛들지않은떫은말들의연속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또썼다,또쓴다.함께의든든함에슬몃기대어…….

목차

프롤로그-5

내안의떫은말들윤현순

천생촌여자-10
이음길-13
오롯이바라보다-17
산을걷다-21
아름다운것을아름답게보기-24
따뜻한주머니하나-28
용기가준선물-31
이렇게가족이되어간다-36
귀무덤-40
멍에-44
쪽편지부적-49
피아노가있던자리-53
안녕,잘가!-57
기억과추억-61
건강은덤-65

다시새롭게만나는내안의나이상훈

옛집-70
황토방-76
해질무렵-80
아름다운끝자락-84
넉넉한설렘-89
우산-93
예정된만남-97
아름다운덫-101
엄마의선택-105
사랑이-108
따뜻한서리-114
돌아온일기장-118
나의인사동시절-122
가족의확대-126
언제그랬느냐는듯이-131
그저수저통에꽂혀있는국자처럼최종숙

해질무렵-138
당혹스러운-141
짧은봄,짧은단어-145
어우러지다-148
기도덕분에-150
양은냄비-152
어허,그래서어째요-155
고상하네-158
시간은순간을살아낸삶이다-161
버리지못하고-165
지퍼달기-168
오늘도괴롭히는도시락-171
그곳,그시절기억-173
내인생후회되는한가지-176
또,다시-180

출판사 서평

세개의외로움마음들이피워낸꽃섬
“함께걷는다는것만으로도얻는힘이있다”

《그래그래그래》는장르를넘나들며각자작품활동을해온세명의저자가모여묶은산문집이다.

“자기의속내가오롯이드러나는일일경우용기를내기가더욱쉽지않다.그럴때슬그머니손을잡아주는일은,그게누구는엄청난위안이다.격려다.더너르고,더깊은곳으로데려가는고마운안내자다.”(5페이지)

삶의일부분을글로표현해낸다는건순탄한일만은아닐것이다.어쩌면괴롭고외로운작업일지도모른다.하지만그과정에함께하는이가있다면어떨까.윤현순,이상훈,최종숙세저자는각자의시절을글로표현하는과정을함께하며《그래그래그래》라는하나의“꽃섬”을만들어냈다.서로에게큰힘이되었을이결과물은이제독자에게로가새로운위로의순환을형성할준비를하고있다.

그길에첫걸음은윤현순저자가딛고있다.작은일상속에도아름다움을찾는섬세한시선이특징인저자는〈천생촌여자〉를시작으로총15편의산문을담아냈다.저자의섬세한시선은〈아름다운것을아름답게보기〉에서극명히드러나고있다.매일지는노을의풍경을가족과함께하는감각과버무려‘소중한순간’으로기억해내는저자의글은어떠한미사여구없이도감동으로밀려온다.

다음주자인이상훈저자는어떠할까.자신이태어난옛집에대한회상을덤덤히담은〈옛집〉을시작으로총15편의산문을담았다.대부분이옛시절에대한글로이루어져있는데,아마도저자에게‘회상’이란단순히추억하는행위를넘어스스로를“다시새롭게만나는”의미인듯하다.그중〈돌아온일기장〉은자신의고등학교시절의친구를다시금그려내고있다.일기가‘자신의가장내밀한부분을드러낼수있는장’이라면,그런일기를주고받을수있는관계에는얼마큼의깊은마음이깃들어있을까.〈돌아온일기장〉을읽으면그깊이를얼핏알것같기도하다.

마지막여정에는최종숙저자가함께한다.첫아이를키우며겪은경험과감정을담은〈해질무렵〉을시작으로총15편의산문이수록되어있다.자신이원하는소망과그소망을현실화시키는것에대한괴리감을자신만의경험으로써내려간〈또,다시〉에서저자는낭만적인삶을위해정성을다해야한다고말한다.순간순간들을함께나눌수있는관계를유지하고자하는저자의마음이뭉클하게마무리하고있다.

세사람의기쁨,슬픔등의희로애락이가득담긴총45편의글을따라가다보면당시에는죽을만큼힘들었던순간도결국돌이켜봤을때하나의기억파편으로남아추억하게될것이란것을아득하게나마느끼게된다.그리고이내‘그래그래그래’끄덕이게된다.이끄덕임은시절을오롯이인정하는태도이며,또내일을살아가게하는힘이되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