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넘나드는현실과초현실사이
이책은<찬주>와같은담담한에세이적단편과와같은하드보일드비정파(非情派)느와르적단편,그리고<이능(異能)>시리즈에서볼수있는판타지적단편들이모두실려있는작품이다.단편에따라,때로는편안함과따뜻함을느낄수있으며,때로는스릴과긴장감을느낄수있다.그리고때로는독자들이전혀예상치못했던부분에서웃음을터트릴수도있다.
장르를구분하지않고단편소설을즐기는독자라면,다양한장르가담겨있는이단편집에매료될것이다.작품에서는한권의책안에자리하는단편들의배치순서에대해서도작가가고민한흔적이보인다.
작가의단편에서볼수있는또하나의특징은,작중의시간이나인물들이느끼는호흡의간격을지면에고스란히반영해놓았다는점이다.작품속에서어느정도시간이경과되거나작품속화자의시점이바뀔때에,작가는페이지를바꾸거나때로는일러스트(그림)를삽입하였다.이러한지필방법으로인해아마독자들은영화나드라마의시나리오를보는것과같은느낌을받을수있으며,조금더작품에몰입하여현장감을느낄수있으리라생각된다.
작가는단편<찬주>에서자신의단편을읽는독자들에게새로운영감과기운을불어넣어주고싶다고말한다.독자들은이작품을통해,지친현실에서경험해보지못했던하나의신선한바람과그속에서풍겨오는은은한체리향기를느끼게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