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이야기

영재 이야기

$17.00
Description
봄이 왔다
남녘의 꽃 소식이 찬바람에 실려 오지만
『영재 이야기』는 2015년 출간된 장편소설 『붉은 넥타이』를 각색한 소설로, 장영진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중 영재는 북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로, 여느 남자들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한다. 어엿한 성인이 되어 군대를 제대한 영재는 예쁜 수학 선생님인 ‘미라’와 결혼하지만 소꿉친구인 ‘선철’이 자꾸 생각난다. ‘미라’와 이혼하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 자유를 갈망하던 영재는 결국 모든 걸 벗어 버리고 사선을 넘기로 결심한다.
저자

장영진

저자:장영진

1959년함경북도경성에서태어나청진에서성장했다.인민학교와중학교를거쳐김형직사범대학재학중군에입대했다.제대후평범한근로자로일하다1996년3월20일두만강을넘었다.중국에서1년1개월동안한국행을시도하다좌절,다시북한으로들어가도보로남하하여1997년4월27일새벽동부휴전선을넘는데성공했다.남한정착후문한에대한열정을되살려소설창작에몰두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생의노래
희망
세친구
수령위해복무함
부러진날개
이별
사선을넘어
피아노
에필로그

장영진을말하다-정길연

출판사 서평

남녘의꽃소식이찬바람에실려오지만내고향북녘의산과들은하얀눈세상일것이다.꿈결에도그리워눈물짓는어머니의묘소에도,불쌍하게눈을감은누나와쌍둥이형들,동생들의봉분에도하얗게눈이쌓였을까?그래서썼다.가슴을짓누르는아픔을,그리움을,슬픔을….눈물을삼키고입술을깨물며써내려갔다.
-「작가의말」중에서

장영진저자의장편소설『영재이야기』는‘영재’라는인물의한생애를조명하고있다.주인공의출생부터섬세하고예민한감수성을가지고있던유소년시절,소꿉친구인‘형식’과‘선철’과의우정그리고‘선철’을향한남다른감정,여자같이곱상하게생긴외모에어딜가나예쁘다는말을들었던청년시절에서아내‘미라’와의결혼생활까지.유복하진않지만나름대로순탄하게굴러가던인생이라생각한다.하지만,재일동포종철이와의대화에서영재는“난이땅이왜점점싫어질까?모든걸벗어버리고아무도없는곳으로날아가고싶어.”라는말을한다.

그것은거역할수없는그의운명이었을까?
그는결국사선을넘어남한으로향한다.중국에서의고된노역과대사관에서의숱한거절로인해좌절되었던남한행은결국다시북한으로돌아가죽기살기로38선을넘은시도끝에성공한다.그를이렇게까지몰아붙인것은무엇이었을까?

한번뿐인인생,자신의온몸에칭칭감겼던쇠사슬을풀고자유롭게밤하늘을날고싶다는갈망일것이다.‘미라’와의결혼생활에서자신이평탄치않은삶이란걸깨닫게된영재는혼란스러웠지만이내자기자신을받아들인다.그리고집을나오게된다.

나는『영재이야기』의‘영재’와‘선철’에게서「브로크백마운틴」의‘잭’과‘에니스’를보았다.마음의과녁에꽂힌대상을비껴갈수없는없는맹목의그리움을보았다.눈먼그리움은필연적으로심연의외로움에이를수밖에없을진대,『영재이야기』의‘영재’로하여금북을떠나중국대륙을떠돌게만들었던것도,다시두만강을넘어휴전선으로남하하도록몰아붙였던것도,이데올로기가아니라도저한외로움이었으리라.
-정길연(소설가)

죽을고비를몇번이나넘기며남한으로넘어온‘영재’가이제는자신답게살수있는삶,내면의자유로움을만끽할수있는그런삶을살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