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와 재건 : 실존을 위한 일상적 관념의 재구성

해체와 재건 : 실존을 위한 일상적 관념의 재구성

$17.00
Description
철학 입문서? 철학 에세이? 망상록? 사상록? 이 책이 무슨 책인지를 규정하는 것은 저자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떠한 의도와 목적으로 쓰이게 되었는가? 철학 전공 서적을 제외하고 요즈음 출간되는 철학 관련 책들은 주로 그것에 담겨 있는 과거 현인들의 생각이나 사상이, 그것을 읽는 현대의 독자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거나 풀리지 않는 고민을 해결해준다고 설파한다. 분명히 저자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위와 같은 문구를 표방해 책을 출간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윤리학적이거나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배제한 채, 어떤 특정한 답이 존재할 것이며, 그것이 옳을 것이라 속단하고, 독자들을 판단유보의 태도로 이끌어 주지는 못할망정 그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저자는 ‘해체와 재건’이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다. 해체와 재건의 대상은 관념들이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관념을 뜯어보고, 마치 기계의 설비 및 오작동 검사를 실시하듯 그것들을 점검해본 후, 이를 새롭게 바꾸거나 강화하여 재정립 혹은 재건해보라는 의미이다. 인간의 판단과 행위는 우리 내부에 있는 수많은 관념들에 의해 지배되고 조절된다. 그중에 어떠한 것들은 우리를 스스로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반면, 어떠한 것들은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새에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다.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지배하는 관념들로부터 우위를 점해 그것들을 자유롭게 사유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스스로의 실존에 가까워지는 길이자 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실존주의의 냄새를 풍기는 이 책은 14가지의 주제에 대한 해체와 재건을 진행한다. 주제들은 저자가 자유롭게 취사선택한 것이면서도, 서로 간에 은밀하지만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 저자는 가정을 설정하기도 하고, 결론을 내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태로 관념의 재정립을 진행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그것들이 모두 저자 스스로의 것이라는 점이며, 저자는 궁극적으로는 독자 스스로의 해체와 재건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책의 결과물은 한 사람이 섣부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스스로는 강한 믿음을 가진 채 판단된 것들이지만, 그것들은 모두 철저히 개인적인 주장일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들이 저자의 해체와 재건의 시도를 소재 혹은 기회 삼아, 자신만의 해체와 재건을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진행해봄으로써 자신을 지배해왔던 관념 조각들을 재판에 세워보도록, 실체가 드러난 관념 조각들을 재건해보도록, 그리하여 본래적 실존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기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한다.

저자

이호찬

저자:이호찬

(現)서울대학교생활과학대학의류학과학사재학

(現)서울대학교인문대학철학과학사재학

목차

서문

1.원활한이해를돕기위한기본적인논리학지식
2.대화와설득에대하여
3.흔한오류에대하여
4.철학에대하여
5.교양에대하여
6.배움에대하여
7.시험에대하여
8.평가에대하여
9.관계에대하여
10.부모에대하여
11.어려운단어를쓰는자들에대하여
12.보잘것없음에대하여
13.내로남불에대하여
14.이름에대하여
15.죽음에대하여

맺음말

출판사 서평

철학입문서?철학에세이?망상록?사상록?
이책이무슨책인지를규정하는것은저자에게도결코쉬운일이아니다.그렇다면이책은어떠한의도와목적으로쓰이게되었는가?철학전공서적을제외하고요즈음출간되는철학관련책들은주로그것에담겨있는과거현인들의생각이나사상이,그것을읽는현대의독자에게삶의방향성을제시해준다거나풀리지않는고민을해결해준다고설파한다.분명히저자도그러한생각을가지고있는것은맞으나,위와같은문구를표방해책을출간하는것은가능하지않았다.왜냐하면윤리학적이거나실존적인문제들에대해다른가능성을배제한채,어떤특정한답이존재할것이며,그것이옳을것이라속단하고,독자들을판단유보의태도로이끌어주지는못할망정그기회를빼앗아버리는것은옳지않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

이러한생각의연장선에서저자는‘해체와재건’이라는문구를전면에내세우게되었다.해체와재건의대상은관념들이다.기존에존재하고있는관념을뜯어보고,마치기계의설비및오작동검사를실시하듯그것들을점검해본후,이를새롭게바꾸거나강화하여재정립혹은재건해보라는의미이다.인간의판단과행위는우리내부에있는수많은관념들에의해지배되고조절된다.그중에어떠한것들은우리를스스로잘살수있도록이끌어주는반면,어떠한것들은우리가인지하지도못하는새에우리의삶을갉아먹는다.우리가우리의정신을지배하는관념들로부터우위를점해그것들을자유롭게사유하고,점검하고,수정한다는것은그자체만으로스스로의실존에가까워지는길이자문이될것이라고기대된다.

실존주의의냄새를풍기는이책은14가지의주제에대한해체와재건을진행한다.주제들은저자가자유롭게취사선택한것이면서도,서로간에은밀하지만긴밀한연관성을가진다.저자는가정을설정하기도하고,결론을내리기도하는등다양한양태로관념의재정립을진행한다.그러나주의할점은그것들이모두저자스스로의것이라는점이며,저자는궁극적으로는독자스스로의해체와재건을진행할것을요구한다는점이다.왜냐하면이책의결과물은한사람이섣부르지않고조심스럽게,스스로는강한믿음을가진채판단된것들이지만,그것들은모두철저히개인적인주장일뿐이기때문이다.따라서이책은,독자들이저자의해체와재건의시도를소재혹은기회삼아,자신만의해체와재건을다양한주제들에대해진행해봄으로써자신을지배해왔던관념조각들을재판에세워보도록,실체가드러난관념조각들을재건해보도록,그리하여본래적실존으로나아갈수있도록,자기의주체적이고능동적인삶을살수있도록하는것을이상적인목표로한다.

답을제시하기보단질문을던져주는책

『해체와재건』은실존주의자인저자의철학사상을바탕으로쓰인철학책이다.이책에는‘실존’이라는단어가자주등장한다.하지만,실존의정의에대해서다루진않는다.이개념은너무나도많은의미를담고있으며,학자마다생각하는정의가다르기때문이다.이를간략하게설명하자면,실존이란자기의삶을스스로능동적으로,그리고주체적으로살아가는것이다.

철학책이라고해서철학의학문적인내용을다루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에서한번쯤은생각해보았을내용들에대해저자만의생각을녹여낸다.‘교양,배움,시험,평가에대한것’이나사회생활을하면서떼려야뗄수없는‘관계에대한것’,‘부모,이름,죽음에대한것’등읽으면서독자들도자신은어떠한의견을가지고있는지생각해볼수있다.

그리고,우리가일상적으로흔히생각하는것들에대해그것이과연정당한것인지혹은당연한것인지의심하게된다.『해체와재건』은이런기존의관념을파괴또는해체하고,명료하지않은것들을명료해보이도록재구성또는재건축을시도해보고자하는바람에서지은제목이다.

평소철학을어렵게만생각했던분들도가볍게읽을수있는책이라생각한다.또한,삶의방향성을어떻게정해야할지기로의선분들에게도이책이도움이될것이라생각한다.마지막으로저자의집필의도를인용하며마무리한다.

“필자의이책은모든이들이자신의실존성을발휘할수있도록도와줄뿐이다.이책을통해많은이들이,자기의삶을살수있기를,능동적이고주체적으로살수있기를,실존함의과정속에서행복을느낄수있도록,세상과삶의고된것들을극복해낼수있기를바란다.”
-「맺음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