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은혜와기도로세상을느끼다
주님의사랑으로깨닫는나라는존재
박은숙시인의첫시집이다.세상을살아가며겪는고통과슬픔,행복등의희로애락은모두그분의계획안에서이루어진다.이를알아차리듯그는자신의마음속에하나님이살아계신다는것을생각하며질문을던지고있다.끊임없는고백과기도를담은시집은기도집처럼느껴지도한다.
시집은크게사랑,계절,엄마를주제로하고있다.‘1부.내사랑은’,‘2부.5월,숲에서’,‘3부.감이익어갈즈음’,‘4부.엄마를부르는날’이다.그는차분한어조로절절함과그리움,죄송함을표현하고있다.어려운삶의순간에서기도를통해세상을살아가는힘을얻으려는것같기도하다.
당신은가난한이가드리는
부끄러운마음을알아주는분이시니
제가당신을사랑한다고고백할때
저의가장큰슬픔가운데서드리는
고백임을기억해주소서
제가당신을믿는다고고백할때
저의가장어둔밤가운데서드리는
고백임을기억해주소서
깊은통곡가운데서드리는
순결한고백만이
제가가진전부이기때문입니다
-「가난한이의기도」전문
시인은때로는자신안에있는하나님의존재를되새기며신앙을고백하기도한다.가장낮은자세로자신을돌아보는그의태도는겸허한수도자를떠올리게한다.시상을순수하고단순하게전달하는시를통해독자는마음을비우고자신에게온전히집중하는시간을가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