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좋아그저아이들과함께지냈던숲,
나홀로머물렀던숲,우리가함께지켜나가고싶은숲에대한이야기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자연환경해설사로활동한이력이있는저자는숲이좋아이일을시작하게되었다고한다.하지만숲을좋아하면서도거머리,뱀,빈대,모기,습도같은것들은힘들어한다.가만히살펴보면생김이든속성이든저마다이유가있고무엇보다뜨겁게제생을살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며마음을돌려세운다.이처럼숲에는다양한생물들이함께살아가고있다.
《오후세시바람이분다》는숲의이야기면서,숲을이루고있는수많은식물,동물,곤충그리고인간에관한이야기를담고있다.식물을전지할때는잔인할정도로가지를많이쳐야한다.그래야가지로갈영양분이뿌리로가서뿌리가땅에빨리안착하기때문이다.아쉬운마음에마른잎과잔가지를잘라내지않아새순이돋지않은나무를보면서아깝더라도잘라내야할때는잘라야한다는말은비단식물에게만적용되는것은아닌것같다는생각이든다.
개구리의짝짓기는엄청치열하다.
개구리는체외수정을하기때문에최대한빨리수정을해야한다.때문에수컷은암컷에게서떨어지지않기위해너무세게안기도하는데이때암컷이질식사하는경우도있다고한다.도대체새끼가뭐라고한생을새끼를낳기위해살아내는것인지,곤충도동물도사람도.〈새끼가뭐라고〉
은행잎은짧은가지에세개에서다섯개의잎이매달려있다.이다섯장의잎은그크기가제각각다르다.크기만다른게아니고모양도다르다.제일위쪽의잎이제일작으면서도잎이갈라져있다.아래쪽으로갈수록잎의크기가큰데이역시햇빛때문이라고한다.위쪽의잎이크면아래쪽잎에는햇빛이닿지않기에위쪽잎은스스로잎의크기를작게하고갈라지게하여아래쪽으로햇빛이많이들어가도록한다는것이다.〈잎사귀도하는배려〉
어느것하나허투루존재하지않는숲을보면하나의우주같기도하다.그리고그속에서치열하게살아가는생물들은마치인간인우리의모습과다른듯닮아있다.숲속에서우리의모습을투영하고있는이책은우리도결국자연에서왔다는사실을일깨워준다.그리고우리를풀내음가득한숲으로안내한다.지치고힘들때,휴식이필요한순간,《오후세시바람이분다》가방안에서갈수있는가장작은숲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