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봄

금요일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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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인태 시인의 9번째 시집이다. 일상의 조각들을 담아 낸 시집으로 시간과 공간이 서로 교차하는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있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적인 장면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는 심미적 여정을 통해 다채로운 색을 담고자 했다. 따뜻하고 여유가 느껴지는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하늘 같은 거대한 영혼의 울림을 듣길 바란다.
저자

박인태

저자:박인태
2014『여기』시등단
한국문인협회,부산문인협회,새부산시인협회회원
시집『북극여우』외7권

목차


1부.금요일의봄

철학의서문
비가내리는편지
금요일의봄
연못위의종이배같은권태
새들은소풍을떠난일요일
꽃과나비의연정
위대한신의평범한답장
몸살처럼싸늘한봄날
새들의마을
조이가사랑하는고양이
하동악양벌판
비오는거리
오후의봄비
부디나에게자유를권고한다
판도라의상자
꽃의노래
야비한독촉장
침묵의소리

2부.상처를위로하는여름밥상

상처를위로하는여름밥상
외로운폭우
사악한진실
공연히트집잡는우울증
서러운밤비
사랑의반성문
콜롬비아커피
이상한인연
참잘했어요
우기와건기의교차로
화려한생명
악몽의연가
시간은돌처럼굴러떨어진다

3부.황혼의묵상

황혼의묵상
창조의원근감
가을밤
슬픔보다짙은망각
신비로운풍경
사랑의여인
겨울여인을닳은들판의꽃
차가운그늘
가을간이역
사랑의대가를요구하는원죄의약속
가벼운사랑
흑진주처럼남겨진어머니일기장
꽃과사랑그리고기다림
야생화
우울증이암컷늑대처럼방황한다
상냥한운명이인사한다
사라진낭만
장미의날
가을의은총
지배의습관

4부.겨울햇살

겨울햇살
나는죽은나비
할머니의침묵
선명한인생
부유한날의축제
북풍의계절
아름다운이름이붙여진사랑
고통스러운자만
명동성당
저리도록차가운한파
황당한환절기
달콤한겨울오후
보름달주막
고독사
문자의창고지기

출판사 서평


일상의공간안에서발견하는새로움
시간을멈춘듯한세밀한관찰로삶의사유를담다

『금요일의봄』은시인이일상의조각들을담아낸시집으로,각시는공간과인식의상호작용을깊이탐구한다.시집은마치백지위에그려지는원과같이시가새로운공간을열고,그안에서다양한인식을탐구한다.시인은공간과시간에주목해그속에서아름다움을발견하고있다.

앙증맞은작은이빨로
물어뜯고싶어하는
여우의눈빛같은

금요일오후

집으로돌아가는
낡은고목처럼서있어도
버스는오지않는다

봄이되니모두따뜻한숨을쉬었다
-「금요일의봄」중에서

시집의대표시「금요일의봄」은금요일오후의봄날을묘사한다.작은이빨로물어뜯고싶어하는여우의눈빛처럼장난스럽고애정있는분위기,버스를기다리는장면을통해일상의조용한여유를묘사한다.봄의도래로모두가숨을돌리며살아나는가운데짧은메모같은궁금함과설익은의문이자욱하게떠오른다.마치단편소설을읽는듯한선명한묘사가시집을가득채운다.

시인은사물과공간에대해탐구한다.이공간은구름과바람의영역으로확장되며,하늘과같이거대한영혼속에갇힌자유로운죄수처럼생각의무리가웅성거리는모습을그린다.거대한자연속에서시인은마음속감정과생각들을끊임없이찾고있는것이다.공간과인식의복잡성을탐구하는이시집은독자들을심도있는사유로이끄는동시에,새로운공간으로의여행을떠나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