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자
저자:김숙자 경북영덕출생 2011년『문학도시』시등단 새부산시인협회부회장 (사)부산문인협회이사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회장역임 『시와인식』동인 부산여성문학상,영남문학상,한국꽃문학상수상 시집:『장미처럼예쁜날』외2권
봄,목련가로등이있는정원도서관풍경비는나무처럼책을읽는다낙동강일기이별처럼흩날리는꽃사랑의날개어느날이었던가햇살의차사랑하는나의봄날꽃은갈대마을에서잠든다안개와나조용한정원조그만비가온다시간의장작을태우며목동의하루눈부신매화동해에서해를만난다반짝이는별하늘약속을해석하는새들의노래참새같은하루여름,장미마을요란한왕벌의비행장미의방인적없는산속마을솜사탕같은실수악몽의꽃시간의명상물의나라여름도시풍경살기좋은날정오의갈대마을고장난시계물방울같은시간하늘에서새가떨어졌다하안거여름장미비는보리암을지나갔다하늘마을가을,감나무에걸린진주처럼부드러운햇살가을날의사랑사랑이떠나간다가을유리창에서죽은여치연극이끝난피로연사랑이옷을갈아입는다시간의함정순결한사랑화려한슬픔호수에펼쳐진하늘화려한종점탐스러운열매나를바라보는가을문앞에서가을의시독서의우정별들의집:산동네가을밤의귀가고향돌담길하구에핀연정겨울,눈꽃마을을바라보는북풍의눈동자바닷가시인의마을삼둥이우리동네커피집순수한자각신화와역사인생은선거벽보처럼흘러간다겨울연가갑자기찾아온겨울이솝의개구리왕빈방의흔적하얀돌담에부서지는햇살촛불처럼위로받는저녁까치와고양이겨울바람이나타났다
아름다운세상의색깔을담은수채화같은시소리없는안개처럼잔잔한평온을담다김숙자시인의4번째시집이다.시인은감성적이고아름다운언어로시를그리고있다.특히노랑,분홍,파랑등맑고부드러운색깔을시어로등장시켜사물을비유함으로써생생하고따뜻한분위기를만든다.산들바람이조용한고양이처럼창문을연다먼지평선이하늘끝에서만나고아주깊이날아가는새무엇을버리고가길래저리작아보일까장미는노란향기처럼도서관창가에서책을읽는다햇살을가두어놓은구름이힘든거짓말처럼버텼지만-「도서관풍경」중에서시집의대표시,「도서관풍경」은산들바람이고요한곳에서창문을열며시작된다.하늘과땅이만나는풍경과함께,작은새가날아다니는자유로운풍경안에서시인은장미의노란향기처럼도서관창가에서책을읽는다.따뜻한햇살,종이냄새,빗방울소리등한가로운도서관풍경묘사는이상적인공간을상상하게한다.인생은크림케이크와같다고말한그의시는부드럽고가볍다.감정과사물에낯선색을더한시어는맑은수채화그림을떠올리게한다.은유적이고몽환적인시어를담은이시집은낭만적인공간에초대받은기분을느끼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