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외국여행,50일의여행기를시에담다
불편함과낯섦,그설렘의이야기
어느날가족과함께떠나게된외국여행,난생처음떠나는외국여행이낯설고불편하지만설레는감정을숨길수없다.시인은낯섦에서오는각양각색의경험과감정이시에녹아있다.50일간여행에서방문한이탈리아,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등유럽각지의모습이담겨있다.
시집은총3장으로구성되었다.‘Ⅰ.설레임,환희’,‘Ⅱ.일상,그리고편안’,‘Ⅲ.피로,그리고아쉬움’이다.여행은이탈리아에서시작해프랑스에서끝나고있다.시집의대표시인「유럽의시골길은숨바꼭질을좋아한다」에서는시골길풍경에인생을연결시키고있다.길은짧은거리만보여주고,갈만큼만앞길을알려주며,어느쪽으로가는지알려주지않는다.이는우리의삶이어떤선택과노력이필요하며,우리가직면하는상황에따라방향을바꿀수있다는것을보여주는듯하다.
언제나굽은길이다
오른쪽으로굽고왼쪽으로돌아간다
평원이라곧게뻗은길을만들수있는데
눈앞에보이는곳도이리돌리고저리도는
시간이필요하다
길은짧은거리만보여준다
갈만큼만앞길을알려준다
어느쪽으로가는지달려야만열린다
나무에가린오래된길이다
구불구불이어진길이지만
한번도온전하게보여주지않는다
빠르게지나갈수없다
느리게가라고
평원을지나가는길은
언덕이있고,그위에오래된고성이있다
-「유럽의시골길은숨바꼭질을좋아한다」중에서
저자는젊을적세상에관심이많았지만세상의풍파로인해타협을하게되었다.그런그의하루에선물같은여행이찾아왔다.이번여행의낯섦에서새로움과설렘을발견한것이다.독자들도이시집을통해여행의설렘과기쁨을느끼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