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그애에게 이성 친구란 나뿐이었고, 나에게도 걔뿐이었다. 최지수와 강민재. 사랑보다는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우리 사이가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럴 줄로만 알았는데….
1998년, 어느 화창한 봄날. 유재은이 전학 왔다.
말간 얼굴, 또래답지 않은 성숙함. 민재는 재은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뒷전으로 밀렸음을 느끼는 지수. 하지만 떠나간 마음을 어찌하랴. 낭랑 열아홉은 실연의 아픔을 딛고 문제집을 폈다.
이십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기업의 마케팅지원팀 부장, 나이 43세, 모든 직급에서 발탁 승진을 이뤄 낸 커리어 우먼. 의사인 남편과 똑 부러지는 딸까지 가진 완벽한 그녀의 인생. 굳이 하나라도 흠집을 찾자면… 오늘따라 먹통인 그녀의 PC 정도다. 어쩔 수 없지, 하고 전산 팀에 원격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모니터에 타이핑되는 한 문장?
‘혹시… 삼원여고를 졸업하셨나요, 1999년도에?’
‘그런데요….’
수상한 메시지에 의심 가득 답장을 보낸다. 어라, 그런데….
‘나야, 강민재.’
직장에서 다 지난 첫사랑을 만났다.
1998년, 어느 화창한 봄날. 유재은이 전학 왔다.
말간 얼굴, 또래답지 않은 성숙함. 민재는 재은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뒷전으로 밀렸음을 느끼는 지수. 하지만 떠나간 마음을 어찌하랴. 낭랑 열아홉은 실연의 아픔을 딛고 문제집을 폈다.
이십여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기업의 마케팅지원팀 부장, 나이 43세, 모든 직급에서 발탁 승진을 이뤄 낸 커리어 우먼. 의사인 남편과 똑 부러지는 딸까지 가진 완벽한 그녀의 인생. 굳이 하나라도 흠집을 찾자면… 오늘따라 먹통인 그녀의 PC 정도다. 어쩔 수 없지, 하고 전산 팀에 원격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모니터에 타이핑되는 한 문장?
‘혹시… 삼원여고를 졸업하셨나요, 1999년도에?’
‘그런데요….’
수상한 메시지에 의심 가득 답장을 보낸다. 어라, 그런데….
‘나야, 강민재.’
직장에서 다 지난 첫사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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