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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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윤희

저자:고윤희
1963년제주출생.
제주대학교경영학학사졸업.
서울아트센터스쿨에서그래픽디자인수료후
광고대행사에서디자인과카피라이터일을함.
이후건설회사와제조회사회계팀에서수년간근무.

목차

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
아버지의자전거
무지개펜션으로오세요
민주네집
비밀의해변

출판사 서평

-바다냄새,멸치냄새가하늘끝까지닿던마을,야자수와돌담길이있는아름다운제주
-제주를배경으로펼쳐지는5개5색이야기


부모없이태어난사람이없듯이고향이없는사람도없다.고향은단순히태어난곳,어릴때살던장소가아니다.사람은자라면서고향의자연,사람,풍습따위를자연스럽게체화한다.즉,고향풍경의일부가되어간다.그래서향수병이라는게생긴다.나의일부가떨어져나갔으니멀쩡할리가있는가.

『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는고향으로서의제주를배경으로펼쳐지는5개이야기를담은소설집이다.이혼후제주로돌아온여자,팔을다친아버지를뵈러본가로온아들,불의의사고로트라우마를얻고펜션일을하는소방관,부모의파탄으로상처입은남자등등장인물은가지각색이지만이들이지향하는바는같다.

저마다의사연과상처를가지고있는이들은모두과거나고향에대한향수를가지고있다.「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과「민주네집」의소라는자신의고향마을,친구들과뛰놀던어린시절을,「아버지의자전거」의‘나’는젊은아버지의자전거를타던때를,「비밀의해변」의민후는가정이온전했던어린시절을그리워한다.

이들은위안과힐링을고향,집에서찾는다.「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의소라와현우와희찬은서울에서직장생활을했음에도불구하고제주행을택한다.특히현우와희찬은서울사람임에도제주살이를선택한다.서울은그들이머물러온곳이지만고향이되지못하고,그들을일상이라는이름하에가두었기때문이다.「무지개펜션으로오세요」에서는아름다운자연이주인공의안식처가되어준다.자연은흔히어머니로불리며회귀본능을불러일으키는대상으로자주쓰이기에맥락은같다고볼수있다.

그러나이들의회귀가후퇴나도망을뜻하는것은아니다.「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의소라와현우는새로운일거리로제2의커리어를쌓아나간다.「비밀의해변」의민후는어머니를버린아버지를용서하고해린과함께사랑을키워나간다.「무지개펜션으로오세요」의‘나’는평온한펜션의일상에적응하며마음의상처를치유하고소방관에복직할날을기대하게된다.

소설에서제주는치유와회복의공간으로서기능한다.관광업이발달하면서옛모습이많이사라지고있지만여전히제주에는부모님과친구들이살고있고,어릴적살던집이남아있다.청정한자연은일상에지친마음을달래준다.여름의한가운데로들어오며더위와장마에한번,녹록지않은일상에또한번지치는요즘,『햇볕은쨍쨍모래알은반짝』은잔잔한힐링을가져다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