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주 첫번째 희곡집

최해주 첫번째 희곡집

$20.08
Description
이 책은 2010년 등단한 최해주 작가의 희곡집으로 4개의 작품을 담고 있다.

이 희곡집은 대한민국의 대표 유교문화인 ‘관혼상제’를 소재로 하여 동시대의 인식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수록된 희곡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극화하여, 웃다 보니 눈물 나는 작품으로 완성한 최해주 작가의 대표작이다.
저자

최해주

1982년부산출생.학사는‘연기전공’,석사는‘연출전공’,데뷔는‘작가등단’이라는다소독특한이력을가지고있다.이러한이력은창작에있어배우와연출,작가의관점에서두루살필수있는장점으로작용하여모두에게친절한작품으로완성된다.
동시대의상황을극사실적으로풀어내는극작술과장면의구현에있어에너지를극대화하는연출력,두가지능력을겸비한극작가이자연출가로서감각적인코미디와세련된신파의조합은독특하고대중성있는작품세계를창조해낸다.
현재광대들의모임이라는의미를지닌‘극단광대모둠’대표로서,지속적인무대화작업을통해관객과만나고있다.

목차

서문

멧밥묵고가소
결혼전야
나의장례식에와줘
산송[山訟;묘지를쓴일로생기는송사]

출판사 서평

억겁의시간이지나도변하지않는가족이라는관계.그관계의유통기한은무한한것일까?

이책은네개의희곡을묶은희곡집이다.네개의작품은각각의존재감을한껏펼치면서도,하나의큰세계관으로연결되어있다.

‘멧밥묵고가소’는두형제가부모의제사를준비하는상황을배경으로이야기가진행된다.차남이지만본의아니게집안의기둥역할을하는최정준과장남이지만집안에서권위를잃은최형준.일반적인유교가정의서열이무너지고,그렇게관계가역전된상황에서진행되는제사는모두에게불편한자리다.불편한날,불편한관계,불편한시간,모두에게불편한그날.산자와죽은자가모두한장소에서만난다.

‘결혼전야’는최씨집안의막내딸최선의결혼전날벌어지는소동을코믹하게그려내고있다.가족이치러야할대소사중가장경사스러운행사인결혼.그거창한행사를진행하기위해모든형제가고향집에모인다.그러나형제들의순탄치못한결혼상황은막내딸최선에게가야할축복을거세시키고,생각지못하게발생한사건은유교의딜레마속에형제들을던져놓는다.

‘나의장례식에와줘’는서해안어촌고향집을지키는최정준앞에냉정히발길을끊고그래서인연도끊었던막내딸최선이찾아오며진행되는신파극이다.집이라는물리적인공간과마음이라는심적인공간에서여동생을밀어내고자하는최정준과어떻게든오빠의공간에들어가고자하는최선의모습은피붙이기에가질수밖에없는처절한상처를끄집어낸다.일방적인이별이아닌,다음을기약하는작별.그시간에관한이야기다.

‘산송’은명문가문의상징으로여겨지는선산을두고,두가문사이벌어지는소송과전쟁을담은블랙코미디다.현세에서그치지않고내세까지이어지는두가문의지난한다툼은과연누구도알수없는그무엇을위해,어디까지현실을희생할수있는지에대한질문을던진다.그리고그질문에대해두가문이내어놓는대답은오늘날유교가가지는의미와위치,그리고문제점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

이희곡집은흥미롭다.절로웃음이흘러나오는구절을신나게지나다보면마냥웃을수만은없는무거운오늘의현실을마주하게된다.이희곡에서관통하는것은유교문화이고,이는곳가족이다.억겁의시간이지나도변하지않는가족이라는관계.그관계의유통기한은정말무한한것인지생각해보게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