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등 뒤의 슬픔에게 (용이림 드로잉 시집)

그대 등 뒤의 슬픔에게 (용이림 드로잉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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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인생에서 몇 번의 폭풍우가 지나간 후 나는 오랫동안 동굴 속에서 머물렀다. 상처 입은 짐승처럼 그렇게 인생이란 놈은 항상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귀싸대기를 갈겼다.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설라치면 이번엔 뒤통수를 갈기고, 쓰러져 있는 나에게 발길질을 퍼부었다. 동굴 속에서 머리 박기 피 흘리며 쓰러져 울기 세상의 가장 변두리 외진 곳에서 울부짖던 날의 일기이다.

인생아, 아무리 날 괴롭혀 봐라 그런다고 내가 죽나. 다시 꼭 행복해져서 인생에게 복수하리.

이 시집은 시인도 아닌 한 화가의 시덥잖은 시지만 한때의 절망, 불안, 공황장애를 이기고 이제는 동굴 밖으로 나와 햇빛 속을 걷는 한 인간의 독백쯤으로 읽어 주었으면 한다.
저자

용이림

조선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졸업

개인전15회

비엔날레및아트페어
인도첸나이체임버비엔날레
싱가폴호텔아트페어
광주국제아트페어
통영아트페어
2015/2017서울아트쇼
2018/2019부산BAMA
포항라한호텔아트페어

작품소장
LG광화문점디자인센터
LG생활건강기자손님맞이방
국립현대미술관정부미술은행
벗이미술관소장

목차

드로잉시집을펴내며

1부슬픈날들의일기


그아이
나무
불면증
오래된슬픔
세월
멈춘시간
공통점
사랑이올때
고독
어떤얼굴
새친구

어떤그리움
그집으로가는길

고장난마음
고립
하늘을보니
가을날의오후
어느해사월에
양면성
사랑
꿈,에서
풍선
굴레
어느날
장마비
지우개똥
불협화음
흘려버린시간들
이별
첫사랑
버티기
호수
거짓말
눈먼삶
족쇄
감옥
파도
잠못드는밤
유빙
사월의낙화
사랑이란
선로
겨울비
분실
걸수없는전화
말이라는흉기
내일
구멍
접촉사고
함박눈
원하는사랑
봄날


2부햇빛을향해걸어가기
별빛이내리는밤
외로움
꽃피는날
갈망
진달래
사라진후에
저녁무렵
약속
결말
생선가시
추억
사랑마중시
희망
가난
빨래처럼
기도
달팽이
인생은
저항
장벽
나이를먹는다는것
삶이란
봄비
어린왕자에게
걱정하지마
쓸모없는일
꿈을향해가는너에게
세상의벽
그림자숲
9월
희망이란가장좋은것
기억하라
인생,참
봄날
난치병
죄수
너홀로아리랑
가로등

세월
네탓
오지않는사랑
고통받는너에게
그대와함께
말의향기
빗소리
그리운이름
천적
어른
먼지
인생의의미
어느날오후
여러갈래길에서
비난
주인


마치며

출판사 서평

시인의시들은일상의사소함속에서삶의깊이를성찰하게만드는의미있는시들이다.그중‘먼지’라는시는먼지라는아주작은존재를통해우리의마음과삶을들여다보게한다.

먼지는아무곳이나잘도
내려앉습니다
먼지는가리지않고
훨훨날기도잘합니다

그래서어떤시인은
먼지가되어라는노래가사를
썼는지도모릅니다

좋은것도싫은것도많은
내마음도
먼지를닮아야겠습니다

먼지는어디에나내려앉고,가리지않고날아다니는특성을가진다.시인은이평범한먼지에서영감을받아,우리마음이먼지처럼가벼워지고자유로워지기를바라본다.먼지는편견없이어디든스며들고,가벼이날아오르며,그저존재한다.시인은이러한먼지의성질을우리마음이닮아야한다고제안한다.

“좋은것도싫은것도많은내마음도먼지를닮아야겠습니다”라는구절은우리가일상에서겪는복잡한감정과생각들,그리고삶의무게들을조금은가볍게받아들이며,먼지처럼흘려보내는지혜를담고있다.이로인해시는독자에게마음의평온과자유를찾아가는길을제시한다.

이와같이저자의시집은우리에게삶의소소한것들속에서진리를찾고,그진리를통해마음의평안을얻는방법을일깨워줄것이다.시의간결함속에담긴묵직한메시지는읽는이로하여금스스로의삶과마음을돌아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