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그 봄날이 그리운게지)

6월이 오면 (그 봄날이 그리운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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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박한 언어로 선사하는 깊은 울림!
이은경 저자는 《주 오시는 길》, 《하루》, 《사람이라》 등의 저서를 발표하며 문학적 역량을 넓혀온 작가다. 그녀의 시집 《6월이 오면》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에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며, 인간 내면의 고뇌와 신앙적 깨달음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자연과 신앙, 그리고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엮어낸 시들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곱씹어 보게 만들 것이다. 자, 이제 그녀가 선사하는 깊은 울림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

이은경

1962년생
서울신대신학과3년수료
방송대국어국문학과졸업
상록수문단데뷔

저서
《주오시는길》
《하루》
《사람이라》

목차

시인의말

Thefool작가추천사

제1부
지금이다
돼지입장은
모르는것
봄이래

새로보다
대상이아닌나
비와나사이
바람의이유
아프락사스
넘어졌다일어서다
나무는그루터기를내다
아뿔사
수선화
코로나와싸우다
소풍
당하던내가
거듭나다
서다
안식
산행
빛을노래
하루를살던데서
인생에대하여
갓죽임당한어린양은
나를깨는사람
공감
온기
신부
맡김
만남
백운산위의구름
예술하는이
봄이언제인가
가을이다
촉촉한날
씨싸이드족욕장
숨가쁜아침
마치새처럼
참는훈련
우리동네동생
알뜰신
고난
땀띠나게
블루문


제2부
바보인가?
나는누구인가요?
낙화
누구나정원
6월이오면
콩설기
향기
새로이감사
편안한인생
자연이말하는부활
살림살이
꽃구경
귀여운도둑
운동
자작나무
노래하게하라
수영
무와나


제3부
어린날
불완전한인생
머루와포도차이
분수
여름보내기
깨를처방
감기이유
나비처럼
땡볕더위와맞서다
아는집모르는집
잘린이유
사노라면
용접사
가을
너무나쉬운일
아주사소한일
무지개
고대함
나에대하여


제4부
오늘
어쩔수없는자리
빨래안할래
흥부네집
부활
하루
두사람
메가박스
나는너는
그게나다
벌이
한점
바람의이유
다른이로전향
불러내는기적
열매도열리니더좋지

출판사 서평

이은경시인의시집《6월이오면》은일상의다양한감정과경험을바탕으로인간내면의복잡한감정을담담하게풀어낸작품이다.시집전체는인간의고뇌와깨달음,일상의소소한행복과고통,자연과의조화,신앙에대한깊은성찰을다루고있다.신앙과내적성장에속하는시로는‘제1부’에수록된〈나를깨는사람〉이있다.

나를깨는사람


유리창에비가
닿으면흘러내리듯이

나의선함이사람을만나면바닥을드러낸다

착한선한것으로덕지덕지칠하여도

속을긁으면나의반응은노오한다

그래서오늘도선하지못하다고

내안의신이통치하기를
빌고빌고빈다
내선이아니고그를향한하나님의눈으로보기를그가나임을잊지않기를빈다
그게나의일이다

이은경저자의시〈나를깨는사람〉은인간의내면과선함에대한깊은성찰을담고있다.시의화자는자신의선함이타인과의관계에서바닥을드러낸다고고백하며,내면의불완전함과한계를인식해낸다.표면적으로선하게행동하려해도,그내면을건드리면즉각적인반응(‘노오’)이나타난다는사실이그방증이다.이는인간이선함을지니려노력하지만,감정적인자극이나갈등앞에서본능적으로부정적인감정을드러낼수밖에없는연약함을보여준다.

화자는신의통치와개입을바람으로써자신이아닌신의시선으로타인을바라보기를기도한다.이는인간의한계를넘어서는신성한관점에서세상을보고,타인에대한이해와연민을유지하려는바람을담고있다.시의마지막부분에서“그가나임을잊지않기를빈다”는표현은모든사람이서로연결되어있다는인식,즉타인속에서자신을발견하는통찰을제시하며,타자에대한공감과이해를촉구하는메시지다.

이작품은인간의불완전한본성과그를초월하려는신앙적갈망이교차하는지점에서,자아와타인의경계를허물고하나가되기를바라는소망을표현한다.자신의연약함을신의관점에서바라보려는태도는개인적차원을넘어,인간과인간사이의관계를더깊이이해하게만들기에이른다.시의마지막에서타자를바라보는시각이곧자신을깨닫는과정과맞물리며,인간내면의성찰과변화에대한메시지를전한다.

《6월이오면》에서이작품은신앙과내적성장이시집전반을관통하는주제임을보여주며,독자에게자신을돌아보고타인을이해하려는깊은사색의시간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