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흑암뿐이었다. 이브를 만났다. 가인을 낳고 가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셋을 주시는 주인을 만나기까지, 내 마음은 하늘과 땅의 것들로 다 채워도 채울 길 없는 끝 모를 혼돈과 공허의 나날들이었다.
주인 만난 날, 나는 즉시 가시채로 뒷발질당하던 주인의 무릎 앞에 꼬꾸라졌다. 그 후, 주인은 나를 그의 참 벗으로 빚어가기를 원하셨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는커녕, 내 자신조차 주인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티끌임을 알게 하셨다.
주인을 노래하고, 나의 가인 됨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노래하고, 오늘도 아비 집 떠난 바벨의 후예들을 애타게 부르시는 주인의 사랑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詩가 스올로 사라져 가는 메마른 이 땅에서, 부득이 십여 년간 작은 산통으로 낳은 다윗의 노래들을 뮤즈의 예복으로 입혀 보았다.
차가운 AI가 뜨거운 바알의 심장들과 만나 친구가 된 온 세상이다. 하지만, 겨울의 밤에도 인생들로 하여금 노래하게 하시는 주인이 지금도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 계신다. 풀과 산악이 박수하며 주인을 노래하듯, 미약하나마 이 작은 노래들이, 수고로움과 무의미에 지친 이 땅의 작은 자들에게 소박한 혼인 예복으로 입혀지기를 소망한다. 하늘 잔치의 즐거움으로 주인을 노래하는 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주인 만난 날, 나는 즉시 가시채로 뒷발질당하던 주인의 무릎 앞에 꼬꾸라졌다. 그 후, 주인은 나를 그의 참 벗으로 빚어가기를 원하셨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는커녕, 내 자신조차 주인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티끌임을 알게 하셨다.
주인을 노래하고, 나의 가인 됨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노래하고, 오늘도 아비 집 떠난 바벨의 후예들을 애타게 부르시는 주인의 사랑을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詩가 스올로 사라져 가는 메마른 이 땅에서, 부득이 십여 년간 작은 산통으로 낳은 다윗의 노래들을 뮤즈의 예복으로 입혀 보았다.
차가운 AI가 뜨거운 바알의 심장들과 만나 친구가 된 온 세상이다. 하지만, 겨울의 밤에도 인생들로 하여금 노래하게 하시는 주인이 지금도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 계신다. 풀과 산악이 박수하며 주인을 노래하듯, 미약하나마 이 작은 노래들이, 수고로움과 무의미에 지친 이 땅의 작은 자들에게 소박한 혼인 예복으로 입혀지기를 소망한다. 하늘 잔치의 즐거움으로 주인을 노래하는 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승천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