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가 들려주는 우리 나무, 풀꽃 이야기

숲해설가가 들려주는 우리 나무, 풀꽃 이야기

$22.00
Description
“숲은 늘 그 자리에 정지해 있는 듯 보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봄에는 복수초, 노루귀, 얼레지, 바람꽃 등등, 여름에는 접시꽃, 초롱꽃, 능소화, 도라지 등등, 가을에는 마타리, 배초향, 쑥부쟁이, 구절초 등등, 겨울에는 매화와 동백꽃 등등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산,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나무들은 어떠한가? 이른 봄 헐벗은 가지에 연두색 새잎을 돋아 내 희망과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여름에는 넉넉하고 무성한 그늘로 인간과 대지 전체를 품어 주는가 하면, 가을에는 온 산이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되어 타오르며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른바, 숲속에서 펼쳐지는 최고의 향연이다.

우리가 이러한 숲속 향연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나무와 풀꽃의 생태학적 특성에 더하여 인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나무와 풀꽃에 스토리를 입히고, 이야기가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을 펼치며, 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존의 시간이 흐르게 해야 한다. 그러면 나무와 풀꽃은 우리 삶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고, 우리는 숲의 일부가 되어 향연을 오롯이 즐기게 될 것이다. ---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사시사철 펼쳐지는 숲속의 향연 VIP 초대석 제1열에서 벅찬 감동과 환희를 제대로 느껴 보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박철희

저자:박철희
“저자는1990-1993년간독일튀빙겐大와프라이부르그大에서수학하였고,1996년도에는독일카프카와브레히트의비평논문「DiemodernedeutscheParabelindenWerkenvonF.KafkaundB.Brecht」로박사학위를수여받았다.
한동안전공과는다른길을걷기도했으나,관련서적집필등유럽문학에대한끊임없는천착으로문학과인연의끈을놓지않았다.

(社)숲생태지도자협회와의인연으로숲해설세계에입문했으며,협회부설사회적기업인숲자라미의대표를역임한후현재는나무와들꽃,새들과소통하며자연속에서새로운문학세계를만나고자숲해설가로활동중이다.”

목차

책을내면서4
1복수초(얼음새꽃)눈속에서피는봄의전령사12
2매화빙자옥질(氷姿玉質)과아치고절(雅致高節)의표본14
3생강나무땅이꺼질듯온정신이아찔한꽃16
4산수유팡!팡!팡!노란봄꽃의향연18
5개나리화사한노란꽃이반짝반짝빛나며조롱조롱20
6진달래어릴적붉은꽃동산의추억을불러일으키는꽃22
7백목련꽃필때의경탄은간데없고탄식만이남는다!24
8느릅나무民草의팍팍한삶을넉넉히보듬어주는나무26
9버드나무낭창낭창휘어지며헤어지는연인의손짓28
10개암나무고소한맛은밤보다도한수위깨금나무30
11겨우살이빌붙어살지만광합성도하는반기생식물32
12노루귀귀를쫑긋세우고봄소식을기다리는꽃34
13벚나무봄바람에흩날리는무수한꽃잎들의향연36
14살구나무꽃받침뒤로젖히며불러내는짙은향수38
15자두나무맛좋은열매에저절로길이만들어지는나무40
16앵도나무빨간열매가보석처럼빛나는나무42
17복사나무분홍빛꽃물결을따라무릉도원속으로44
18민들레세월의강건너사뿐히떠나는씨앗여행46
19박태기나무가지마다붉은밥알이다닥다닥48
20귀룽나무연초록잎위로하얀꽃이피는구름나무50
21조팝나무따사로운봄빛에백설보다더희고눈부시다52
22은행나무우리가슴에금빛추억물들게하는나무54
23수수꽃다리은은하고달콤한첫사랑의추억56
24꽃마리한국산귀요미물망초58
25앵초금은보화행운을여는열쇠꽃60
26얼레지분홍색꽃잎을뒤로젖힌도도한유혹62
27할미꽃수줍은자태로고개숙여생각에잠긴슬픈꽃64
28족도리풀연지곤지찍고칠보족도리쓴오월의신부66
29황매화수수하고친숙한황금빛아름다운꽃68
30명자나무위험한사랑을꿈꾸게하는나무70
31제비꽃―비너스의안쓰러운마음이담겨진꽃72
32홀아비바람꽃순결하고단아한아름다움을보여주는꽃74
33산괴불주머니무성한푸른잎에황금빛괴불노리개76
34자운영집앞들판에구름처럼피었던연분홍색꽃78
35골담초돌담가에조롱조롱피던봄나비같은그꽃80
36피나물노란색군락으로향연을펼치는꽃82
37등나무등나무그늘아래펼쳐지는정겨운풍경84
38가래나무오자마자가래나무?!86
39측백나무불로장생의상징,신선나무88
40고로쇠나무약수라하지만실상나무에게는피인것을90
41딱총나무여름을알리는마성의접골목92
42향나무자기를찍는도끼에향기를묻히는나무94
43참나무같은듯다른듯참나무6형제96
44자작나무고고한자태를간직하며하늘향해쭉쭉98
45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고독한영혼의반려자100
46닥나무종이를탄생시킨영광스러운나무102
47사과나무해마다단맛을내는사과가주렁주렁104
48냉이겨울의냉기를걷어내는강한푸르름106
49꽃잔디(지면패랭이꽃)땅에바짝붙어서자라는꽃108
50철쭉완연한봄을알리는대표적인조경수110
51이팝나무하얀쌀밥먹고픈民草들을대변하는나무112
52느티나무생명력을품은아낌없이주는나무114
53팽나무토지세내는500살모범납세목:황목근116
54물푸레나무내마음까지푸르게물들이는나무118
55찔레꽃집에가는길배고파따먹던눈물나는하얀꽃120
56불두화눈처럼흩날리는諸行無常의꽃122
57모과나무처음볼때4번놀라는나무124
58팥배나무빨간열매달고새들을부르는목민관나무126
59먼나무“요거시먼나무랴?”,“고거이먼나무랑께!”128
60은방울꽃가슴한자락에별이뜨는꽃130
61바위취바위틈에핀앙증맞은하늘의아기별132
62청미래덩굴놀다가배고파지면따먹은‘망개’열매134
63탱자나무황금덩이열매가탱글탱글달리는나무136
64소나무백설이만건곤할때독야청청하리라!138
65잣나무시련에도꿋꿋이살아가는선비같은나무140
66단풍나무오메!단풍들겄네!142
67산사나무아픈배를치료해주는빨간열매144
68옻나무장자가옻나무동산관리인?!146
69모란화려하고풍염하며위엄과품위를갖춘꽃148
70작약살짝살짝흔들리는아찔한풍경에짙은향기150
71산딸기붉은빛깔과상큼한맛의유혹152
72돌나물새콤쌉쌀한노란별꽃무리154
73부처꽃가난한사람들의연꽃,붉은색꽃방망이156
74고들빼기우리마음을밝혀주는노란꽃158
75씀바귀특유의쓴맛과풍미로여름을타지않는식물160
76지칭개잎과뿌리로아픈상처를어루만져주는꽃162
77금낭화오월에붉은미소짓는金복주머니꽃164
78천남성장희빈의사약으로쓰인식물166
79괭이밥하트모양의초록잎이활짝168
80돌단풍작은보석알알이박힌여인의화려한브로치170
81까마중어린시절달콤한추억의까만열매172
82백합(나리)순결과희생을상징하는꽃174
83화살나무초식동물차단전략을구사하는영리한나무176
84아까시나무줄지은잎새사이로총총히하얀꽃뭉치178
85오동나무공중에수직의파문을내며떨어지는오동잎180
86감나무가을이면가지마다붉은감을주렁주렁182
87해당화험악한가시에아름답고향기로운꽃184
88질경이밟아라.더밟아라.더낮추어살련다186
89붓꽃(아이리스)청순한보랏빛자태에그윽한향기188
90금계국흔들리지않고피는꽃이어디있으랴!190
91애기똥풀봄여름날샛노란꽃이곳곳에지천192
92때죽나무죽어서야하늘을보는꽃194
93쥐똥나무자잘한흰꽃송이사이그윽한향기196
94대추나무연록색이파리에앙징스런붉은열매들198
95맥문동사철푸른기운,강한생명력200
96인동덩굴고구려,발해,백제,조선당초문의모델202
97백합나무늦은봄화사한꽃등을밝히는나무204
98장미오!순수한모순의꽃이여206
99뽕나무새콤달콤맛있는오디열매의추억208
100밤나무남자냄새내뿜는수꽃향기에‘어질어질’210
101마가목아궁이에다태울수없을만큼견고한나무212
102후박나무인정이두텁고거짓이없는나무214
103보리수빨간열매에우유처럼보이는하얀꽃216
104무화과나무내부에보이지않는꽃들을피우는나무219
105어성초(약모밀)먼바람끝에물고기비린내내음221
106접시꽃대문을지키는충직한꽃223
107가막살나무가을이면빠알간열매들이송이송이225
108산딸나무하얀나비떼군무하는예수님‘십자가꽃’227
109수국무더위를깨끗이씻어주는힐링의꽃229
110엉겅퀴거친가시에당찬보라색꽃송이231
111자귀나무마치공작새가연분홍색날개를펼친듯233
112개망초어릴적계란프라이로가지고놀던추억의꽃235
113달맞이꽃달의신이눈물흘리며묻어준꽃237
114동자꽃발그레한동자승의얼굴을닮아애잔한꽃239
115매발톱날카로운발톱의도도한바람둥이꽃241
116가죽나무無用之用의道243
117치자나무꽃향기도치명적인데약효까지대단한나무245
118대나무한겨울추위도이겨내는높은절개247
119토끼풀잔디와힘겨운싸움을펼쳐주는고마운풀249
120쇠비름식물계의끝내주는변강쇠251
121초롱꽃옛날밤길을밝히기위해들고다니던초롱253
122으아리(위령선)꽃사태를이루는순백색꽃송이255
123패랭이꽃대나무처럼마디가있는고운꽃257
124메꽃들길에쪼그려앉은분홍치마계집애259
125짚신나물(선학초)사방팔방씨앗퍼뜨리기의달인261
126둥굴레어린잎에서뿌리줄기까지다주는착한식물263
127담쟁이덩굴벽타는기술이탁월한포도과식물265
128코스모스꺾일듯꺾이지않는단아한꽃267
129분꽃곱고수더분한새색시닮은오후네시꽃269
130백일홍花無十日紅을무색하게만드는꽃271
131회화나무비바람,눈보라뚫고홀로우뚝선나무273
132음(엄)나무몸속의바람과귀기를몰아내는나무275
133누리장나무아름다운꽃에꾸리꾸리한냄새277
134상사화서로애태우면서도만나지못해서러운꽃279
135능소화한많은기다림에가슴앓이주홍색꽃281
136봉선화꽃물들이기의아련한추억283
137비비추연하고향긋하며감칠맛나는산나물285
138원추리모든근심을잊게해주는꽃287
139나팔꽃아침에눈부신아름다움을선사하는꽃289
140익모초진초록쓴맛이쌉싸름하게배어드는풀291
141맨드라미닭의벼슬을닮은충직한꽃293
142도라지엷게받쳐입은보라빛고운적삼295
143꽈리초롱불을빨갛게켜들고서있는파수꾼297
144협죽도녹의홍상(綠衣紅裳)을입은새색시같은꽃299
145닭의장풀푸른색꽃잎이마치나비의날개처럼301
146환삼덩굴미친듯한생명력과번식력304
147싸리나무시골집울타리와싸리비를만드는나무306
148박주가리―흰깃털펴고하늘하늘멀리날고싶은꿈308
149마타리언덕여기저기황금색물결로흔들리는꽃310
150배초향아름답고향기까지가진가을꽃의진수312
151배롱나무―백일동안피는‘선비·충절·윤회’의꽃314
152계요등손톱크기남짓한작은통모양의꽃316
153과꽃누나의따뜻한손길같은꽃318
154금불초부처님의환한미소를닮은꽃320
155무궁화우리가지켜야할겨레의꽃322
156쑥부쟁이잔잔한미소의청초하고예쁜꽃324
157두릅나무독특한향기와아삭아삭씹히는쌉쌀한맛326
158갈대드넓은평지에펼쳐진갈색물결의장관328
159옥잠화선녀의잃어버린옥비녀를닮은꽃330
160고마리흰꽃잎끝에손톱봉숭아물332
161투구꽃도발적자태가더욱폼나는고운보랏빛꽃334
162억새저멀리반짝이는은빛물결의향연336
163해바라기자연의아름다움과생명력을대표하는꽃338
164금목서(계수나무)가을황홀한향기로유혹하는나무340
165꽃향유고운꽃빛깔에향기까지가진가을꽃의진수342
166구절초매년가을이면흐드러지게피는하얀꽃344
167팔손이집안공기를정화시키는최고의반려식물346
168동백나무절정에서투신하듯툭툭떨어지는꽃송이348
169수선화은하수별들처럼반짝반짝빛나는꽃350
용어해설352
참고문헌353
찾아보기354

출판사 서평

숲은그자체로무한한가치를지닌존재이다.기후위기시대에온실가스를차단하고,녹색댐역할을하며심신의안정을주는자연의보고이자,사계절을따라변화하는숲은그속에어우러진나무와풀꽃들로인류에게깊은위로와감동을선사한다.《숲해설가가들려주는우리나무,풀꽃이야기》는우리에게친숙한169종의나무와풀꽃을생태학적특징은물론역사와문학을아우르는이야기로담아낸책이다.

저자는나무와풀꽃에생태학적동정포인트와더불어그속에담긴유래,전설및일화,등으로인문학적상상력을덧입혀마치나무와풀꽃이살아돌아와우리에게말을건네는듯한인상을준다.예를들어,노란빛으로봄을알리는복수초는차가운눈을뚫고피어나생명의강인함을전하고,향나무는자기를찍는도끼에향기를묻히는관용과화해를상징하고있다.또한느릅나무의껍질이과거구황식물로애용되었다는이야기,버드나무가조선최초의왕비인신덕왕후의지혜와맞닿아있다는전설등은식물의생태를넘어우리문화와삶의일부였음을새삼깨닫게한다.

책에는각식물에대한이해를돕는문학적묘사와팁도풍부하게수록되었다.수록된문학속표현들은독자가나무와풀꽃을감상할때한층더깊은정서적울림을주며,일상에서숲을만나는법을안내한다.특히식물간의차이를섬세하게비교분석해주는설명은자연에대한흥미를자극하며관찰력을길러준다.

이책은단순한식물도감을넘어우리주변자연의숨결과이야기를전달하는인문학적생태서이다.나무와풀꽃을통해자연을이해하고,인문학적상상력을펼치며,숲과인간이조화롭게공존하는시간을경험하게한다.이책을펼치는순간,독자는사시사철이어지는숲의향연속VIP초대석에앉아자연이주는감동을온전히누리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