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침묵

눈부신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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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침묵 속에서 빛나는 삶의 파편들
《눈부신 침묵》은 김현주 시인의 첫 시조집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깊은 울림을 담은 100여 편의 시조를 펼쳐냈다. 자연과 인간, 고독과 사랑이 어우러진 이 작품들은 시인의 섬세한 언어 감각과 깊은 성찰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펼쳐지는 풍경 속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되새기며, 고요한 치유와 희망의 순간을 만나 보자.

저자

김현주

저자:김현주
1968년겨울에태어났다.2016년「곡예」로울산문학신인상을받았다.같은해「강,불야성」으로시와소금신인상을받고,「수저를들다가」로시조와비평에신인상을받았다.
2018년「무사의노래」로부산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다.2019년「엘리베이터안에서」로아동문예신인문학상을받았다.「고난의깊이를간직하다」로2021년울산시조작품상을받았다.2023년『황홀한고립』산문집을출간했다.
2023년부터울산신문‘에세이를읽는금요일’외부칼럼필진으로연재중이며,‘어르신치매예방및삶의의욕부여시니어글짓기’강사로활동중이다.현재사회복지법인복지재단에서근무중이다.
한국시조시인협회,울산문인협회,울산시조시인협회,한국동시문학회,울산아동문학협회회원이다.

목차

시인의말

茶나한잔하고가게
木蓮
없는,연애에대한것
끽다거喫茶去
봄비,탓을하다
각刻을세우다
포항가는길
길례언니
나비부인
빈집
환승
국수를삶다
마루에대한단상
노각무침을먹으며
가랑잎분교
울산대교전망대에서

아침과아침까지의거리
아침과아침까지의거리
강,불야성
물거울깨지다
한여름불일암을가다
고래등에탄달
구름의이중성
잠적
꽃다발같은사랑을했다
혼잣말
꽃기린
야누스
노도
엄마어머니!
섬,섬처럼살다
경주에서의하룻밤

희망이오시겠다는전갈을받습니다
무인도
신록
11월,단풍꽃피는가을한순간
맑음은
태화강
살다보면
물방울독경
소가절로간까닭은
빈배
남해에살다
꽃보다그대
당신의이름으로살수있을까?
별밤
수저를들다가
엄마의프로필사진은왜꽃밭일까?

마지막수도사처럼그속에살고싶다
耳鳴
한계령을위한연가
가짜뉴스
연꽃차를마주하고
오디나무를털다
출근길
1004신안섬기행
유품정리사
바위와나비

간절한하루
변주곡變奏曲
명랑한은둔자
내안에여름있다
위양지,이팝나무

하루쯤은영화처럼하루쯤은축제처럼하루하루를즐기며
노을이아름다운이유
너의이름-1
너의이름-2
봄을입다
정말정말좋았다
커피믹스의힘
소리의늪
만어사
모퉁잇돌
정자활어직판장에서
은행나무아래서
웃음터진골목길

생의끈날을세우며바투겨눈하늘한쪽
모량역毛良驛
눈부신침묵
무사의노래
무장해제
곡예
오월
어미새
어머니는알고있다
폐광별화
겸재,반구화첩
폭로,그이후
책가도冊架圖
가을의노래
나비를꿈꾸다
강가에서
이것으로족하다

김현주시조집『눈부신침묵』발문
상상력과복선의이미지충돌이이루어낸정형미학의완성

출판사 서평

고요한언어로직조된생의풍경

《눈부신침묵》은김현주시인의첫시조집으로,일상의사소한순간에서부터인생의큰질문에이르기까지다양한주제를깊이있게탐구한다.시집은전통시조의형식을기반으로하면서도현대적인감각과참신한표현을더해독자들에게새로운매력을선사하고있다.

당신처럼웃으려면얼마나행복해야하나요?

모두다웃게하는건당신의힘인가요

피는건피어나는건
얼마나힘든일인가요


눈길한번안주는긴외로움견디며

한자리꼼짝없이뿌리내린지고지순

오롯이당신이름으로피는건
쉬운일아니잖아요

그중에서도시집의제목과동일한작품인〈눈부신침묵〉은시인의핵심세계관을응축한작품이라할수있다.이시는꽃이라는소재를통해희생과재생,그리고그과정에서의묵묵한아름다움을담아냈다.시인은꽃의개화과정을단순한자연현상이아니라깊은고뇌와기다림의상징으로그려낸다.이를통해,화자는"눈길한번안주는긴외로움견디며"라는강렬한메시지를독자에게전하며,고요속에서피어나는삶의진정한가치를탐구하도록이끌고있다.

시인은자연,가족,시간,그리고상실을시적언어로풀어내며,독자가삶의깊은의미를재발견하도록이끈다.특히,“눈길한번안주는긴외로움견디며”라는구절에서드러나는인내와“피는건쉬운일아니잖아요”라는속삭임은우리가흔히지나치는순간의의미를되돌아보게한다.

《눈부신침묵》은침묵속에서고요히빛나는삶의단면을보여주는동시에,독자에게위로와성찰의순간을선사하는작품이다.이시조집은전통과현대를아우르며,누구나공감할수있는보편적인메시지를담고있어시를사랑하는독자들에게특별한감동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