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뜬 달

낮의 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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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색무취의 시인의 모습에는
헤아리지 못할 오색찬란한 꿈이 있었다
향유하지 못할 아픔만이 가득하였다
글을 써 내려가며 눈물로 글을 적시고
형형색색의 인간들의 모습은
내가 죽기만을 바라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나의 거울이었다”
저자

한창민

저자:한창민
1996년11월서울출생.
2020년시집『몽고반점蒙古斑點』으로세상에시인으로서이름을드러냈다.2024년yes24시/희곡부문베스트20위를기록했다.
삶의애환을작품에담아내그가바라보는세계를시로녹여내었다.

목차

005시인의말

1부
사랑
018사유(思惟)
019사랑(愛)
020아지야아지야
022목련꽃의미소
024사랑의반창고
026잠든너의이마에입을맞추다
027중경삼림(重慶森林)
028장미꽃한송이
029그시절행복했던순간들
030아프거든
031비의그녀
032그대내곁에
033자그마한손을모아
034무너진가슴아
035떠나는꽃에게
036가슴시린사랑
037잊지못할그사람
038사랑의
039눈물의
040금빛비가쏟아지는날에
042연인
043아시나요
04420230512
045불꽃잎
046달나라
047검푸른은하수
048사랑이란
049사랑과슬픔으로
050꽃의사랑(愛)
051식다

2부
평화
054웃음을담다
055민들레꽃
056술과달
057봄날의봄꽃아머물러다오
058겨울을품에안다
059꿈의나라로가는길
060고깃집
062벽화
063청계산의겨울
064옛사람
065설산(雪山)
066소주
068광장시장
070어느아리따운아가씨
072토마토스파게티
073해를품은고양이
074저녁의한바탕
075꿈의어둠
076바다위의별
077명상
078아무도없는그곳으로
079도로위풍경들
080항포지의밤
081양치기소년

3부
윤회
084얼룩
085장난
086순환의고리
087홀딱벗은원숭이
088길고좁고보이지않는터널
089아버지
090환영의화원
091연기처럼
092깨달음의적빛
093허풍쟁이
094그릇
095소멸(消滅)
096과거(過去)
097무제(無題)
098너에게물었다
099다른공간의같은날너와나
100짧은것은없다고하니그렇다고하니
101무명의화가
102맑은정신
103바람
104허무(虛無)
105빛의파동
106인이다
108달과사람

4부
순리
110지나가는것에의연하게
111달을피하고싶어서
112시계탑
113비밀
114동쪽하늘
115뜨거운여름
116어쩌다마주치며
117애저녁의허상(虛想)
118새로움
119운석의충돌
120번지며물들이며
121아마알았더라면
122사월의십육일
123거짓의미학
124계곡의과거
125달도그렇듯이
126모순의쪽지
127재미있는인생이어라
128잊고지내는것
129희비

5부
고독
132생각의늪
133목이마른사내
134어두컴컴한크리스마스
135적잖이조용한밤일세
136꼬마아이
137고독
138노을의달
139이방인
140조용한감옥
141밤의불청객
142몽유병
143조용한방에서조용한잠에깨어
144고독의노래
145거친모습의사내
146열차안의
147하염없이
148고독한사내
149비천의새벽
150죽어가는작은세포

6부
존재
154하품
155가시나무
156전갈자리
1573초간의웃음
158이새벽을밝히는소리
159홀로있지않다는게어색할때가있어
160적색왜성(赤色矮星)
161내게남겨진희망
162검은고르덴
163우산
164나
165제목미상
166잃어버리다
167빛의시위
168음악이위로하며
169거울에비친나의모습
170작은생명
171좋은사람
172걷고있다
174나에게건네는말
175별천지뒷동산에

7부
의미
178시야의새
180저만치갔는데도
181손이이쁜남자
182새끼손가락
183미인(美人)
184미인(美人)
185황홀경
186집
187깊은잠
188찰나의순간을잊지못해마주하다
189나
190걸어가는길
192분홍비
193땅따먹기
194일기장
196사람사람사람
197우주의목소리
198목넘김
199놀이터의그네
200서울의삶
201무쓸모
202요정의날갯짓
204이토록화석같은발자국은없었다
205회고록(回顧錄)

8부
슬픔
208연민의피날레
209정사(情事)
210기억상실증
211나비
212후유증
213가난이라는누명
214뒷동산여행
216적에게삼켜진눈물
217젖은새벽에드리우는물방울
218철쭉지는날
219흩어져간다
220애잔한목소리의그대
222좋지않아서
223눈물한방울
224아무말도없이우두커니
225감기
226주머니에넣어둔고기조각
228애기님
229연꽃의저주
230거리의춤꾼
231절제된아름다움
232엉덩이춤을춰요
233꿈에

9부

236백단향
237무제(無題)
238폐림지
239인과연
240음력
241자연의섭리
242스물여섯의사내
243사무치는기억에나를잊었노라
244보라색
245삶의무의미
246한맺힌노래
247담담하게
248내생의가장아름다운순간
249멸망의세계
250너라도살거라
251삶이라는것은
252섬의꽃
253사계(四季)
254무지개의변론
255쪼개진틈사이로

10부
죽음
258타들어가는바람
259러시안룰렛
260독기
261인간모습
262인간이라…
263미몽(迷夢)
264죽음
265사랑하는이를보내는시
266부귀영화(富貴榮華)
267사진한장
268여행길
269삶과죽음
270죽어진그림자
271머물다간영혼들
272환향(還鄕)
273여운
274새싹
275잠시(暫時)

출판사 서평

“무색무취의시인의모습에는
헤아리지못할오색찬란한꿈이있었다
향유하지못할아픔만이가득하였다
글을써내려가며눈물로글을적시고
형형색색의인간들의모습은
내가죽기만을바라는이세상모든것은
나의거울이었다”

한창민시인의두번째시집『낮의뜬달』은존재와감정의본질을탐구하며,인간내면의미묘한결을시의언어로풀어낸작품이다.데뷔작『몽고반점蒙古斑點』을통해세상에이름을알린그는이번시집에서도고유의시선과감각을이어가되,더욱깊어진사유와성숙한언어로삶의다양한풍경을그려낸다.무심한듯던지는한줄속에담긴철학,일상의작은흔들림속에서길어올린시적영감은독자에게감정의울림과정신적사유를동시에안겨준다.

『낮의뜬달』은총10부로구성되어있으며,‘사랑’,‘평화’,‘윤회’,‘순리’,‘고독’,‘존재’,‘의미’,‘슬픔’,‘삶’,‘죽음’이라는주제아래시편들을정갈하게배치했다.이는곧인간존재의전생애를시의언어로순환시키는구조로,한편한편을따라읽는동안독자는시인이통과한내면의여정에함께발을들이게된다.각부의제목은단순한주제어에머물지않고,시인이세상을바라보는방식이자살아가는태도를드러낸다.

시집곳곳에는한창민특유의시적화법과깊은정서가녹아있다.‘사랑’의장에서는“사랑한다말한마디가/나를일으켜세웠구나”(「사랑(愛)」)라는고백처럼,언어하나가삶을지탱하는힘이되는순간들을마주할수있다.또한이책의미학은감정의직설적진술을넘어,상징과은유로다져진이미지에있다.“금빛비가쏟아지는날에/너를안겠어/내팔이부러져도상관없어”(「금빛비가쏟아지는날에」)라는구절은사랑의절절함을황홀한상상으로형상화하며,“죽어가는작은세포/고독속에자리잡은작은세포/너도모르게사라져가고있구나”(「죽어가는작은세포」)에서는인간존재의무상함과생의유한함을차분히노래한다.시인의문장은단순한감상에머물지않고,시적긴장과언어의조형성을통해독자를시의내부로끌어들인다.

『낮의뜬달』은삶의이면을비추는달빛과도같은시집이다.눈에보이지않지만분명존재하는감정의파편들을담아낸이시집은,시를사랑하는독자들에게는물론,자신의감정과마주하고자하는이들에게도따뜻한동행이되어줄것이다.한창민은이번시집을통해다시한번자신만의시세계를견고히하며,젊은시인으로서의존재감을또렷이각인시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