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일기 (사별한 아들을 그리며 쓴 엄마의 일기장)

애도 일기 (사별한 아들을 그리며 쓴 엄마의 일기장)

$19.35
Description
이 책은 갑작스러운 이별 이후, 무너진 일상 속에서 마음을 추스르려는 한 어머니의 내밀한 기록이다. 사랑하는 존재를 먼 곳으로 떠나보낸 뒤, 일상의 자잘한 풍경 속에서 반짝이는 기억을 마주하며 써 내려간 일기들에는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보고 싶은 마음’이 때로는 말보다 깊은 울림이 된다는 것을, 기록을 통해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반복되는 계절의 흐름, 문득 들려오는 음악 소리, 함께했던 공간의 공기 속에서 저자는 그를 향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건넨다. 이 책은 단순한 애도의 기록을 넘어,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품은 채 나아가는 법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저자

안순종

저자:안순종
1955년대전대덕출생
1974년대전여자고등학교졸업
1976년공주교육대학졸업
1991년부터속초거주

목차

‘애도일기’에부치는감사의글
‘애도일기’를쓰게된이유

엄마의수레
중병같은애도의단계
2024년그해오월
49재-막재
애도의시작
가시나무새
SNS.인스타.페북.친구에게
음악친구들
기도
보이는듯이
콩벌레
아가야,이제는!
그때말할걸,절에가서말하네
낙산사에서
새아가야!우리는!
출구는어디
<.>간의문제
열쇠
야속한바코드
아침
화살
운전의한계
잠자리와소년
감옥
첫벌초
이별공부
몰래한음악
음악작업실가는길
아픔을준것은
보광사‘이별합창단’
꽃이되어맞을게
무게
입학
아이와나
괜찮아
공연
상속
생일날
엄마산소
마산봉추억
스님을만나면
마지막생일문자
그리움의별
달빛그림자
맨발맨땅
전쟁

나쁜독감
낭떠러지
파도
아픈눈
아픈발목
여행길
놀이터
한정품
백일(백재)
마지막악기짐
대포항부둣가에서의‘점괘’
향기
메멘토모리
가을의빛깔
악기방
‘브라더후드’카페의커피향기
유효기간
아들이사랑한영화음악
주인없는작업실
거기까지
방을닦아요
사진
깜빡깜빡
대나무
이별의빛깔
콩나물시루
약분
둔덕
마지막배웅
섣달그믐날
달력
운전
후회
○○결혼식
논문책
행복의소리
저녁바다와별

과외공부
함께부른노래‘큐’
거품놀이
그말‘엄마’
시나브로
탁구
소방안전관리자교육
3천년된고목앞에서서
쑥밭
아마도
천천히가지
고구마
자동차
플루트
침묵

관계
비우는여행
함박눈내리는산
알약의한계


악몽
양간지풍
빈손
다시봄꽃되어
널뛰기
좀(벌레)
빨래
언젠가꼴찌로올지도몰라
카르마
그산의겨울
신선봉등산
다시오월의운동회
유월의설악
고장난TV
계단
외할머니의작은농
애도일기장
의사들
상실의시작
아들과우리를품어준속초

‘애도일기’를마치며
그리운모습과음악활동장면

출판사 서평

슬픔끝에피어난말들
그에게닿기를바라는엄마의시

어떤슬픔은시간이지나도흐려지지않는다.오히려더선명해지고,마음속에더깊은그림자를남긴다.『애도일기』는그런깊은슬픔의시간을꾹꾹눌러담은기록이다.하지만이책은단순한슬픔의나열이나고통의토로가아니다.이책은‘남겨진자’가세상과다시연결되기위한과정이며,상실을끌어안고살아가기위한‘마음의연습’이다.

저자안순종은한편한편,시처럼짧은글들안에그리움과미안함,그리고미처전하지못한사랑을눌러담는다.낙엽,잠자리,음악,바람,바다,커피,공연장같은일상의풍경속에서떠난이를떠올리고,조심스럽게대화를이어간다.저자의문장은단정하고섬세하지만,감정은결코작지않다.조용한말투속에는솟구치는격정이묻어난다.

『애도일기』는읽는이에게공감의체온을전한다.가족을,친구를,누군가를잃어본사람이라면누구든이책의언어에조용히기대게된다.그리고놀랍게도,그언어는슬픔만을담고있지않다.상실이라는어두운터널을지나며얻은깨달음,인간에대한연민,그리고삶의새로운의미가곳곳에빛처럼번져있다.

『애도일기』는단지사적인기록에머무르지않는다.저자가자신과의대화를넘어,같은아픔을겪고있는타인을향해손을내밀듯적어내려간이일기장은,결국‘위로의책’이된다.지금이시간,마음한편이허전한누군가에게,이책은조용하지만깊은위안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