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조프레니아

스키조프레니아

$12.95
Description
세상이 너무 조용해서 미칠 것 같았다. 지루하고도 반복되는 나날, 땀 냄새 가득한 학교, 가끔은 우울하고 대체로 무기력했던 그 일상.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여자아이-‘우연’. 윗집으로 이사 온 밝고 당찬 그녀는 너무 자연스럽게 나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가 나타난 이후, 모든 것이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치운 적 없는 깨끗한 집, 기억나지 않는 공책, 낯선 이름. 가장 무서운 건 그 모든 ‘이상함’이 점점 익숙해진다는 것. ‘우연’은 웃으며 말한다. “기다리고 있었죠, 선배.” 나는 문득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이 세상, 어쩌면 처음부터 가짜였던 건 아닐까.
저자

최찬혁

·2009년8월4일출생
·숭덕초등학교졸업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졸업

나이는15살이며취미는글쓰기와음악듣기이다.
가장좋아하는작가는프리드리히니체와무라카미하루키이며,현재쓰고있는자전적소설,『킬리만자로의표범』이베스트셀러가되는것이소원이다.유명한작가가되는것이꿈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아크로토모필리아
제2장유포리아
제3장드리우는진실
제4장깨어나라
제5장간헐적폭발장애(IED)
제6장스키조프레니아

출판사 서평

“내가살아온세상이어쩌면가짜일수도있다.”
《스키조프레니아》는이단하나의감각을독자의뇌리에각인시킨다.

이작품은모든것을말해주는친절한소설이아니다.오히려,진실과거짓의경계가모호한이야기를따라가며독자에게스스로해석하고판단할것을요구한다.중심에서있는인물은흔히말하는‘신뢰할수없는화자’다.즉,그의말과시선이전부진실일거라고는믿을수없는인물이다.자신이본것,느낀것,기억하는것들이과연사실인지알수없고,독자는그의말너머를의심해야한다.

주인공의일상은기억의조각들,알수없는공포,현실과환상의뒤섞임으로구성돼있다.그는자꾸어딘가를향해가고있지만,어디로가는지도확실하지않고,왜그길을걷는지도설명하지않는다.이야기의흐름은단선적이지않으며,명확한원인과결과없이흘러간다.그결과독자는“지금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가?”라는질문을스스로품게되고,점점더‘의심하는자’로바뀌어간다.

《스키조프레니아》는단순히병리적인정신상태를묘사하는소설이아니다.이소설이그리는것은진실에대한의심,그리고자신이발딛고있는현실조차도허구일수있다는불편한자각이다.그것은주인공만의고통이아니라,누구에게나찾아올수있는감각이다.어느날,익숙한세상이낯설게느껴질때의그소름끼치는순간말이다.

작가는명확한설명이나결론을내리지않는다.이야기의조각들은흩어져있고,어떤것은의도적으로지워져있다.그공백을해석하는몫은온전히독자에게맡겨진다.독자는이야기속단서와문장들사이를유영하며‘진짜이야기’를조립하게된다.그과정자체가이작품의독서경험이다.

《스키조프레니아》는독자에게묻는다.
“당신은지금이세계가진짜라고믿을수있는가?”
그물음앞에서우리는비로소,이소설이우리안에만들어놓은균열을실감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