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 (김정식 시집)

먼 산 (김정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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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먼 산』은 일상 속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잊힌 기억과 감정을 시인의 섬세한 시선으로 길어 올린다. 도시의 소음, 붕어빵 장수의 삶, 어머니의 병상, 외할아버지의 옛이야기 등 작고 사소한 장면들이 시를 통해 따뜻한 여운으로 살아난다. 시인은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 ‘먼 산’처럼 한 걸음 물러서 바라보며, 그 틈에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시는 어느새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감싸 안는다. 담백하면서도 밀도 있는 언어는 우리 안의 풍경을 다독이고, 묵직한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이 시집은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삶을 바라보게 하는 아름다운 시적 체험이다.
저자

김정식

저자:김정식
1968년경북문경에서출생
서울교대초등수학교육및동대학원졸업
2020년월간《우리詩》신인상으로등단
제20회공무원문예대전은상외공모전4회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증표
역입
신전神殿
지하철선방
제3지대커피
두물머리
골목에서
붕어빵
마네킹
라이더
어떤춤
비워진그릇
섬광
얼굴없는사람
프로이트어머니
허리디스크
고향의봄
푸른하늘은하수
오해

제2부
하루
호각
오십원
ㅁ에대하여
무명
여의도매미
장롱면허
카톡
양은냄비
수도꼭지
이름표
클래식
원시
오방색국수
너를기다리는노량진이좋다

안나푸르나가는길
수목

제3부
밑줄
양수가수액처럼흐르던날
별눈
확진
성모병원
앞차
명당자리
새벽에
키작은심지
모래위지렁이
마지막편지
천공天空
게이트볼
파도의불꽃
가을날의수채화
신화랑
길상사

제4부
손톱을깎으며
먼산
외양간옆옛이야기
석양의잔
잡곡밥
고목
연탄
이방인
태초
물레방아
비석
고흐
현대미술관에서
사향師香,그대의떠남은
처마밑고드름
이웃사촌
지팡이
간이역
하늘로밍
여명黎明

나는시를이렇게썼다
나는명시를이렇게읽었다
발표지면

출판사 서평

-일상의조각에서길어올린조용한울림,『먼산』.
-멀리서바라볼수록더욱깊어지는삶의풍경이시가되어다가옵니다.
-당신의마음에도,지금한줄기시가스며듭니다.

시집『먼산』은일상의깊은여백과내면의사유를섬세하게엮어낸시편들로,삶의뿌리와존재의결을탐색하는시인의성찰이가득담겨있다.시인은삶의어느순간,퇴근길지하철과골목,붕어빵장수의손끝,외할아버지의옛이야기,멀리보이는산까지도시적시선으로포착한다.그모든장면은세속의소음속에서조용히피어오르는감정의파편처럼읽힌다.

이시집은4부로나뉘어,도시와자연,가족과역사,일상과초월을잇는시의다리위를건넌다.1부에서는「역입」,「신전」등의시를통해무언가로나아가기위해잠시물러서야하는삶의태도를강조하며,2부에서는국밥집,양은냄비,장롱면허등의소재를통해평범한사물에서인간의체온과상처를길어올린다.3부에서는어머니의병상과친구의죽음을담담한언어로응시하며,4부로갈수록시인의회상과헌사가진정성을더해간다.

이시집의가장큰미덕은‘언어의온도’이다.삶의균열과고단함을꿰뚫는시인의시선은결코냉소적이지않고,오히려따뜻하고조용하다.마치먼산을바라보듯,시인은대상과거리를두고천천히말을건네며,그틈에서독자는마음의무게를가만히내려놓게된다.특히「먼산」,「프로이트어머니」,「붕어빵」같은시에서는시적이미지와감정의밀도가특히인상깊다.

『먼산』은쉽게흘러가는말들속에서무거운의미를길어올리며,우리가무심코지나친일상곳곳에스며든시의가능성을보여준다.시인의시선은먼산처럼물러나있지만,그의언어는독자의심장가까이에있다.무심한삶의결에천천히손을대고싶은이들에게,이시집은조용한울림으로오래도록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