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소담

소담소담

$16.80
Description
소박하고 다정한 시 한 공기, ‘소담소담’ 담아낸 이야기
김영훈 시인의 시집 《소담소담》은 삶의 굴곡진 고비 속에서도 신앙, 사랑, 고통, 기적에 대해 고백하듯 써 내려간 시편들을 모았다. 종교적 체험 그리고 사랑과 후회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삶의 흔들림을 오롯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마음을 ‘시’라는 이름으로 소담히 담아낸다. 때론 산문처럼, 때론 편지처럼 흐르는 시어는 거칠고 솔직하면서도 내면 깊은 울림을 안긴다. 한 사람의 ‘사람됨’과 구도자의 진심이 응축된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정한 온기를 전해주는 작은 성서와도 같다.
저자

김영훈

저자:김영훈
너보다잘산다
보다잘산다
다잘산다
잘산다
산다
집착하는것을버릴수록
우리는한껏나아간다

목차

-

출판사 서평

김영훈저자의시집《소담소담》은한인간의내밀한고백을시로풀어낸작품집이다.그의시는격식을갖추기보다는삶을밀착해서붙잡고자하는몸짓에가깝다.이시집은신에대한갈망과회의,그리고사랑과상실의경험까지작가자신의모든굴곡진감정을시라는형태로꾹꾹눌러담고있다.산문과운문의경계를넘나들며흐르는문장들은날것그대로의감정을여과없이쏟아내는데,이솔직함이야말로《소담소담》의가장큰미덕이다.

이시집은어느한편의시로압축되기어렵다.편지형식으로누군가에게고백하는글도있고,자신이겪은신비한체험을시처럼쓴장면도많다.일견조심성없이툭툭던져지는말처럼보이지만,그속에는마음이맨살처럼드러나있다.다소과장되거나감정이격한부분이있어호불호가갈릴수는있겠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시인은자신을감추지않는다.오히려모든실수와망설임,미련과소망까지드러낸채독자앞에선다.

특히인상적인건,신과인간사이에서길을잃고헤매는영혼의목소리다.신에게벌을받은것같다고고백하다가도,다시축복을받았다고느끼는장면들이반복된다.이복잡하고뒤엉킨감정의물결은시인의삶을그대로투사하는거울과도같고,독자또한자신의어떤시간을떠올리게만든다.사랑에대한회한과그리움도시집전반에흐르고있다.그는누군가에게줄수있는게마음뿐이었다고말하면서도,그마음이너무커서무거운죄처럼느껴진다고말한다.

《소담소담》은시인의삶자체가시가된작품이다.고운말로감정을꾸미지도않고,화려한수사로삶을덮지도않는다.그래서어떤시는투박하고,어떤시는거칠며,또어떤시는숨막히도록애잔하다.하지만그것이바로이시집의진심이며,이책을읽는가장정확한자세는아마‘조용히곁에앉아들어주는것’일것이다.시를읽는다는행위가,결국누군가의삶을조용히들어주는일이기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