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님, 찾으시던 시가 도착했습니다

____님, 찾으시던 시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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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떤 마음은 쉽게 도착하지 않습니다.
말이 되기까지
여러 계절을 건너야 할 때도 있고
그저 무사히 닿기만을 바라는
편지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시집은
그런 마음들로부터 왔습니다.

누군가 흘려보낸 질문,
그 곁에 조심스럽게 놓인 대답,
그리고 아직 펼쳐지지 않은
당신의 이야기들.
저자

김태은

저자:김태은
누군가의마음에,선물처럼도착하는시를씁니다.
작은시한줄이어떤이에게는
오래기다려온문장이될수있다고믿습니다.
기억이감각으로되살아나는순간을담고,
그순간이누군가의하루에조용히닿기를바랍니다.

목차

시인의말-007

제1부햇빛은너에게먼저닿는다

찾으시던시가도착했습니다-012
그여름은아직도투명해-014
유리는계절을잊고나는너를잊지못해-016
사랑은오래된엽서처럼-018
청춘해독제-021
입안에녹은여름-024
빛을걷는고양이-026
곡선의고백-028
사랑은무너지지않게누워주는일-030
궤도의별-032
다시듣고싶은노래-034
파랑나비-037
수선日-040
공복-042

제2부사라진이름들,밤을두드린다

엄마냄새-046
모래위의집-050
별이되는기도-053
한문장처럼-056
예쁘지만무력한원형-058
젓가락끝에남은온기-060
부르지못한이름-062
남은밥-064

제3부숨이모자라는날들

길을건너지않은사람들-068
노랗게익은계급:브런치의사회학-071
의자에앉은익사자-076
균열주의보-079
바쁘신가봐요-082
입을대신한손-084
가보자,언젠가는-086
시간여행자의하루-088
시간바깥의사람들-091
생계형거미-094

제4부끝나지않은마음에게

무너지지못한감정들에게-100
그계절의무게-102
사라지는척,남는마음-104
흘러가게두라고-107
쉼표-110
사과는오래남는다-112
깨진시간의조각-114
나는숲이었다-116
접었다펴다놓지못한말-119
말랑함은죽지않는다-122
감각의문장-125
느린웃음의계절-128

출판사 서평

‘____님,찾으시던시가도착했습니다’는김태은시인이독자의마음에선물처럼건네는시집이다.이책은기다림끝에도착한편지처럼,오래묻어두었던감정들을불러내어한편한편의시로펼쳐보인다.“어떤마음은쉽게도착하지않는다”라는시인의고백으로시작해,말이되기까지여러계절을건너야하는감정의여정을담담히기록한이시집은바로그기다림과도착사이에서피어난문장들로구성되어있다.

총네개의장으로구성된이시집은각부마다다른빛깔의정서를담아낸다.먼저제1부‘햇빛은너에게먼저닿는다’에서는청춘과사랑,기억의빛을따라가며투명하게빛나던순간들을되새긴다.사랑을오래된엽서에비유하거나,여름날의빛을담아내는시어들은그자체로따뜻한온기를전한다.그리고제2부‘사라진이름들,밤을두드린다’는부재와그리움,사라진것들의흔적을기록한다.엄마의냄새,남은밥,부르지못한이름같은소재는일상의깊숙한곳에스며든상실의감각을차분하게되살린다.

이어제3부‘숨이모자라는날들’에서는현대인의고단한하루가생생히드러난다.회사에서겪는균열과압박,사회적불안은때로는풍자적으로,때로는날카로운은유로그려진다.길을건너지않은사람들,의자에앉은익사자같은작품은‘살아있음’과‘버티는삶’의의미를묻는다.마지막제4부‘끝나지않은마음에게’에서는무너지지못한감정들,사라지는듯남는마음,깨진시간의조각들을다루며,결국우리를지탱하는것은사소하지만오래남는감정임을환기한다.

김태은의시는독자에게쉽게닿지않는감정을정직하게꺼내보인다.어떤시는오래된편지처럼,또어떤시는따뜻한밥한끼처럼우리곁에머문다.이시집을읽는일은곧,우리마음속어딘가에남겨진오래된감정의우편함을열어보는경험과같을것이다.그안에는누군가에게전하지못한말,잊히지않는계절,그리고여전히살아있는질문이들어있다.

‘____님,찾으시던시가도착했습니다’는그질문들에대한조용한대답이자,아직쓰이지않은당신의이야기와도연결되는문장들이다.별이늦게뜨는계절에도조금일찍띄워보내는시인의마음처럼,이책은독자의하루에가장필요한순간에도착해잔잔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오래기다려온마음의문장을찾고있다면,이시집이바로그답장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