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스캔들 (하)

이연희

저자:이연희
1963년서울에서태어나,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했다.
1989년수도원에입회해12년을수도자로살다가,
사랑하는사람을만나결혼을하고,
2001년,경북영양산골로들어가농부가되었다.
결혼생활11년째,남편이세상을떠나고,
지금은,혼자작은농사를지으며,
남편과함께지은집에서살고있다.
네이버블로그|〈씨나락지키는농부〉

4.더깊은사랑으로…5
5.마음의행로…141
6.여보,동수씨,이제……249
7.그이가주고간선물,나…297
후기…368

『로맨틱스캔들(하)』는사랑해서는안되는관계였던두사람이결국사랑을선택하고,삶의모든굴곡을함께이겨낸뒤맞이한이별과그이후의시간을담은자전적에세이이다.신부와수녀로만났던저자와남편은사회적규범과제도적제약속에서끝내사랑을포기하지않았다.세속적삶을선택한그들은경북산골로들어가농부의삶을택하며소박하지만충만한행복을누렸다.그러나그행복은길지않았다.남편이폐암말기판정을받고세상을떠나면서,저자는다시홀로남게되었다.그후12년동안산골에서홀로농사를지으며남편과함께했던날들을기억하고이어가고있다.이책은그사랑의기록이자상실을껴안은삶의고백이다.

이작품은단순한개인의자전적기록을넘어인간의존재와사랑,그리고죽음이후에도지속되는삶의의미를묻는다.수도자로살아온세월과농부로살아온세월,그리고사랑하는이를잃고홀로살아가는세월이저자의삶속에차곡차곡쌓여있다.저자는자신이겪은가장기쁘고가장고통스러운순간들을숨김없이펼쳐보이며,독자에게사랑이무엇인지,함께산다는것이어떤의미인지되묻는다.

특히『로맨틱스캔들(하)』는단순히과거의추억을곱씹는글이아니라,여전히현재진행형으로살아있는사랑의이야기이다.저자는남편이떠난뒤에도그와함께지은집에서작은농사를지으며,남편이남기고간삶의방식과가치를지켜내고있다.상실의고통은시간이지나도완전히사라지지않지만,저자는그것을견디며오히려더깊은사랑으로성숙해진다.

독자는이책을통해단순히한사람의인생담을읽는것을넘어,자신이사랑했던누군가,혹은지금사랑하고있는누군가를떠올리게된다.또한사랑의완성은결코이별이아니라,남겨진삶속에서계속이어지는기억과실천임을느끼게된다.『로맨틱스캔들(하)』는슬프지만아름다운사랑이야기이며,삶과죽음을아우르는진실한고백이다.이책은사랑과상실을경험한모든이들에게따뜻한위로와깊은성찰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