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동시 꽃 피우다

동화 동시 꽃 피우다

$13.00
Description
“엄마 뿌리의 잔잔한 목소리와 미소가
아기 뿌리들의 가슴을
요리조리 흘러 다녔습니다.
바위에 앉은 이끼를 닦아 내는 시냇물처럼
아기 뿌리들의 가슴을 흔들었습니다.
잠들지 못하는 꽃들을 쓰다듬는 자장가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달빛처럼 빛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벼랑을 치는 파도 소리처럼 떨리기도 했습니다.
엄마 뿌리의 말이 끝났을 땐
모든 욕심마저 덮어 버릴 듯 그지없이 평화로웠습니다.”
저자

안산아동문학회원

김설
2025년《동화향기동시향기》여름호에동화로아침신인문학상을받았다.

김수정
2024년《아동문예》가을호에동화로제313회신인문학상을받았다.

김정희
2024년충주중원문학상에서동화로수상.

류근원
1984년《아동문학평론》에동화등단.동화집『천둥산이야기』,『신데렐라구둣방』,『구름위책방』,『삼신할머니가왔어요』등을펴냈다.대한민국문학상,한국동화문학상,방정환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등다수수상.

박수여
2022년《문학미디어》겨울호에동화등단하였다.2020년시집『반쪽눈으로보는세상』과2025년시집『흰머리검게물들이고』를펴냈다.

이선화
2024년《아동문학평론》겨울호에동화로신인문학상을받았다.

이은봉
2024년《아동문예》봄호에동화로신인문학상을받았다.

이혜진
2024년《동화향기동시향기》가을호에동화로아침신인문학상을받았다.

정은경
2018년《문학이후》에수필등단.2022년《동화향기동시향기》에동화등단.수필집『따로같이가기』,『돌덩어리들』과장편동화집『파란나비목걸이』,『우리복덩이』를펴냈다.제15회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다.

허순미
2020년《문학이후》에수필당선되었다.2023년《동화향기동시향기》에동시로아침신인문학상을받았다.2024년동시집『나도너랑똑같아』를펴냈다.

목차

김설,아무도모를거야9
김수정,말삼키는깡통21
김정희,팔랑팔랑33
류근원,거꾸로자라는뿌리43
박수여,깡통열차은지호55
이선화,기적사진관67
이은봉,삼신할머니의백일동산79
이혜진,푸른안경93
정은경,시간을흔드는그네105
허순미,허수아비외119

출판사 서평

『동화동시꽃피우다』는안산아동문학회의창간호이자,아동문학의새로운꽃이피어나는순간을담은뜻깊은작품집이다.오랜시간글로아이들의마음을어루만져온류근원작가를비롯해,신예부터중견에이르는열명의작가들이한데모여펴낸첫결실이다.각자의시선과목소리로어린이의꿈,성장,따뜻한인간애를노래하며,동화와동시가어우러진향긋한문학의정원을펼쳐보인다.

책의문을여는「아무도모를거야」는작은양심의떨림을섬세하게그려낸성장동화로,‘정직’이라는오래된가치를새롭게일깨운다.「말삼키는깡통」은마음속에남은말과후회를통해진정한화해를배우는이야기이며,「팔랑팔랑」은상실과용서를통해가족의의미를되새긴다.또한「거꾸로자라는뿌리」에서는땅속깊은어둠속에서도사랑을길어올리는‘뿌리의행복’을비유로,어른과아이모두에게삶의본질을묻는다.나머지작품들도아이들의일상속소중한감정과깨달음을고운언어로담아냈다.

이책은단순히어린이를위한창작집이아니라,어른에게도잊고지낸순수와성찰의시간을선사한다.작가들은아이들의눈높이에서세상을바라보며,작은손안에담긴희망과선의의힘을보여준다.그속에서‘행복은멀리있지않다’는메시지가잔잔하게피어난다.동화한편,동시한편마다삶의향기가배어있어읽는이의마음을부드럽게흔든다.

안산아동문학회의창간호라는상징성또한의미깊다.지역의작가들이함께손을잡고시작한이문학의첫걸음은,안산어린이들의마음에문학의씨앗을심는일이자한국아동문학의저변을넓히는새로운출발이다.“네시작은미약하였으나네나중은심히창대하리라.”라는책머리의구절처럼,『동화동시꽃피우다』는앞으로피어나게될수많은이야기의첫꽃봉오리이다.이책을펼치는순간,독자들은따뜻한이야기의향기속에서마음의꽃이천천히피어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